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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퀄
in 예스24스테이지 2관, 2020.10.18 2시
조성윤 니콜라, 안태준 테오.
모든 것이 스포일러라는 후기 하나 때문에 타임세일로 표를 잡아서 관극을 갔는데, 기대했던 것보다 전개나 연출이 쫄깃하지 않아서 아쉬웠다. 반전이 선사하는 오싹함을 극대화하기 위해 클라이막스 장면에서 일부러 냉방을 더 세게 트는 것이 확연히 느껴졌는데, 이는 이야기의 몰입도가 낮음을 반증했다. 소재의 참신함을 논하기에는 과하게 판타지가 강했고, 장면 구성의 신선함은 있었으나 반복되는 대사가 너무 많고 상황의 유사성이 지나치게 일관적이었다. 청각적인 요소를 적극 활용한 점은 좋았지만, 문장들이 어설프게 직관적이어서 극의 매력이 떨어졌다.
그래도 오랜만에 연극에서 보는 조성윤 배우의 새로운 모습들 덕분에 유의미한 관극이었다. 병에 걸려 유약하고 힘 없는 인물을 연기하는 건 처음 봐서 무척 새로웠고, 특유의 발랄하고 유쾌한 애드립들이 사랑스러웠다. 어지간하면 작품을 전부 챙겨보려고 노력하는 배우인데, 벌써 또다른 차기작이 나와서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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