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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키호러쇼
in 홍익대 아트센터 대극장, 2017.06.18 7시 공연
마이클리 프랑큰 퍼터, 백형훈 브래도, 최수진 자넷, 서문탁 마젠타, 김찬호 리프라프. 마랑큰, 켱브래드, 수진자넷, 마젠탁, 찬맆랖. 마켱수진탁찬. 록호쇼 및 마랑큰 자넷.
분명 바로 지난주에 동일 캐슷으로 봤었는데, 오늘은 또 다른 느낌이라서 재미있었다. 특히 마랑큰 표정이 지난주와 다른 부분이 좀 있어서 더 몰입이 됐다. 에디를 향해 도끼 질질 끌며 갈 때의 냉랭한 분위기나 만찬씬에서의 표정 등등이 꽤나 신선했는데, 웃고 즐기다보니 죄다 휘발됐다ㅠ 객석 호응도 좋은 편이라서 신났다. 커튼콜 때 주말 잘 보냈냐며, 다른 데 갈 수도 있는데 여기 와줘서 고맙다는 얘기를 하기도 하고, "지구는 너무 더워" 라며 한국말 잘 생각 안나는지 "But you guys are so hot~" 어쩌고 하며 아무말(...)하는 마랑큰에게 환호가 많이 쏟아졌다. 나도 일주일만의 록호쇼라서 목 쉴 정도로 소리를 질렀더니 좀 힘드네ㅋㅋ 후기 및 디테일은 일단 수기리뷰에 적는 걸로 하고 여긴 생략.
음, 그리고 록호쇼 회전을 도는 입장으로서 얘기를 안 하고 넘어갈 수 없는 사건이 있었다. '금연 구역에서 흡연을 하는 사진' 이 담긴 첫 인스타 글에 대해 초기 대처만 잘 했더라면, 짧은 생각 탓에 발생한 작은 해프닝 정도로 넘어갈 수 있는 일이었다. 하지만 댓글을 지운다던가 누가 봐도 오만하기 짝이 없는 글을 올리는 등의 행동을 하면서, '잘못된 행동에 대한 비판' 을 했던 이들은 분노하고 행동하기 시작했다. 일이 일파만파 커지고 ㄷㅅㅍㅊ에 기사가 올라오고 나서야, '사과' 없는 '사과문'이 올라왔고, 그 땐 이미 버스가 떠난 뒤였다. 사실 사과문이 아니라 변명문이긴 했지. 심지어 거기 달린 지인 댓글이 더욱 큰 불을 붙였고, 결국 보이콧이라는 가장 극단적이고 직접적인 행동이 산발적으로 일어났다. 단 한 명의 실수였기에 극에 대한 완전한 보이콧이 진행되지는 않는 상황이지만, 원캐이기 때문에 현입이 된다는 이유로 표를 놓는 관객들도 생기고 있다. 나 역시 직,간접적인 이유로 그 사건 이후 표를 3장 놨다. 그리고 오늘 관극하면서, 시선을 주지 않고 박수를 치지 않는 행동으로 나름의 불쾌감을 표시했다. 처음의 그 '실수'가 나에게 있어 그리 크리티컬하지 않았던 만큼, 이 강력한 '무시'는 그 후속조치 때문이다. 환호하고 칭찬해주던 다수의 대중들이 등을 돌리고 비난하는 상황을 맞게 된 본인도 힘들고 원망스럽고 답답하겠지만, 그렇게 행동할 수 밖에 없는 '대중' 중 한 사람으로서 단언컨대 이 냉담한 무시 만이 유일한 표현방법이자 분노 및 비판의 방법이다. 아직 공연이 한 달 반이나 남은 시점이니, 부디 이 점을 이해하고 진심으로 반성해줬으면 좋겠다. 나 진짜 유하게 말하는 건데 이것도 빈정 상한다고 느낀다면 그건 정말 답 없는 거다ㅋ 인스타 새 글ㅋㅋㅋㅋㅋㅋ 긴 한 주ㅋㅋㅋㅋ 20분 만에 글수정을 하게 만들다니. 답 없네. 계폭하고 가만히나 있지 ㅉㅉ.... 이로써 퍼거슨, 대체 몇 번인지 모를 1승 추가. 제작사 알앤디 입장에서는 하차 및 배우 대체 이런 거, 당연히 힘들텐데, 뭐 똥 밟았다 생각하고 다음부터 고민 좀 하고 캐스팅 하길. 이제 동정도 안드네.
으으 그 와중에 우리 따뜻한 마랑큰은 그 사람에게 환호 보내는 걸 자꾸 유도하는 게 빤히 보여서 더 속상했다ㅠㅠ 이런 착한 사람 같으니라고ㅠㅠ 커튼콜 영어 노래 가사를 입모양으로 따라하며 뛰어 노는데 순간 눈이 마주치자, 마랑큰이 내 쪽을 향해 손가락으로 짚고 오오, 하며 씩 웃어줘서 더 신나게 놀았다ㅋㅋㅋㅋㅋ 으앙 총막 가야 하는데 표가 없네^_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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