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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켄슈타인
in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 2018.07.18 8시 공연
류정한 빅터/쟈크, 박민성 앙리/괴물, 박혜나 엘렌/에바, 이지혜 줄리아/까뜨린느, 이정수 룽게/이고르, 이지훈 어린 빅터, 신서린 어린 줄리아. 류빅터/류쟈크, 성앙/성괴, 혜나엘렌/혜나에바, 지혜줄리아/지혜까뜨. 류성 페어 둘공. 류빅터 10번째 관극.
지금껏 살아온 시간과 앞으로 살아갈 시간을 통틀어, 류배우님만큼 엄청나고 대단하며 놀라운 배우를 다시는 만날 수 없으리라 확신한다. 두 귀로 듣고 두 눈으로 보면서도 믿기지가 않는, 정말이지 말도 안되는 노래와 연기와 목소리와 눈빛을 보여주는 류빅터에 새삼 넋을 잃고야 말았다. 지난 주말의 엄청난 감정 기복이 그저 한여름밤의 꿈만 같다. 완벽하게 돌아오셨다. 너무나 당연하게도, 그 귀환은 레전공이었고.
류성 첫공 때 미묘한 아쉬움을 느꼈다면, 이날 류성 둘공은 류빅과 성앙/성괴의 노선이 톱니바퀴 들어맞듯 부드럽고 유려하게 이어지며 이야기의 완성도를 높였다. 역시 잘 맞추기만 하면 몹시 어울릴 페어였어!! 감정이 변하고 행동이 따라붙는 이유가 명확해져서 캐릭터에 더욱 깊이 있게 몰입하고 공감할 수 있었다. 게다가 혜나엘렌과 지혜까뜨도 원래 좋았지만 더더 좋아져서 극이 훨씬 풍성해졌다. 정수룽게만 제외하고 류성 첫공과 아역까지 동일했음에도 이렇게까지 극을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다는 점이 공연의 매력이겠지. 다음주 류성 페어 삼공이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스포주의※
이날 성앙/성괴는 재연에서 만났던 정석적인 캐릭터 해석을 많이 따라갔다고 느꼈다. 성앙은 '생명을 살리는' 의사라는 자기정체성이 뚜렷하여 감히 신의 의지에 반하려드는 빅터에 대한 반발심을 강하게 표현했다. 그러나 "과학은 살인도구로 변질됐어" 라며 전쟁 중에 제가 마주했던 잔인한 현실들을 되새김질하다가, "당당히 맞서며 새 세상을 창조" 하는 빅터의 단호하고 굳건한 설득에 제 신념을 걸어보기로 한다. 그러다 빅터의 과거 이야기를 들은 성앙은 그가 집착하는 생명창조의 근간에 놓인 상처를 이해하게 된다. 다급한 마음에 대신 죄를 뒤집어쓴 그는, 생명을 살리려 했던 자신이 생명을 죽인 살인자라는 비난을 듣게 되었음을 깨닫고 눈을 꾹 감는다. 빅터가 찾아왔을 때도 웃지 않고 두려움과 흔들림이 섞인 표정으로 대화를 주고 받다가, "그러니까 나 대신!! 살아. 친구야." 라는 말을 뱉어냄과 동시에 자기 자신의 결심을 확고히 한다. 창살 너머 빅터의 얼굴을 왼손으로 만지며 제 마음을 다 내보인 성앙은, 빅터가 없었으면 "다시 사는 내 인생도 없었을 거야" 하며 그와의 만남으로 인한 제 인생의 변화를 재차 돌이켜보며 두려우면서도 기쁨이 어린 표정을 내건다. 처형대 위에 올라 "새 세상을 상상할 수만 있다면 난" 하고 숨을 크게 들이쉬고 "후우우" 하고 깊고 길게 마지막 한숨을 내쉰 성앙은, "너의 꿈에-" 하고 길게 음을 늘리고선 "살고 싶어!" 하며 활짝 웃는다.
성괴는 '목의 상처' 와 '앙리의 목' 에 굉장한 트라우마를 보인다. 빅터와 재회하는 장면에서, 난간에 기대듯 허리를 숙여 웅크린 채 "내가 태어났을 때" 라고 말을 꺼냈다가, 천천히 몸을 곧게 피고선 제 목의 상처를 향해 손을 올린 채 "내가 만들어졌을 때" 라고 내뱉듯 말을 이어나간다. 하필 창조주는 "목을 졸라" 괴물의 목숨을 끊으려했고, 그로 인해 절망에서도 북극에서도 성괴는 빅터의 '목을 조르는' 행동을 하는 것으로 보였다. "축복 대신 저주를 목에 걸고 나와야 했나" 하며 계속 목을 만지는 성괴. 그가 이 트라우마를 가지게 된 것은 류쟠 때문이었다. 보통 강제로 끌려온 괴물들은 쟈크가 실험일지를 읽는 부분에서 멍하게 집중하지 못하곤 했는데, 이날 성괴는 "이게 뭔지 아니?" 하고 말을 꺼내는 류쟠과 눈을 마주치며 그가 읽어주는 문장들을 기억하는 듯 했다. 목의 상처야말로 "니 창조주가 지 가장 친한 친구 목을 따다가 만든!" 존재인 자신이 여타 인간들과 다르다는 것을 확실히 구분하게 만든다는 것을 인지한다. 난괴물에서 제 목의 상처를 긁어내려 하고, 인터벌에서 화를 내고 분노하다가 마치 제 목을 몸통에서 뜯어내려는 것처럼 거칠게 양 손으로 머리 위쪽을 부여잡고 힘을 주던 성괴의 표정이 순간 와르르 무너져내린다. 제 머리를 부여잡은 자세 그대로 울먹이며 "어젯밤 처음 난 꿈을 꾸었네" 하고, 점차 손을 내려 제 가슴을 부여잡고선 "안아 주는, 꿈" 하며 흐느끼듯 울음을 토한다. 처절한 분노가 지독한 슬픔으로 바뀌는 꿈. 상처 넘버에서 아이가 짚어낸 제 목의 상처를, 마치 결코 지울 수 없는 낙인이자 표식인양 망연히 더듬대는 성괴. 인간이 아니라 "인간이 만든 생명" 임을 눈치챈 아이에게는 아직 자신을 향한 적대가 없지만, 그 아이가 "커서 어른이 되면 인간행세를 하" 리라는 것을 잘 알고 있는 성괴는 망설임 없이 그를 툭 밀어버리고 그 자세 그대로 허공을 향해 "그러지마" 라고 말한다. 결코 인간행세를 할 수 없게 된 인간이 여전히 그 자리에 존재한다는 듯. 절망에서 노여움과 비아냥을 꾹꾹 눌러 담아 "아직 아냐" 라고 말하던 성괴는, 북극에서 빅터를 향해 총구를 겨누고선 치밀어오르는 분노를 삼켜낼 수 없다는 듯 고함을 두 번이나 지른다. 빅터의 총에 맞아 풀썩 무릎을 꿇고 마치 너꿈에서 성앙이 그랬던 것처럼 천천히 빅터의 뺨을 향해 왼손을 뻗는 성괴. "빅터... 빅,터. 이제 이해할 수 있겠어?" 라고 묻고는 점차 얼굴에 환하게 웃음을 띄우며 "이게, 나의, 복수야." 하고 푸욱 몸을 떨군다. 인내를 통해 만들어낸 마지막 복수.
성괴의 저 "이해할 수 있겠어?" 라는 마지막 질문이, 이날의 류빅터 노선에 정확히 부합하였기에 결말의 완성도가 한층 높아졌다는 생각을 했다. 원래 대사는 "이해하겠어?" 이고, 지난번 류성 첫공 때도 성괴가 이렇게 물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하지만 이날 성괴는, "용서받지 못할 실수들" 을 저질러 온, 불완전하면서 감히 신을 꿈꾸었던 류빅이 제 복수의 진의를 이해조차 하지 못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던 것이다. 그리고 이날 류빅터의 노선은, 실제로 그러했다. 고집 세고 오만하며 자신의 믿음을 절대적으로 신봉하던 류빅터는, 제 주위 사람들을 전혀 돌아보지 않고 실험과 목표에만 집중한다. 자신의 세계에만 매몰된 채, "뭔가가 내 영혼을 삼키고 있는 것 같아" 라며 괴로워한다. 한잔술 앙리가 "나 부모도 형제도 없지만" 라고 노래하는 부분에서 표정을 굳히고 어두운 얼굴을 만드는 류빅터는, 보통 앙리에 대한 걱정과 씁쓸함을 내보였다. 하지만 근래 조금씩 냉랭해지는 느낌이 들더니, 이날은 깊은 생각에 잠겼다가 이런 생각을 하면 안되지, 하듯 살짝 고개를 터는 디테일을 통해 깊은 내면에서는 앙리의 머리를 실험재료의 후보로 올려본 듯한 인상을 풍겼다. 무의식에 가까운 생각이었기에, 엘렌의 "설마 앙리의 목이 필요한 거니?" 라는 질문에 진심으로 억울하다는 듯 발끈하는 류빅터. 그러나 나는왜 넘버에서 "이 웃음은 대체 뭐야" 하며 짓는 웃음은 역시 한잔술과 동일한 맥락의 '가능성' 을 내포하고 있었고, "추악한 모습 / 저 얼굴을 봐 / 내가 모르고 있던 나" 하며 거울 속의 자신에게서 등을 돌리는 행동은 이미 잘 알고 있는 제 본심을 단호한 척 외면하는 듯했다. 그런 스스로가 "역겨워 참을 수 없어" 라며 진실을 마주하기로 한 류빅터. 깊은 고민과 번뇌를 통해서야 비로소 고해를 행할 수 있었던 류빅터는, 너꿈 도입부분의 앙리 고백을 들으며 깊은 죄책감에 휩싸인다. 친구 앙리를 살리기로 한 생창 넘버에서, 신에게 도전하고 스스로를 창조주라 자칭하는 오만함이 점점 강해진다. 앙리가 살아난 것도 기쁘지만, 무엇보다도 "내가 생명을 창조한거야!!!!" 라는 점에 가장 흥분하는 류빅터. 그러나 앙리가 아닌 존재가 죽인 룽게를 붙든 그는, 양 손을 그의 몸 위에 올린 채 몸을 숙여 울음을 토해낸다. 아끼는 사람을 살리기 위해 행한 실험의 결과가 아끼는 또다른 이를 죽음으로 이끌었다는 슬픔과 고통에 휩싸인다. 차마 보지 못하고 쏜 두 번의 발포에는 괴물을 놓아주겠다는 의도보다는 차마 제 창조물을 직접 죽일 수 없다는 창조주로서의 마음이 강했다. 그러나 그에게 입혀준 코트 속 제 실험일지와 3년을 쫓았는데도 찾지 못했다는 두려움으로 인해 강박과 집착을 갖게 된 류빅터는, 자신을 앙리라고 부르지 말라고 고함치는 괴물을 경계하고 거리를 둔다.
류빅터는 자기중심적이고 타인을 돌보지 않지만, 막상 자신을 아껴주던 소수의 사람을 '상실' 하는 것은 몹시 예민하게 받아들인다. 그날의 내가 넘버에서 "널 꼭 안아줄테니까" 라고 말하는 엘렌은 정작 빅터를 껴안아주지 못한다. 그저 빅터만이 엘렌의 잔상만을 껴안고 그에게 닿지 않을 사과를 하며 더욱 깊은 슬픔의 나락으로 떨어질 뿐이다. 상처 넘버에서 "준비가 안된거야 / 어떻게 성장할까 / 어떻게 행복할까 / 어떻게 사랑하고 / 어떻게 죽는건가 / 신이 되고 싶었지만 / 무책임한 욕심일 뿐" 이라고 성괴가 지적한 것처럼, 류빅터는 창조주로서 전혀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 자신조차 정상적인 성장과 행복과 사랑과 죽음을 경험해보지 못했던 빅터는, 이 모든 고민이 부재했기에 제 창조물을 제대로 이해하고 설득하고 이끌지 못했다. 이를 여전히 깨닫지 못한 류빅터는 그저 상실의 고통에 잠겨 누나를 되살리겠다는 의지만 바라보며 또다시 어리석은 행동을 자행하려 들지만, 괴물은 이미 그 희망을 산산히 부숴버린 뒤다. 완전한 상실을 재차 확인받은 류빅터는 "그만해, 제발 그만해!" 라고 외치지만 괴물은 용서할 생각이 없다. "나 이곳에서 꿈을 꿨지" 하는 부분에서 미소를 띄우는 디테일을 지난주부터 한 것 같은데 이 노선과 몹시 어울린다. "너와 함께" 부분에 방점을 두면 실험보다는 앙리를 더 중시한다는 느낌이 들겠지. 마지막 남은 소중한 줄리아만큼은 지키려 하지만, 그마저 실패하고 마는 류빅터. 후회 도입을 전부 넋나간 웃음소리로 채운 그는 "후회해도 되돌릴 수가 없" 는, 제 행동으로 인해 야기된 모든 상실을 후회한다. "밤 하늘 빛나는 저 별처럼 / 위대한 하늘을 꿈 꾸었네" 라던 류빅터는, "추악한 분노와 / 처절한 복수 뿐" 만을 끌어안은 채 마지막 후회를 향해 달려간다. 류빅터의 후회 넘버는, 점층적으로 누적된 그의 감정들을 전부 끌어모아 묵직하고 치열하고 맹렬하게 내뿜는다. 북극을 향한 고단한 여행을 온전히 상상하고 받아들일 수 있을 만큼 짙고 고통스럽게. 괴물은 마지막 순간 자신을 만든 창조주에게 묻는다. "이제 이해할 수 있겠어?" 라고. 준비도 되지 않은 채 감히 생명을 만들고 제 멋대로 다시 꺼버리려 한 창조주에게, 창조물이 건네는 질문. 그 모든 상실을 겪은 지금에 이르렀으니 비로소 자신의 고통을 헤아리고 이해를 '할 수 있게' 되지 않았느냐는, 다분히 가혹하고 잔인한 질문. 빅터는 그에게서 앙리를 찾지 않는다. "일어나, 뭐하는거야, 일어나!" 하고 절박하게 묻지만 미동도 없는 괴물. "안돼, 이대로 끝낼 수 없어!" 하며 마지막 상실을 부정하려 들지만, 이 역시 되돌릴 수 없는 절망일 뿐이다. 류빅터는 마지막 순간까지, 후회한다.
류쟈크는 이날 역대급으로 잔인했다. 에바 나가자마자 냉정함이 뚝뚝 떨어지는 목소리로 괴물 새끼 데려오라고 명령한다. 넌괴물 넘버에서 "널 만든 그놈 미치광이지" 하고 이어지는 초반 부분을 낮게 부르고, 전반적으로 무겁고 냉랭하고 잔인하게 불렀다. "뾰로로로로롱" 하는 부분에서 소리도 아예 안냈고. 괴물을 인두로 지지며 "으어어어어" 하고 그 신음을 따라하고선, "드럽게 꺽꺽거리네" 하며 낮은 톤으로 빈정대는 디테일을 지난주 류한부터 했던 것 같다. 남세 넘버에서 손으로 돈 만지는 모션을 자주 취하는 혜나에바처럼, "잔인할수록 돈.을. 많이 벌어~" 하며 돈을 강조하는 것도 좋았다. 혜나에바랑 얼마나 둘이 애교 떨고 꽁냥거리던지ㅋㅋ 꼬집히기 전에 "여보 사랑해" 라고 입모양으로 얘기하는 류쟠이라던가, "나도 품절됐잖아 너한테" 하는 혜나에바라던가, 원형계단 위에서 마주보며 춤을 춘다거나 하는 디테일 많았다. 말 나온김에, 구조물 안전 검사 좀 해야 하는 거 아닌가. 양쪽 원형 계단으로 이어지는 무대 프레임이 너무 흔들려서 보는 관객이 다 불안하다. 괴물들 올라가는 사다리도 많이 흔들리던데 무대팀 일 합시다. 오케도 일합시다.... 오버츄어부터 힘이 없어서 마음에 안들었는데, 단하미랑 절망 박자 밀리는 거 진짜 어떡할거냐며. 붐감님 제발. 이 극 한 두번 지휘하는 것도 아니고, 좀 너무하다 싶습니다ㅠ
혜나엘렌이랑 지혜줄리아 너무 좋아서 후기에 꼭 쓰려고 했는데, 류성 노선에 집중하다보니 더 못쓰겠다. 이번 주말 류카 공연이 앙리만 다르고 다른 캐슷들은 동일하니 그 후기에서 남겨보도록 노력하겠다ㅠㅠ 혜나엘렌 정말 오늘 최고였어요ㅠㅠ 가까이서 보니까 더 예뻐ㅠㅠ 앙상블도 얼굴이랑 동선은 대강 익힌 것 같다. 난괴물 중반에 오른쪽에서 등장하는 배우가 지난주는 내내 2명이더니 오늘은 또 3명이 나옴. 후회에서도 지난주 토요일 류은에서는 세 명만 나와서 의아했었고. 아, 그리고 산다는 건 넘버 전에 남앙들만 나오는 거 진짜 너무 거슬린다. 바지춤을 추스리고 신발을 던졌을 때 희롱하는 등 윤간을 직접적으로 표현하는 걸 없앴다고 해도, 가해자가 전부 남성이고 피해자 여성은 굳이 꼭 허리를 잔뜩 숙인 채 아랫배를 감싸고 나오면 누가 봐도 성적인 폭행을 함의하고 있는 거 아닌가? 처음에는 그냥 배를 때렸다고 생각하자, 하고 넘어갔는데 볼수록 빡치고 불편하고 짜증나서 재연 때처럼 이 장면만 나오면 매번 눈을 감는다. 요새 남앙들 웃음소리 커져서 더 힘들다..... 연출 진짜 좀 덜어내거나, 정 안되면 가해자를 여앙2 남앙2 이런 식으로 하라고. 왜 남자만 넣냐고. 하아. 아직도 갈 길이 멉니다.
아무튼, 류빅터의 짱짱하고 완벽한 모습에 재차 반하여 잠도 못자고 후기를 남긴다. 보통 평일 공연 보면 아무리 후기가 쓰고 싶어도 대충 메모만 남기고 나가 떨어지는데, 이날 공연을 보고 나오니까 오히려 온 몸에 힘이 돌아서 잠이 안오더라. 토일 공연 보며 걱정하고 속상해했던 것이 무색하게 평소 모습 그대로 돌아와주신 류배우님을 향한 애정과 존경과 감사로 인한 아드레날린 폭주가 아닐까 싶다. 사실 오늘 류은 표가 없어서 이런다ㅠㅠ 연공으로 봐야 하면 억지로라도 잤을텐데 왜 나는 표가 없는가ㅠㅠㅠㅠ 류은 페어세미막 나도 보고 싶다ㅠㅠㅠㅠ 레전공 다음날은 반드시 또다른 레전공일텐데ㅠㅠ 가슴이 아프지만 일단은 류성 레전공을 곱씹으며 충만한 기분으로 잠깐이나마 눈을 붙여야겠다. 블퀘 또 가고 싶다아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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