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라노in 엘지아트센터, 2017.10.08 7시 공연 류정한 시라노, 린아 록산, 임병근 크리스티앙, 이창용 드기슈, 홍우진 르브레. 류라노, 린록산, 빙티앙, 용기슈, 홍브레. 류린빙. 류린페어 자첫자막 및 류라노 10차, 시라노 12차 관극. 류라노 막공이자 시라노 총막공. 기억은 시간이 지날 수록 옅어짐을 아주 잘 알기에, 총막을 기준점 삼아 극세사 디테일을 쪄봤다. 동선이나 대사를 세세하게 적는 와중에 기억 안나는 건 수기 리뷰에 폰 메모 등을 참고하느라 글 완성하는데 시간이 어마어마하게 걸렸다. 딱 12시간 걸렸구나. 시라노를 잘 떠나보내기 위해 소요한 소중한 연휴의 마지막 날이, 아쉽지 않다. 미래의 내가 오늘의 나에게 고마워하리라 믿으며ㅋㅋ 금주 중에 시라노 정산 포스팅도 작성할텐데, 총막..
시라노 in 엘지아트센터, 2017.09.22 8시 공연 류정한 시라노, 최현주 록산, 임병근 크리스티앙, 주종혁 드기슈, 김대종 르브레. 이하 원캐. 류라노, 블리록산, 빙티앙, 주기슈, 대종르브레. 류블리빙. 류라노 7차 및 시라노 9차 관극. ※스포있음※ 1막에서는 유난히 기분이 좋아보이는 류라노의 노래와 표정을 마음껏 즐기다가, 2막 순앤가스콘부터 격침 당했다. 큰 코라는 컴플렉스나 그로 인해 성취하지 못한 '사랑' 이라는 감정보다, 인간 시라노 개인의 '삶' 에 대해 더 비중을 둔 이날 노선이 완벽히 취향이었다. 크리스티앙의 죽음에 무너져내릴 듯한, 길 잃은 아이 같은 헤매는 표정으로 이젠 말할 수 없다며 "절대," 하고 울음과 절망 가득한 목소리르 꾹꾹 눌러 부르던 류라노. 마치 1막 얼론에서..
시라노 in 엘지아트센터, 2017.09.12 8시 공연 류정한 시라노, 최현주 록산, 임병근 크리스티앙, 주종혁 드기슈, 김대종 르브레. 류라노, 블리록산, 빙티앙, 주기슈, 대종르브레. 류블리빙. 류라노 6차, 시라노 8차 관극. 류라노 노선이 너무너무 좋아서 오늘 남기지 않으면 절대 안될 것 같아 쓰는 류라노 위주 후기. ※스포주의※ '비겁함'을 그 무엇보다 싫어하는, 곧고 패기 넘치며 자유로운 영혼이었던 이날의 류라노는, 평소보다 어렸다. 초반에는 오페라 같은 발성으로 풍성한 저음과 우아한 목소리로 공간을 꽉꽉 메웠는데, 나의 코에서는 유쾌하지만 강렬하게, 터치는 여유롭고 가볍게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그리고 컴플렉스인 코를 운운하며 시무룩해있자 "자네 코가 어때서!" 하고 버럭하는 르브레의 말에 ..
시라노 in 엘지아트센터, 2017.08.16 8시 공연 김동완 시라노, 최현주 록산, 임병근 크리스티앙, 이창용 드기슈, 김대종 르브레. 뎅라노, 블리록산, 빙티앙, 용기슈, 대종르브레. 뎅블리빙용빅벨. 시라노 6차, 뎅라노 2차. 뎅블리 및 뎅빙 페어 자첫. 근 한 달만에 만나는 오빠얌 공연이었는데, 본공 첫공에 비해서 훨씬 능수능란해져서 1막 초반에 치솟는 광대를 주체할 수가 없었다. 발성을 조금 바꿨다더니, 내 취향에는 훨씬 잘 맞아서 행복했다. 6차 관극 쯤 되다 보니 류라노와 차이 나는 부분들을 상당히 많이 발견할 수 있어서 속으로 노선이나 넘버 변주, 어조, 애드립 등을 대조해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앙상블 배우분들 애드립도 눈에 많이 들어왔는데 여전히 얼굴과 이름 매치가 어려워서 속상하다. ..
시라노 in 엘지아트센터, 2017.08.12 7시 공연 류정한 시라노, 최현주 록산, 임병근 크리스티앙, 이창용 드기슈, 김대종 르브레. 류라노, 블리록산, 빙티앙, 용기슈, 대종르브레. 류블리빙 페어 자셋, 시라노 5차, 류라노 4차. 류라노는 직전 관극인 0810 만큼의 완벽한 성악톤은 아니었지만, 0812 이날 역시 목상태가 엄청 좋으신데다가 넘버 변주에 긴 호흡에 적절한 추임새에 애드립까지 유려했던 훌륭한 공연이었다. 연기 노선이 또 달라졌는데, 짙은 감성의 인간적인 시라노가 전달하는 메세지가 깊고 강렬했다. 10일이든 12일이든 너무 좋아서, 스케쥴이 허락하는 한 류라노 공연을 놓치지 말아야겠다는 결심을 할 수밖에 없었다. 배우님 마티네 회차가 너무 많아요ㅠㅠ 마지막 티켓오픈 떄 잡을 수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