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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이 블로그에서는 처음으로 번호 붙여 잡담해보네. 글 전체의 완결성 같은 요소들을 신경 안 써도 돼서 편함ㅋㅋ
02.
오랜만에 박지성 씨가 런닝맨 출연하셨대서 본방사수. 원래는 1박2일 봄. 반지의 제왕이 내 인생 첫 덕질이라면, 지성팍은 내 인생 첫 팬질 대상이랄까. 아주 깊고 디테일하게 팬질을 하진 않았지만, 2002 월드컵 전 평가전부터 유난히 눈에 들어오더니 본선에서 포텐을 터뜨리고, 유럽 가서 활동하다 맨유까지 입단하는 과정을 쭉 지켜보며 함께 기뻐했었다. 비록 경기장에서 응원하지는 못했으나, 2011년 프리미엄리그 결승전을 런던의 한 펍에서 혼자 맥주 홀짝이며 관람했던 기억도 생생하고.
런닝맨에서는 특유의 순수함에 예능감까지 더해져 매력이 넘쳐 흐른다. 거기에 공만 차면 돌변하는 눈빛까지.... 아... 어빠☆ 내가 진짜 좋아했었어요. 약혼 축하드려요ㅠㅠ♡ ㅋㅋㅋㅋ
게다가 오늘 설기현 선수 나왔어ㅋㅋㅋ 진짜 뒷모습부터 모델 포스 풍기길래 대체 4강신화주역 누구?! 이랬는데 설기현 선수인 거 보고 진짜 현실 비명ㅠㅠㅠ 박지성 선수 제일 좋아했고 그 다음이 설기현 선수, 그리고 이영표 선수도 많이 좋아했는데... 하아.. 진짜 정장 입은 모습이 너무 멋있어서 탄성도 제대로 못 내뱉을 정도였다ㅠㅠ
03.
런닝맨 이야기 연속. 아이돌 팀 나와서 런닝맨이랑 경기하는데 레오가 단연 눈에 띄더라. 잘생겼어! 길어! 예뻐!! 그리고 멋지게 한골 넣었어! 무엇보다도 어릴 때의 우상이었을 박지성 선수와 '한 필드'에 서있는 현실이 얼마나 기쁘고 행복했을까. 부러워.... 나도 박지성 선수 보고 싶다.........ㅠ 기승전박지성짱ㅋㅋㅋㅋㅋㅋ
동생이랑 같이 시청했는데, 필드 위의 박지성 선수와 정장 입고 코치하는 설기현 선수, '레오'라고 붙어있는 등짝의 이름표를 볼 때마다 마구 소리를 질러댔다. 누가 들었으면 월드컵 경기인 줄 알았겠음^^...ㅋㅋㅋ
그나저나 편집 진짜ㅋㅋㅋㅋ 레오에게 집중하고 있어서 바로 눈치 챘는데, 분명 필드에 있던 택운이가 왜 갑자기 벤치에 앉아있는 건가요. 그리고 바로 다음 장면에서는 또 필드에 있고ㅋㅋㅋ 뭐하는 거야 이게!!! 입맛대로 순서 바꿔서 편집하는 거, 진짜 이해 안 되는 짓이다. 아니, 경기잖아, 경기!!!!
04.
그리고 빅스 1위! 축하해!!! 본방 보고 있었는데 1위 발표에서 흠... 어라.... 헐.... 설마....?!? 꺄아 대박! 1등이야!! 를 외치며 함께 기뻐했다. 학연아 울지마ㅠㅠ 택운아 울지마ㅠㅠ 진짜 여섯 명 모두, 수고했다!!
05.
어제 애정이 뚝뚝 묻어나는 한 아이돌 멤버의 팬 블로그를 발견했다. 사랑을 듬뿍 담아 소설 같은 따뜻한 문체로 적은 글을 읽다가 울컥했다. 아, 나도 우리 오빠들을 그렇게 떨리는 가슴으로 바라보던 시절이 있었는데, 하면서. 사랑이 작아졌다 혹은 식었다, 하는 차원이 아니라, 10년 동안 그 사랑의 무게와 깊이, 정의 등이 변한 게 아닐까. 소녀의 감성으로 사랑에 빠져 바라보던 그 시절과, 진심으로 매일이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좋아하는 지금과, 감정의 온도가 다를 수밖에 없는 듯하다. 새삼 그 시절 그 감정을 표현한 일기가 없나 싶어 노트를 뒤적거렸는데, 하필 그 즈음엔 일기를 잘 안 썼던 것 같다ㅠ 하긴, 좋아하느라 바빠 죽겠는데 글을 쓸 여유가 어디 있었겠어.
이 블로그에는 주로 리뷰 위주로 오빠들 글을 올렸다. 팬블로그로 만들지 않겠다는 굳건한 의지 때문이었는데... 요새는 그냥 아이돌 블로그가 된 듯. 초심은 어디갔나요^_ㅠ 아무튼 이 모든 생각을 하게 만든 팬블로그 때문에 한 줄 한 줄 애정을 담아 신화를 찬양하는 포스팅을 해볼까 했다가, 한밤중에 술 먹고 적은 듯한 글이 되리라는 것이 자명해서 그냥 중도포기했다ㅋㅋ 그리고 그런 글 쓰면, 오빠들이 보고 싶어져서 힘들어......ㅠㅠ
06.
왜 때문에 넘버링 포스팅 작성이 이렇게 오래 걸리는 거죠?ㅋ 지난 주말에 고깃집 갔다가 서빙하는 아주머니가 허리 즈음에 뜨거운 기름 쏟아서 살짝 화상 입었는데 무지 안 낫고 있다. 이거 때문에 지금 운동도 못하고 있어ㅠ 근육이 빠지는 게 눈으로 보여서 너무 우울하다ㅠㅠ 운동이라도 해야 뭔가 생산적인 하루를 보낸 것 같은데. 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