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다 in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 2019.12.07 7시 윤공주 아이다, 정선아 암네리스, 최재림 라다메스, 박송권 조세르. 국카 전관. 16년 자첫자막 관극에서 인상 깊었던 연출들은 3년이 지난 자둘 관극에서도 여전히 황홀하고 아름다웠다. 디즈니 극 특유의 동화적인 색감과 깔끔하고 담백한 실루엣을 활용한 배경 연출은 가슴을 설레게 했다. 대형천 하나로 나일강 빨래터가 복잡하고 활기 넘치는 시장이 되고, 순식간에 라다메스의 천막으로 이어지는 자연스러운 공간 전환 연출은 다시 봐도 심장을 벅차게 했다. 이외에도 장면 구성이나 넘버 배치, 동선, 의상, 소품 등의 연출이 마음을 설레게 했는데, 이는 예전 후기로 충분히 갈음할 수 있을 듯하다. (참고) 당시의 감상과 달라진 건 커튼콜의 아이다와 라다메스가..

안나 카레니나 in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 2019.05.22 8시 윤공주 안나, 민우혁 브론스키, 민영기 카레닌, 최수형 레빈, 이지혜 키티, 김지강 스티바, 박송권 MC, 김가희 세르바츠카야, 강혜정 패티, 이서준 세료자. 이하 원캐. 이소유 브론스카야, 한지연 벳시. 공주안나 둘공. 초연을 놓쳐서 아쉬웠던 기억 때문에 재연은 개막하자마자 보고 왔다. 원작 소설의 방대함을 어떻게 다룰지 궁금했는데, 중심을 잃지 않는 깔끔하고 집중력 있는 구성이 만족스러웠다. 여러 인물들을 다루되, 안나의 삶과 선택과 변화에 방점을 두고 그의 이야기로 귀결된다. 주의를 환기시키는 기차소리와 주의를 주는 엠씨의 멘트가 반복적으로 등장하면서, 극의 처음과 끝을 극적으로 연결한다. 드라마틱한 사건들의 연속으로 인해 파국으로..
아이다 in 샤롯데씨어터, 2016.11.17 8시 공연 무척 오랜만에, 매 장면마다 화려하고 완성도 있는 무대연출에 감탄하며 즐길 수 있었던 극을 만났다. 게다가 아름다운 무대 만큼 매력적인 절절하고 운명적인 러브스토리를 익숙하지만 따분하지 않게 구성한 연출이 인상적이었다. 연말연시에 단체관극하기 딱 좋은 대극장 공연이다. 어째 홍보 같지만, 진심이다. 오히려 이런 생각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여러 번 관람하지 않을 생각이기도 하고 말이다. 무대 연출이나 앙상블 군무를 보러 한 번 쯤 더 관극하고 싶긴 한데, 내년초에 시간이 허락할 지 모르겠다. 윤공주 아이다, 김우형 라다메스, 아이비 암네리스, 성기윤 조세르, 이하 원캐. 공주아이다, 소녀라다메스, 과자암네리스. 윤공주 배우는 역시 좋았다. 강단 있고 ..
삼총사 in 디큐브아트센터, 2016.05.17 8시 공연 카이 달타냥, 박은석 아토스, 조강현(조성윤) 아라미스, 장대웅 포르토스, 윤공주 밀라디, 조윤영 콘스탄스, 김성민 리슐리외, 이재근 쥬샤크. 카타냥, 쥠토스, 엉라미스. 카쥠엉공주. 드디어 삼총사를, 엠뮤 공연을, 자첫하고 왔다. 저 캐슷을 맞춰보려고 첫 티켓오픈 때부터 노력했는데, 이번 공연과 어찌나 타이밍이 맞지 않던지 막공을 겨우 한 달 여 남기고서야 만날 수 있었다. 어떻게든 보고 싶어서 꾸역꾸역 보고 온 보람이 있었다. 이런 동화 같은 분위기에, 화려한 무대, 거기에 귀를 호강시키는 좋은 노래들까지. 이 극이 이 캐슷으로 충무에서 올라왔다면, 백퍼 회전문 돌았을 거다. 디큡은 내 기준에서 너무 멀다. 곧 작년처럼 뺀질나게 들락거리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