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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키호러쇼

in 홍익대 아트센터 대극장, 2017.06.11 2시 공연



마이클리 프랑큰 퍼터, 최수진 자넷, 백형훈 브래드, 서문탁 마젠타, 김찬호 리프라프. 마랑큰, 수진자넷, 켱브래드, 탁젠타? 마젠탁? 찬맆랖. 마수진켱탁찬. 마탁 페어 첫공. 록호쇼 자셋. 원래 슈빵 회차였는데 몸이 안 좋아서 켱빵으로 변경됐다. 마슈 페어가 워낙 회차가 적어서 조금 아쉽지만, 건강이 먼저지. 다혜자넷도 아프단 얘기를 들었는데 부디 별 탈 없이 돌아오길 바란다. 회차 변경 덕에 자셋 관극만에 자넷브래드 전캐스트를 만났다. 리프라프 두 명도 다 봤고. 전캐가 사랑이라는 평이 빈말이 아닌 게, 각각의 배우들이 저마다의 매력으로 캐릭터를 찰떡 같이 소화해서 보고 있자면 짜릿할 정도다♡ 문제는 표를 잡을 때 망설임이 없어지고, 그렇게 팽글팽글 회전을 돌게 되며, 이러다 1n번을 볼 수도 있을 것 같다는 불길한 예감이 물씬 풍긴다는 점이지. 블로그 카테고리 새로 만들어야....하는 건 아니겠지^_ㅠ



일단 영업을 위한 영상부터 하나 박아 놓고 시작하자. 마랑큰의 예쁨이 박제되다니ㅠㅠ Hit it, Hit it, 부분이 영상으로 남았다니ㅠㅠㅠㅠㅠㅠ 전반적으로 영상퀄이 좋아서 일단 보면 극이 궁금해질 터다. 알앤디는 이제 한국어 오슷만 내주시면 됩니다. 자, 제 지갑이 열려 있어요!!!!ㅠㅠㅠㅠㅠ


※스포가 있겠지만 자첫을 안했으면 뭔 말인지 모를 내용일 스포 리뷰※


마랑큰은 수요일보다 억양이 다시 좋아졌다ㅋㅋㅋㅋ 뭐지ㅋㅋㅋㅋㅋ 발음도 그렇고 많이 안 거슬렸는데, 두 번인가 아주 살짝 대사를 씹었던가 조사를 까먹었던 부분이 있긴 했다. 남희나레이터 지난 번에 한 번 대사 씹었었는데 오늘도 미묘하게 놓친 부분 있었고. 혜근스캇이 뭐시기 기구를 그가 먼저 발명했다며 프랑큰을 프랑켄이라고 부르기도 했고ㅋㅋㅋ 뭔가 엄청 사소해서 실수라고 하기도 뭣한 부분들이 좀 있어서 역시 일욜 낮공은 배우들도 힘들구나, 싶었다ㅎ 넘버 부르는데 객석에서 박수를 별로 안 쳐서 괜히 민망했지만, 넘버 끝 환호들은 크고 우렁찼다. 마랑큰 첫 등장에 무조건반사로 비명이 터져나오는 건 몇 번을 더 봐야 고쳐질까ㅋㅋ Sweet Transvestite 넘버에 마랑큰이 "I see you shiver with antici...." 하고 텀 두면서 여백을 통해 긴장 고조시키는 부분이 있는데, 뒤에서 누가 "-ation!" 하고 외치더라. 그 소리에, 정말 아무런 준비나 생각했던 바도 없이 마치 쏟아지듯 "-PATION!" 하고 크게 소리쳐 버렸다! 흐어엉ㅋㅋㅋㅋㅋ 세상에 내가 그런 짓(?!)을 하다니ㅋㅋㅋㅋㅋㅋ 객석 호응 유도하고 권장하는 극이니 관종짓이었다는 생각은 전혀 안 들지만, 그래도 평소 관극이라면 상상도 못할 일이라서 가슴이 세게 뛰더라ㅋㅋㅋ 노는 거 좋아하지만 쫄보임ㅠㅠ 마랑큰이 본공연도 그렇고 컷콜에서 호응유도 엄청 해서 좀 있음 비명으로 득음하게 생겼고ㅋㅋㅋ 커튼콜에서 감사합니다, 땡큐, 그라시아스, 메르시 보쿠, 당키셴?, 아리가또 고자이마스, 주저리주저리 하는 마랑큰 목소리에 키득거리고 있는데, 자기 고장 트렌슬베니아의 감사인사를 알려준다며 코 먹는 소리 내고 막 이상한ㅋㅋㅋ 단어들을 말해서ㅋㅋㅋㅋ 객석도 터지고 뒤에 배우들도 빵 터졌다ㅋㅋㅋㅋㅋㅋㅋ 심지어 따라해보라고 시킴ㅋㅋㅋㅋ 그걸 어떻게 따라해요ㅋㅋㅋㅋ



마랑큰을 벌써 세 번 봤지만, 강약조절이나 음 다루는 애드립이 매번 달라서 관극하는 맛이 쏠쏠하다. 스윗 트렌스베스타 마지막 "But not the Symptom" 을 높일 때도 있고 오늘처럼 낮고 풍성하게 불러줄 때도 있다. 대사칠 때 부러 과장스럽게 높은 음으로 뽑아내는 부분이 있고, 침대씬에서의 대사도 억양이 더 선명해지고 능글맞은 부분이 감칠맛을 더해간다. 켱빵이 침대씬에서 마랑큰 옷을 만지작거리더니 마지막에 음흉한 얼굴을 하면서 마랑큰 가슴을 주물렀다ㅋㅋㅋㅋㅋ 모니터씬은 켱빵이 물구나무 선 자세였는데, 등장하기 직전에 무대 상수 백스테이지에서 뭔가 쿠쿵, 하는 소리가 작게 들린 걸 보니 한 번에 자세 못 잡았었나봄ㅋㅋㅋㅋㅋㅋ 켱브래드를 쓰루더도어 초연이랑 넥에서 봤었는데 생각보다 몸을 잘 쓰는 편이더라. 닥터 스캇!! 하는 부분에서 마랑큰 표정이 너무 취향이라 매번 시선을 빼앗기는데, 켱빵이 옆에서 한 손으로 텀블링해서 엄청 놀랐다. 본투비 너드, 느낌이라서 싱크로율이 역시 훌륭했는데 Damn it Janet 넘버가 훌륭해서 깜짝 놀랐다. 역시 뮤배는 노래를 잘해주면 기본은 먹고 들어감ㅠㅠb 수진자넷은 소녀 같은, 순진한 척 하는 앙증맞은 앙큼함보다는 그냥 내숭으로 본성을 감춘 당찬 녀성이어서 자신의 뒤에 숨어버리는 켱브래드를 보며 고개를 젓는 등의 면모를 보였다. 엄청 자연스럽게 이 혼미한 이야기에 동화되는 자넷이었는데, touch-a 넘버를 가장 잘 살려서 좋았다. 이 넘버는 잘 부르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쾌락의 절정을 맛깔나게 살려내는 능력이 필요한데 그걸 잘 해주더라. 뉴시즈에서 타자기 앞에 앉아 컨프롱 하는 넘버를 찰지게 소화했던 장면이 아직도 인상 깊게 남아있을 정도로, 이런 류의 연기에 강한 배우다. 자넷 배우들 각각이 가장 매력적인 장면이 전부 달라서 다 좋다....ㅎ.... 망함.... 마젠탁은 역시 노래 너무 좋다. 취향 직격으로 불러주는 노래가 환상적이었고, 연기도 기대 이상으로 잘 살렸다. 찬맆랖은 처음 만나는 배우였는데 노래 시원시원하니 좋더라. 훈맆랖이랑 머리스타일이 다르던데..?... 훈맆랖은 기괴하고 의중을 파악할 수 없는 거리감이 존재했다면, 찬맆랖은 묘하게 하찮더라ㅋㅋㅋㅋㅋㅋ 뭐지 왜 이렇게 이미지가 다른 거지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둘 다 웃겨ㅋㅋㅋㅋㅋ 관희록키는 갈수록 좋아지는데 오늘은 floor show에서 가사 씹었다ㅠㅠ 원래 배우가 아니었는데 어쩜 그렇게 천연덕스럽게 아기 같은 연기를 하시는 건지 그저 놀랍다ㅋㅋㅋㅋㅋ 죽는 장면에서 어색 돋게 뒤로 눕는데 그 몸을 음흉하게 쳐다보다가 꼼지락 거리며 배 위에 머리 올리고 팔까지 야물딱지게 올려놓고 만족스런 얼굴로 눈 감는 마랑큰 표정도 넘나 좋다ㅋㅋㅋㅋㅋ 근데 관희록키가 숨쉴때마다 배가 오르락내리락 해서 마랑큰 얼굴도 오르락내리락 하는 거 너무 시강이야ㅋㅋㅋㅋㅋ 자첫 때는 마랑큰이 안 죽은 건 줄 알았다고ㅋㅋㅋㅋㅋㅋ 예지콜롬비아는 그냥 인생캐. 너무 예쁘고 사랑스럽고 진짜 최고임. "시발 아무것도 없잖아 흐엉" 할 때 넘나 사랑스럽다고ㅠㅠ


앙상블 얘기도 하고 싶은데 이분들 프로필이랑 분장 얼굴이랑 아직도 매치가 안됨....ㅎ.... 원석팬텀만 확실하게 알고, 나머지 분들은 얼굴을 아는데 이름을 몰라.... 번개/박쥐 하시는 분이 하람팬텀 맞나?_? 자동차 핸들 잡고 있는 분이 석원팬텀이고?? 반댄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앙은 더 모르겠다ㅠㅠ 매번 객석에 일찍 들어가서 장난치고 같이 춤 추는 여팬텀들을 쳐다보고 있는데도 여전히 오리무중... 화장은 빡세고 강렬한데, 손 흔들며 웃어줄 때 넘나들 예쁘시다ㅋㅋㅋㅋㅋ 무대 위에서 깨알 같이 연기하고 애드립하는 걸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난도질 소리 들릴 때 경악에 찬 표정들도 좋고. 마랑큰 둘러싸는 장면은, 매번 JCS 지뢰...ㅋ...... 나병씬 보고 싶다ㅠㅠㅠ 심지어 오늘은 In just seven days 에서도 일주일만에 세상을 창조했다는 신 이야기가 떠올라서ㅋㅋㅋㅋㅋㅋ 혼자 어이가 없었다ㅋㅋㅋㅋ 이 가사 나올 때마다 자기 손가락 하나씩 펴는 마랑큰 손짓 씹덕인데ㅠㅠ 자첫 때는 매번 하던데, 오늘은 두 번인가 밖에 안해서 쬐끔 아쉬웠다ㅋㅋㅋ 별 거 아닌 애드립인데 넘 취향임ㅋㅋㅋㅋㅋ 도끼 엄청 무거운 듯 질질 끌면서 에이 아무 일도 아니야, 하는 듯 미소지으며 손짓하는 것도 넘나 좋아하는 디테일인데, 십자가 무겁게 지던 마저스가 또 떠올랐다는ㅋㅋㅋㅋㅋ 웃픈 이야기ㅋㅋㅋㅋㅋㅋ 같은 사람인데 어떻게 저렇게 완벽하게 다르냐고ㅋㅋㅋㅋㅋㅋㅋ I'm going home 넘버 정말 좋은데 자둘 때 이거 들으면서 울 뻔했다ㅋㅋㅋㅋㅋㅋ 아무리 내가 눈물이 많아도 차마 록호쇼를 보면서 울 수는 없어서 참아냈지만ㅋㅋㅋㅋㅋㅋ 아무리 캐릭터가 정조관념 희박하고 이해 불가능한 프랑큰이라고 해도, 마이클리 배우가 지닌 그 짙은 감정선이 너무나 훌륭해서 홀린 듯 빠져 들게 된다ㅠㅠ 



아오 다음 관극은 일단 다음주 주말이긴 한데, 가능하면 극 순서대로 처음부터 끝까지 한 번 적어보고 싶다. 이렇게 엉망진창에 중구남방인 리뷰만 쓰고 있다니....! 크흡. 그냥 즐기는 극이니 리뷰에 대한 부담 없이 가는 것도 좋긴 하지만, 그래도 나아중에 다시 읽었을 때 어이가 없을 것 같아서ㅋㅋㅋㅋ 다음 관극에서는 리앵을 도전해봐야지..! 마랑큰이 wonderful 어쩌고 하면서 HOLY WATER BAND!! 하고 소개한 다음에 환호 끝나고 앵콜을 외쳐야 타이밍이 맞을 것 같다. 환호가 크니까 앵콜 소리가 안들릴 것 같아서. 근데 오늘 밤공에서 리앵 했다고 하면 어뜩하지....ㅠ 얼른 자넷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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