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다 in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 2022.08.06 7시 윤공주 아이다, 아이비 암네레스, 김우형 라다메스, 박시원 조세르, 이하 원캐. 공주아이다, 과자암네, 소녀라다메스. 공과소 페어막이자 막공. 코로나 시작 전 리뉴얼을 예고하며 피날레 시즌을 했던 아이다가, 코로나 때문에 리뉴얼이 밀려 최_최종의 마지막 시즌으로 돌아왔다. 이제 다시는 볼 수 없을 버젼이기에 꼭 챙겨봐야만 했고, 16년도에 처음 아이다를 만났을 당시 페어의 막공으로 마지막 시즌 자첫자막을 하게 됐다. 무대인사까지 들을 수 있어 감사했으나, 여전히 주인공 아이다가 아니라 라다메스를 커튼콜 인사 가운데 자리에 세우는 것은 물론이고 막공의 무대인사까지 라다메스 역의 배우가 주도하고 맺음 짓게 한 제작사의 태도에 또 화가 났다. 물론 ..
지킬앤하이드 in 샤롯데씨어터, 2021.12.26 7시 류정한 지킬/하이드, 윤공주 루시, 조정은 엠마. 류지킬/류하이드 자열다섯. 류공조 페어 네 번째 공연이자 자넷! 제 최애페어가 설마 이날이 페어막인 건 아니겠죠. 마지막 티켓팅에서는 부디 제발 이 페어 좀 붙여주세요. 전날 공연이 아쉬웠다고 이렇게 이를 갈고 나와 레전공을 선사해주시다니! 단순히 넘버를 깔끔하게 부른다거나 목소리가 짱짱했다는 수준이 아니라, 이야기 자체에 몰입할 수 있게 만드는 유려한 감정과 섬세한 디테일이 정석적으로 완벽했다. 이전에는 강렬하고 위압적인 연기와 노래에 완전히 압도당하여 숨조차 쉴 수 없는 기분이 들었던 컨프롱에서, 이날은 배수진을 치고 맹렬하게 대립하는 지킬과 하이드의 처절한 감정에 사로잡힌 채 눈물을 주륵주륵 ..
지킬앤하이드 in 샤롯데씨어터, 2021.12.05 7시 류정한 지킬/하이드, 윤공주 루시, 민경아 엠마. 류지킬/류하이드 자열하나. 류공굥 페어첫공. 동일한 극을 연일로 관극 하는 건 지양하는 편이지만, 자리가 너무 좋아서 포기할 수가 없었다. 12/4 공연의 색달랐던 류지킬 노선을 유지하려나 싶었는데, 2주 전에 만났던 노선과 유사한 결로 다시 돌아갔더라. 4일이 레어공이었던 게 분명해서 양일 다 챙겨보길 잘했다는 생각을 했다. 4일 노선은 지난 후기에 정리했으니, 이 후기는 평소처럼 디테일 위주로 나열하면서 새로운 부분에 대해서만 언급을 해보도록 하겠다. 일단 공주루시 찬양부터 하고 시작해야지. 워낙 사랑하는 배우라서 이번 지앤하도 믿고 보고 있는데, 이날 공주루시가 대레전이었다. 노원부터 감정선이..
지킬앤하이드 in 샤롯데씨어터, 2021.11.11 7시반 류정한 지킬/하이드, 윤공주 루시, 최수진 엠마. 류공숮 페어첫공. 류숮 페어자첫. 류지킬/류하이드 자여섯. 이 공연 이틀 전에 OST 녹음을 7시간 동안 하셨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그래서인지 이날 변주도 꽤 있고 무엇보다 목청이 완전히 트여있다는 느낌을 내내 받았다. 류배우님의 음성이 선사하는 카타르시스를 오롯이 만끽하면서도, 이렇게까지 짜릿하고 황홀하고 행복해도 되는 걸까 하는 의문이 들 정도로 엄청났다. 날카롭고 잘생긴 류지킬의 음색과 묵중하고 울림 가득하며 긁어내는 소리를 더한 위압적인 류하이드의 음색이 오싹한 전율을 여러 차례 선사했다. 극불호인 극이니 아무리 배우님이 오셨다고 해도 많이는 못보겠지, 라고 생각했던 과거의 나는 얼마나 안..
지킬앤하이드 in 샤롯데씨어터, 2021.10.24 7시 류정한 지킬/하이드, 윤공주 루시, 조정은 엠마. 류공조 페어첫공. 류지킬/류하이드 자둘. 티몬스테이지. 자둘도 했겠다, 본격적인 후기를 시작하기에 앞서 연출을 비롯한 여러 측면에서 라는 극을 굉장히 싫어함을 명시하려 한다. 남성의 시선으로 대상화한 여성을 도구화하는 전개와 포르노와 다름없는 불쾌한 연출들로 점철된 이 극이, 아무런 성찰과 변화 없이 다시 무대로 돌아와 2021년 현재에도 여전히 대한민국의 대표 뮤지컬이라 자처하고 있음이 몹시 불편하고 괴롭다. 극 제반과 관련한 불호 후기는 이미 작성한 바 있으니, 극불호의 이유를 정확히 이해하고 싶다면 브런치 글을 참고하시길 바란다. 이 낡은 극이 과연 언제까지 반성 없이 오만할 수 있을지 아득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