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이 시간에 포스팅을 작성하고 있다는 건 결국 콘서트를 가지 않았다는 뜻이 되겠지. 한참을 고민하다가, 금요일 공연 후 뜨기 시작한 후기 하나를 읽고 바로 결정하게 됐다. 3일 공연 동안 둘둘둘로 나눠서 팬들에게 쓴 편지를 읽어주는 코너가 있었던 모양인데, 첫콘에서 메인보컬 둘이 감정에 벅차 살짝 울먹였다고 한다. 그 말을 듣는데, '빅스'라는 이름을 걸고 하는 첫 번째 콘서트에 내가 갈 자격이 있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겨우 콘서트 가는데 뭘 자격까지 들먹이냐 싶겠지만ㅋ 빅스를 '많이 아끼는' 라이트 팬이지, 빅스를 '동경하고 사랑하는' 팬은 아니라는 한계가 강하게 다가왔다고 할까. 그 공간에서 혼자 이질감을 느낄 것 같다는 두려움이 들었다. 괜히 남의 축제에 끼어드는 이방인이 되고 싶지 않았다...
01. 어제부터 빅스 콘서트를 가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 중이다......... 옥션 들락날락 하면서 막콘의 2층 맨뒷자리를 잡아 무통장입금 걸어놓긴 했는데, 거기서 시야 방해 없이 무대 전체 동선 잘 볼 수 있을 것도 아는데, 무엇보다 일단 가면 신나게 놀고 올 것이 뻔하긴 한데, 잉여백수 입장에서 88,000원이 작은 돈이 아니라서 망설여진다ㅠ 오늘 12시까지 입금해야 되는데, 으어..... 이러다 댄9 보느라 놓칠 지도......... 안 그래도 방금 빨리 입금하라고 옥션에서 독촉 문자 왔네^_ㅠ 나도 입금하고 싶다고요, 고민 중이라고오!! 02. 요새 울 오빠들도 개인활동 시작해서 지갑 열릴 일이 많다. 일단 뎅드윅은 티켓팅 당일에 잡은 게 2층 구석이라 입금 안하고 멍 때리고 있다가, 인팍 꾸준히..
01. 이 블로그에서는 처음으로 번호 붙여 잡담해보네. 글 전체의 완결성 같은 요소들을 신경 안 써도 돼서 편함ㅋㅋ 02. 오랜만에 박지성 씨가 런닝맨 출연하셨대서 본방사수. 원래는 1박2일 봄. 반지의 제왕이 내 인생 첫 덕질이라면, 지성팍은 내 인생 첫 팬질 대상이랄까. 아주 깊고 디테일하게 팬질을 하진 않았지만, 2002 월드컵 전 평가전부터 유난히 눈에 들어오더니 본선에서 포텐을 터뜨리고, 유럽 가서 활동하다 맨유까지 입단하는 과정을 쭉 지켜보며 함께 기뻐했었다. 비록 경기장에서 응원하지는 못했으나, 2011년 프리미엄리그 결승전을 런던의 한 펍에서 혼자 맥주 홀짝이며 관람했던 기억도 생생하고. 런닝맨에서는 특유의 순수함에 예능감까지 더해져 매력이 넘쳐 흐른다. 거기에 공만 차면 돌변하는 눈빛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