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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뮤 입덕 이래 가장 적은 횟수의 관극을 했다. 이 정도면 연뮤덕이라는 자칭을 내려놓아도 될 듯하다. 아마 앞으로도 소소하게 새로운 극이나 궁금한 극 위주로, '일상'이 아닌 '취미' 수준의 관극을 하지 않을까. 아, 올해 가장 충격적인 부분은 류정한 배우님 공연을 단 한 번도 보지 않았다는 것. 이게 다 진절머리 나는 레베카 이후 차기작을 주지 않으신 덕분이므로. 올해는 신작 뉴캐 좀 볼 수 있으려나.
올해 첫 관극은 고도를 기다리며. 일테노레가 올해였다니. 이외에도 소소하게 관극을 하며 백수 라이프를 즐겼다. 국회 가서 기후 관련 세미나도 참석하고. PT는 올해 1월까지 받았구나. 취직한 이후로 살이 또 n킬로 쪄서 큰일이다. 올해 목표는 정상체중 복귀!
노회찬 재단의 정치학교도 올출석 개근상을 받으며 졸업했다. 노무현 재단의 북클럽 강의도 듣고, 살고 있는 동네의 탄소중립 기본계획 주민랩도 참여했다. 전반적으로 아주 정치적인 봄을 보냈더랬다. 새파란 잠바와 흩날리는 벚꽃잎으로 가득한, 거대한 조직의 파편의 일부가 된 경험. 그 경험을 그대로 연장해 커리어를 쌓아보려고 했으나, 기대만큼 잘 풀리지 않았다. 결국 원래의 커리어로 돌아가는 선택을 했고, 아직까지는 견딜만하다. 돌고 돌아 제자리라니 조금 아깝긴 하지만, 앞으로를 위해 뭐라도 쌓아나가야지.
입사하자마자 출장 파티! 고로 관극이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 시라노 삼연이 돌아온 건 기뻤지만, 시국 때문에 마냥 좋아할 수가 없었다. 광장으로 나가 길바닥에서 구호를 외쳐야 하는 주말을 또 맞이하게 되다니.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내란정국에 몹시나 심란한 연말연시다. 이 추위에 길 위에서 밤을 새워야 하는 동지들에게 미안한 마음 뿐이다. 매번 그러했듯 관극 정산이 아니라 한 해 정산이 되고 마는구만.
2025년은 부디 합법적이고 상식적인 대한민국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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