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인계 없이 업무를 받았다면...? 얼추 알지만 제대로는 몰라서 맨땅에 헤딩 중이라면...? 타 부서의 담당자에게 요청하고 닦달하고 회유하고 부탁해야 하는 취합자의 역할이 거의 대부분인 업무라면...?네, 그게 지금 나임.너무 하기 싫은데 그렇다고 막 때려쳐! 할 정도는 아니라서 멍청한 짓 해가며 어찌저찌 이어가고는 있다.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도 의욕 없었는데, 제대로 시즌을 개시하니 더더욱 의지가 꺾인다. 내가 왜 해야 하는 걸까. 그런데 나 아니면 할 사람이 없다니. 이게 실화인가. 아무리 생각해도 일많아별 아래에서 태어난 듯. 사서 일하는 거 극혐인데 가끔 사서 일을 하고 있질 않나, 철면피로 모르쇠해도 되는데 그럴 수 있는 성정이 아니라 일을 늘리고 있질 않나. 나 워커홀릭 아니라고요. 극강..
오늘은 덕질 얘기 좀 해볼까나.이 블로그에 세븐틴 관련 포스팅을 몇 개 올렸다. 조금 식긴 했지만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콘서트 다녀온 직후에는 덕심이 하늘 모르고 치솟았는데, 며칠 지나니까 마음이 차분히 가라앉더라. 완전체 한 번 봤으니 되었다, 싶달까. 이제 한 명씩 군대도 가고 그동안 많이 못했던 개인활동도 하다 보면 어느 순간 완전체로 돌아오겠지. 금방이더라. 해봤어. 암튼 담담하게 유지되고 있는 마음이지만, 최애가 솔로를 낸다니 기대는 되는군요. 명호 하이청 아껴듣고 있는데, 이번에도 좋은 노래 있기를. 뮤비도 기깔나기를. 이러다가 멤버 혹은 유닛의 갠콘 소식도 들려올 것 같기도 하고. 일단 부석순 콘서트 해주면 반드시 가고 말 텐데요. 이번 신곡 음방 정도만 할 거 같긴 하지만. 이렇게 또 운..
2주를 채우는 포스팅을 시작하다가 문득, 글마다 제목 뽑아볼 걸 하는 생각이 드네. 다른 블로거들의 오블완 사례와 비교해 보니 내 글은 너무 일기 위주더라. 추첨이라고는 공지했으나, 그래도 경품 선정할 때 조회수 같은 양적인 요소도 보지 않으려나. 변방의 작고 오래되고 허름한 이곳도 잘 봐달라!!! 나는 워커홀릭 스타일이 아니다. 할당된 업무는 당연히 마감일에 맞춰 끝낸다. 업무량이 크게 늘어나는 시기가 정기적으로 있어서 야근이 잦긴 하지만, 일을 사서 하는 타입이 아니란 소리다. 좋게 좋게, 적당히, 이런 말들은 극혐하지만, 모두에게 잊혀 썩어가는 관짝을 들춰내고 꼼꼼히 살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과거의 이슈로 고통받는 업무를 10년 가까이 맡고 있기 때문에, 현재의 이슈는 명확한 증거를 남기고 과..
오늘의 소재는 인터뷰. 아침에 영화 위키드 주연배우 두 사람을 인터뷰한 유튜브 영상을 봤다. 그리고 출근길에 눈물 훔치는 녀성 됨. 듣는 이에게 이토록 진한 감동을 주는 질문과 칭찬과 감사라니. 의미도 재미도 내용도 없는 나이브한 질문들로 가득한 세상에서, 이런 인터뷰 하나를 만날 수 있음이 어찌나 감사하던지. 영화 위키드 배우 인터뷰 (유툽 영상 가져오기 왜케 힘드니) 배우 본체들의 관심사라는 '점성술'을 언급하며 ice breaking을 한다. 각 배우들이 이 작품을 언제 어떻게 처음 만났으며 얼마나 특별했는지를 언급하고, 드디어 모두에게 당신의 엘파바/글린다를 보여주게 되었다는 사실을 정확한 인용을 섞어 강조한다. 첫 만남이라는 시작점부터 배역을 연기하는 오늘의 클라이막스까지 차근차근 쌓아 올린 담..
드디어!! 운동을!!! 했다!!!!!!8월은 새로 입사한 회사 적응한다고, 9월은 출장이라고, 10월은 일이 바쁘다고 운동을 안 했다. 8월 말 즈음에 한 번, 9월 말 즈음에 출장 간 호텔에서 한 번, 요렇게가 다임. 근육은 소멸하고 지방은 확대될 수밖에 없는 생활을 지속하니 체력이 훅훅 떨어짐. 이러다간 진짜로 감 다 잃을 것 같아서 드디어 마음을 먹음! 계기는 며칠 전 덕톡이고, 의지는 다담주로 예약한 건강검진으로 쌓았다. 이 마음을 최소한 2주는 유지해야 할 텐데. 일단 술을 최대한 마시지 않으리라고 결심했는데, 당장 금요일 회식이 잡힘... 슬프다... 대체 누우가 금욜 저녁에 밥을 먹자고 하죠...하. 사실 오늘 빡치는 일이 있어서 애써 웃는 중. 입사 예정일 아침에 못 온다고 하는 건 너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