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in 광림아트센터BBCH홀, 2022.11.12 2시 마이클리 지저스, 백형훈 유다, 제이민 마리아, 지현준 빌라도, 육현욱 헤롯, 이한밀 가야바, 신은총 시몬, 김민철 안나스. 이하 원캐. 켱유다, 제마리아 첫공. 마켱제. 50주년 지크슈 자첫. 하. 7년 만에. 드디어. 돌아왔다. 이 극을 얼마나 사랑했고 또 얼마나 기다렸는지, 이 블로그에 구구절절 그 역사가 묻어있다. 그러나 이번 컴백을 마냥 반가워할 수 없어서 화가 났고, 1차 티켓팅 불매를 하며 하차를 요구했음에도 반성 없이 개막까지 도달하여 역겨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 완전한 불매를 하지 못하고 객석에 앉게 된 스스로에게 자괴감이 든다. 관객에게 극 외적인 요소로 불편한 마음의 짐을 지운 관계자들에게 다시 한번..
헤드윅 in 홍익대대학로아트센터, 2019.10.26 1시 마이클리 헤드윅, 제이민 이츠학. 마욤뒥 세미막. 마제 서울페어막. 지난 시즌 9번과 이번 시즌 2번의 마언니 관극을 통틀어 가장 완벽한 공연이었다. 차곡차곡 쌓아올린 과거가 고통스러운 클라이막스를 거쳐 결말까지 매끄럽게 이어지며 온전한 이야기를 완성시켰다. 분출되는 헤드윅의 감정과 마지막 장면의 여운에 오롯이 빠져들어 커튼콜 직전까지 마음을 추스르지 못하고 펑펑 눈물을 쏟은 건 처음이었다. 매번 다른 헤드윅을 보여주던 마언니가 자체막공 회차에 이토록 완전한 서사를 선사해주어 감사하다. 게다가 17년 마언니 첫공에서 만난 뒤 계속 어긋나던 쭌감님까지 만날 수 있어 몹시 기뻤다. 마언니의 서울막공을 가지 못하는데다가 지방공도 확신할 수 없어서 아쉬..
헤드윅 in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 2017.10.29 2시 공연 마이클리 헤드윅, 제이민 이츠학. 마욤드윅, 제츠학. 마제 페어막. 마언니 세미막이자 이번 시즌 9차 관극. 아마도 자막. 나는 회전극이어도 어지간하면 막공을 가지 않는 편이다. 가장 좋은 자리에서 제일 행복한 관극으로 자체막공을 하여 그 여운을 오래도록 남기고 싶은 욕심 때문이다. 막공으로 강제자막 당하기보다는 스스로 결정하여 자막하고 싶다는, 조금은 오만하고 복에 겨운 생각도 있고 말이다. 그래서 마언니 막공 앞쪽 사블을 잡아두었음에도 불구하고, 세미막으로 자막하려고 한다. 자리도 중블이었고, 무엇보다 이날 공연이 정말정말 좋았다. 심지어 리앵도 해줬고! 마언니를 만났던 9번의 공연 하나하나가 매번 훌륭했지만, 1029 공연은..
헤드윅 in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2017.10.15 2시 공연 마이클리 헤드윅, 제이민 이츠학. 마욤드윅, 제츠학. 마제 페어. 마언니 7차 관극. 마이클리 배우가 표현하고자 했던, 그이기에 보여줄 수 있는 '헤드윅' 의 완성형을 확인한 공연이었다. 첫공 무렵의 초반 노선으로 돌아가되, 보다 정밀하고 섬세해진 감정과 비언어적인 요소를 활용하여 더욱 촘촘해진 마언니 특유의 짜임새 있는 구성이 공연의 완성도를 높였다. 지난 리뷰에서 공연 내내 완벽하게 숨겨진 배우 본체에 대한 언급을 슬쩍 했는데, 이날 처음으로 '헤드윅' 에 담아낸 배우 본인의 치열한 고민을 확실히 인지하며 관극했다. 캐릭터를 '연기하는' 배우가 보였다는 말이 아니라, 캐릭터에 '담아낸' 배우를 목격했다는 의미다. 그 동안 매번 다른 ..
헤드윅 in 홍익대아트센터 대극장, 2017.09.03 2시 공연 마이클리 헤드윅, 제이민 이츠학. 마욤뒥, 제츠학. 마욤 및 마제페어 세 번째 공연이자 자셋. 처음으로 중블에 앉아봤고, 확실히 시야가 좋았다. 그러나 제챡이 정확하게 헤뒥 퇴장을 가리는 위치여서 너무나 속상했다ㅠㅠ 언제쯤 헤뒥 퇴장장면을 제대로 볼 수 있는 거야ㅠㅠㅠㅠ 전반적으로 노선이 가장 확고하고 선명했던 회차였고, 보다 무대에 익숙해진 언니와 몇몇 콜백 덕에 애드립이 풍성해지기 시작했다. 제츠학의 노선과 연기도 마욤드윅과 잘 어울려서 이 페어의 색깔이 확실해졌다. 이 헤드윅의 노래가 늘 훌륭했지만, 이날 공연에서 유난히 '완벽'했다. 이 목소리, 이 감성으로 표현되기 위해서 이 주옥 같은 넘버들이 이 세상에 나온 게 아닐까 하는 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