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라노 in 엘지아트센터, 2017.07.08 7시 공연 류정한 시라노, 최현주 록산, 임병근 크리스티앙, 이창용 드기슈, 홍우진 르브레. 류라노, 블리록산, 빙크리스티앙, 용기슈, 홍브레. 류블리빙. 류라노 첫공. 일단, 이 말부터 하고 시작하자. 드디어!!!!!! 류배우님이!!!!!! 무대에 계신다!!!!!! 결코 오지 않을 것만 같았던 7월을 마침내 맞이하며, 근 네 달만에 무대에서 훨훨 날아다니는 류배우님을 마주했다. 긴 기다림만큼 값지고 황홀한 재회였다. '거대하고 못생긴 코'에도 불구하고 찰랑거리는 머릿결과 잘생긴 외모가 가려지지 않았고, 무척이나 그립던 목소리와 노래가 귀를 즐겁게 했다. 커튼콜에서 다같이 노래할 때 울컥하고 차오르는 감정 때문에 두어 마디를 못 부르는 모습을 보면서 새삼 그..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 in 백암아트홀, 2016.12.16 8시 공연 조성윤 토마스 위버, 이창용 앨빈 켈비. 엉톰, 창앨. 창조 페어 둘공. 사연 솜 자첫. 이렇게 빨리 솜을 다시 만날 수 있으리라고는 전혀 기대하지 않았는데, 작년에 이어 올 겨울에도 솜과 함께 한다는 것이 무척 기쁘고 행복하다. 근래 꽤 지치고 힘들어서, 마치 어린왕자를 기다리는 여우처럼 이날의 관극을 손꼽아 기다렸다. 조금만 버티면 솜을 다시 만날 수 있어, 아늑한 색감의 책방과 바삭거리는 소리를 내며 흩뿌려지는 빛바랜 종이들을 온 시야 가득 담아낼 수 있어, 하며 견뎠다. 그리고 역시, 솜은 솜이었다. 너무나 당연하다는 듯, 기억 속 모습 그대로 무대 위에 온전히 펼쳐지는 따뜻한 이야기. 전석 기립박수가 쏟아질 정도로 좋은 공..
알타보이즈 in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 2016.06.15 8시 공연 뜻밖에 초대권이 당첨되어 보게 된 공연. 바로 전날에는 유플 2관에서 관극했는데, 이날은 지하에서 막 개막한 무대를 보게 되다니 뭔가 대학로가 갑자기 내집 같아지더라. 간단히 총평하자면, 배우들의 열연과 밴드 음악의 조화에도 불구하고 극 자체가 너무 헛점투성이에 진부하기 짝이 없어서 혹평 아닌 혹평을 할 수밖에 없는 극이었다. 극이 처음으로 수출된 곳이 한국이었고, 초연을 충무 대극장에서 했다니 진심으로 상상이 가지 않았다. 초반 영상이나 흐름 등이 상당히 일본풍이어서 내심 당황했다. 약간 애니 우타프리 느낌이 나는 것이, 넘버는 무지 좋은데 내용은 병맛인 뭐 그런 무대였다. 원래 자첫 전에 최대한 스포를 피하긴 하지만, 이 아이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