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틀맨스가이드 in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2020.11.20 8시 김동완 몬티 나바로, 이규형 다이스퀴스, 임혜영 시벨라, 김아선 피비, 이하 원캐. 재연 첫공! 초연 때 소소하게 회전을 돌았던 이 극이 2년 만에 재연으로 돌아왔다. 같은 작품을 다시 하는 일이 드문 뎅옵이 초연에 이어 재연도 참여한다는 것이 가장 반가웠다. 유쾌하면서 잔혹하고, 다채로운 인간군상 속 변화무쌍하고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가득한 작품이기에 다시 한번 무대에 서는 게 아닐까 싶었다. 이 작품 직후에 양봉을 시작했으니 여러모로 뎅옵 본인에게도 유의미한 극이 아닐까 싶고. 초연과 거의 달라지지 않은 연출과 유머였음에도 키득거리며 즐겁게 관람했다. 앙상블 배우 몇 분을 제외하고는 초연에도 참여했던 배우들이어서 안정감이 남달랐던 덕..
드라큘라 in 샤롯데씨어터, 2020.06.07 7시 류정한 드라큘라, 임혜영 미나, 강태을 반헬싱, 이예은 루시, 이충주 조나단, 김도현 렌필드, 이하 원캐. 삼연 드라큘라 총막. 류큘 막공. 류큘 21차 관극. 류임 10차 관극이자 페어 전관. 짹, 시라노 초재연, 프랑켄에 이어 다섯번째로 류배우님의 총막을 관극했다. 양옆 배우들과 눈빛을 교환한 뒤 멋지게 뛰어내리는 류큘과 그에 맞춰 폴짝 뛰어오르는 배우들. "한국 뮤지컬 역사 상 가장 짧은 무대인사를 하겠다"며 말이 길어지는 사람은 오케에서 랖앺랖 전주를 깔아주기로 했고, 덕분에 유쾌하고 재미있었다. 큐시트를 넘겨보고 계속 다른 큘들에게 소곤소곤 속닥속닥 말을 거는 귀여운 류큘에게서 시선을 떼지 못하며 행복하게 이 극을 보내줬다. 예기치 못한 어려..
드라큘라 in 샤롯데씨어터, 2020.06.06 2시 류정한 드라큘라, 임혜영 미나, 손준호 반헬싱, 김수연 루시, 진태화 조나단, 김도현 렌필드. 류큘 세미막. 류큘 20차, 류임페어 9차 관극. 류배우님 세미막 레전의 법칙에 맞게 강렬하고 매혹적인 공연이었다. 커튼콜까지 피날레의 여운에 젖어있던 적은 더러 있었지만, 눈물까지 멎지 않았던 건 이날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처절하고 애틋하고 마음 시린 피날레의 여운이 지독히도 짙어서, 커튼콜 내내 마음을 제대로 추스르지 못하고 계속 눈물을 쏟았다. 스포있음 5/16 공연처럼 자신의 손을 바라보는 디테일이 많았다. 제 양손을 계속해서 내려다봄으로써, 자신이 행한 수많은 선택에 대한 번뇌와 회의가 가시적으로 명확하게 드러났다. 프블. 가사에 맞춰 손을 내려..
드라큘라 in 샤롯데씨어터, 2020.05.26 8시 류정한 드라큘라, 임혜영 미나, 손준호 반헬싱, 이예은 루시, 이충주 조나단, 김도현 렌필드. 류큘 18차, 류임 8차. 고급진 솔리터리나 러빙유도 좋았지만, 프블 마지막이나 랖앺랖, 잇츠오버, 트시 마지막 소절의 쩌렁쩌렁한 성량이 유난히 매력적이었다. 극장 내부가 몹시 건조했는데도 불구하고 류배우님 목소리는 완벽했다. 이토록 정석적이고 완전한 랖앺랖이라니, 하면서 듣고 있는데 1막 마지막 참사에 다 휘발된 건 함정ㅋㅋ 스포있음 루시 장례식을 위해 손헬싱이 철문을 열 때부터 객석기준 오른쪽 십자가가 살짝 비뚤어졌었다. 자석으로 고정되어 있는 거였구나, 하면서 문 닫힐 때 괜찮으려나 싶은 마음이 설핏 들긴 했다. 그래서 랖앺랖 시작에서 멋진 포즈로 염력..
드라큘라 in 샤롯데씨어터, 2020.04.26 7시 류정한 드라큘라, 임혜영 미나, 손준호 반헬싱, 이예은 루시, 이충주 조나단, 조성린 렌필드. 류큘 10차, 류임 6차 관극. 무려 한 달만의 류임이 너무 좋아서 공연 내내 미소를 지울 수가 없었다. 이 페어의 다음 공연이 20일 뒤라니.. 후기 시작 전에 연출 몇 개만 먼저. 무대감독님과 진심 면담 좀 하고 싶다. 중블 4열 중앙에서 살짝 왼쪽에 앉았는데 마지막 드라큘라 표정이 전혀 안 보인다. 아무리 이유를 붙여주고 싶어도, 가장 중요한 엔딩 장면에 시방을 야기하는 이 연출은 도무지 납득도 이해도 안 된다. 이럴 거면 왼블 전부 시방석 깔고 싸게 팔든가. 배우가 일부러 몸을 숙이고 최대한 관 바깥쪽에서 연기를 한다고. 관에 이것저것 붙어있는 장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