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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버링 포스트를 쓰려고 했는데, 숫자 하나에 달랑 한 문장들만 나열되길래 그냥 줄글 모드로 돌아왔다.
이번 연휴, 정말 길다. 완전 좋다. 어쩐지 잠으로만 점철되고 있어 슬프긴 하지만, 애써 두 달 여 간의 출퇴근으로 쌓인 피로를 푸는 기간이라 변명해본다. 내일은 어떻게든 어딘가로 나가야지...... 일단 은행을 가야 한다고오ㅠ
화요일부터 미친 지름신이 강림했다.........! 오마이갓.
짠. 무려 이 카메라다...... 이 브랜드, 이 특정 기종과 나 사이에는 슬픈 이야기가 전해진다. 유럽에서 교환학생을 하는 도중에 카메라 출시 기사, 특히 필카 같이 우아하고 섹시한 기기 사진을 보고 첫눈에 완벽히 반해버린 나는 출시일만을 고대하고 있었더랬다. 그러나 출시일은 2011년 3월.... 흡.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끔찍한 참사로 인해 공장이 올스톱 상태에 빠져버렸고, 덩달아 x/10/0의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말았다고 합니당.... 구하려 해도 구할 수 없던 이 카메라를 눈물을 머금고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ㅠ 고딩 때부터 사용했던 펜/탁스 똑딱이가 결국 유럽에서 운명을 다해 아쉬운 대로 넥3을 사서 지금까지도 사용 중이다.
그렇지만 이제 나는 돈을 벌죠^^.............ㅋ
그렇지 않아도 착실하게 위시리스트 지출계획을 차근차근 세워나가는 중인데, 그 리스트의 최상위에 위치해있는 데세랄을 검색하다가 다시 엑스시리즈로 눈을 돌리게 된 것은 정말 어떻게보나 운명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 흡. s에 t까지 나왔으면 신상을 사야 하는 게 맞는 거잖아?? 올해 후/지필/름 출시 계획안에는 이 시리즈가 없잖아?? 그럼 지금 질러야 하는 거잖아?! 내가 진짜ㅋㅋㅋㅋ 어지간하면 사지 않고(혹은 못하고) 스쳐지나간 것들에 대해 후회하거나 절박하게 안타까워하지 않는데, 이건 진짜 기기 볼 때마다 아직도 가슴이 뛰어서 미치겠다고ㅋㅋㅋ
그럼 사야지, 뭐.
마침 다음주에 졸업도 하겠다^^ 몰라, 할부로 지를래ㅠㅠ 지르게 해줘ㅠㅠㅠㅠㅠㅠ 나 이거 때문에 심지어 지난 하반기에 그 회사에 지원도 하고 면접도 봤다곸ㅋㅋㅋㅋㅋㅋ 떨어졌지만. 거기는 이제 카메라 안만들고 화장품 만드니까 관심도 안 남아서 아쉬움은 없지만, 아무튼 이놈의 질긴 인연은 얼른 질러버리는 것으로 해소해야겠어. 적금이 뭔가요^_ㅠ 원래 1년차는 돈 못 모은다며. 몰라 배째..ㅠㅠ
기계는 직접 가서 보고 만져보고 사야하는데. 내일이라도 용산을 가야 하나. 어차피 신용카드로 긁어야 하는데ㅠ 에휴. 왜 인생은 소비의 연속인 것이냐......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