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윅 in 홍익대 아트센터 대극장, 2017.08.27 2시 공연 마이클리 헤드윅, 제이민 이츠학. 마욤드윅, 제츠학. 마욤드윅 둘공. 기본적인 애드립은 첫공과 거의 똑같았고, 노선도 크게 달라지진 않았다. 특정 부분에서의 감정선 등은 모든 공연이 그러하듯, 지난 번과 선명한 차이가 있었지만 이 언니가 어느 방향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이끌어나갈 것인가를 납득할 수 있었다. 다만, 개인적으로 첫공보다는 만족스럽지 않았다. 생각보다 첫공에서 내 감정을 거의 완전히 쏟아낸 탓도 있고, 주말 공연 특유의 객석 분위기가 취향에 맞지 않았던 이유도 있으며, 무엇보다 음향에 하울링이 너무 심해서 공연 끝 무렵에는 머리가 다 아플 정도로 귀를 혹사당했기 때문이기도 했다. 앵밴이 베이스과 키보드 말고는 마욤드윅 첫공과 ..
헤드윅 in 홍익대 아트센터, 2017.08.22 8시 공연 마이클리 헤드윅, 제이민 이츠학. 마욤드윅, 제츠학. 마이클리 헤드윅의 첫공이자, 아시아 최초 영어로 진행하는 헤드윅의 첫 공연. 헤드윅이, 언니가, 돌아왔다. 너무도 필요했던 시기에, 눈부시게 찬란한 빛으로. 온전히 영어로 진행되는, 미국 락스타의 해외투어를 쫓아 이 머나먼 아시아 서울까지 찾아온 언니의 이야기는 아름다웠고 아팠으며 또 애틋했다. 헤드윅이라는 영화를 혹은 뮤지컬을 한 번이라도 본 사람이라면 '영어'라는 언어 따위는 절대 큰 장벽이 아니라 단언할 수 있다. 캐릭터에 딱 맞게 의심의 여지 없는 독일어 억양 가득한 영어 발음, 선명한 단어, 친절하고 풍부한 제스쳐, 능숙한 진행, 이 모든 것들이 이미 갖춰진 히스테리컬 하지만 다정하..
헤드윅 in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 2016.03.25 8시 공연 원래 지난주 윤탁을 예매했었는데, 근 2주 가까이 몸이 너무 안좋아서 포기했었다. 그런데 또 헤드윅이 미치도록 보고싶어서 꾸역꾸역 제대로 낫지도 않은 몸을 이끌고 홍아센으로 향했다. 덕분에 생각보다 늦어진 올뉴헤드윅 자첫이 되었지만, 이 날 공연이 참 좋아서 나름 위로가 됐다. 달라진 극장에서 조금 변한 연출과 많이 그리웠던 조명 및 실루엣을 보고 있자니 웃는데도 눈물이 차올랐다. 웃으면서 울고, 또 그러면서 웃었다. 이 극의 특성 상 중반까지는 관객석도 밝은 편이라서 괜히 민망했다. 아래는 스포주의 적을거니까 위에서 잠깐 자리후기. 오블 1열 시제석이었는데 나름 괜찮았다. 토미 노래 나오는 문이나 이츠학 앉아있는 자리가 무대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