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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예술/Other Stage

2017 관극정산

누비` 2017. 12. 31. 18:12

 

연말을 맞이하여 또다시 한 해의 관극을 정산해보고자 한다. 올해의 덕질은 어떠했는가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지표인 pl@y 어플!

 

 

 

 

현업이 바쁜 시즌이라 연초에는 많은 관극을 하지 못했다. 한라이토 좋았는데ㅠ 소소한 팬텀 회전과 어햎 자첫자막, 솜 관대회차. 내년 연말에 솜이 다시 돌아온다는데 관대에서 약속했던 엉윱 복귀가 가능하리라 믿어본다.

 

 

 

 

천안까지 가서 만난 류몬테. 올해는 유난히 자첫자막한 극들이 많다. 그리고 여름, 회전의 시작. 록호쇼 마랑큰 열심히 봤다. "다 일어나~" 하는 리프라프의 대사에 객석 관객들이 벌떡 일어나 함께 타임워프를 추던 기억은, 거의 꿈 같다ㅋㅋ 어디 가서도 하기 힘든 덕질 경험이었던 것 같은데, 내년에 록호쇼 또 온다는 소식이 있어서 좋다. 홍아센인 건 안 좋음ㅠㅠ 팬텀 배우들 다 돌아왔으면 좋겠다! 5,6월에 좋아하는 배우들 되게 많이 만났었구나. 김성수 음감님 송포유도 즐거웠는데.

 

 

 

 

그리고 시라노가 개막했다. 초반에 현업 이슈도 있었고 여러 사정이 겹쳐서 캐슷 공개 당시 각오했던 것보다는 많이 못봐서 좀 아쉽다. 마랑큰이 가고 마언니가 왔다. 올해 가장 많이 간 극장이 홍아센이라니 자괴감이 든다ㅠ 나폴레옹 소소하게 보면서 시라노 회전을 돈 17년 여름. 

 

 


 

 

9월은 가열차게 덕질했다. 서뮤페도 가고, 마언니도 준전관 하고. 벤허 기간이 길지 않아 많이 못본게 내 통장에는 다행한 일이었다. 10월에 류라노도 떠나보내고 마언니도 떠나보내고. 이별의 달이었다. 성악 발성으로 노래하던 류라노 보고 싶다ㅠㅠ 류배우님 못본지 3개월이나 되어 가는게 실화냐ㅠㅠ 아직도 차기작 안 나온게 현실이란 말이냐ㅠㅠ 흑흑 덕분에 더 빠르게 휴덕 상태로 접어들긴 했지만, 목소리도 얼굴도 노래도 전부 그립다. 시라노 정산 포스팅을 따로 하려고 했는데, 일단 카테 없애고 보류하기로 했다. 이번 씬플 1월호에서 전동석 배우 인터뷰 중에 이런 내용이 있었는데 나 역시 매번 이 생각을 했었기 때문이다. "뮤지컬을 아는 사람들에게 류정한은 하나의 장르와도 같다고 생각해요." 류정한이라는 이름 석자가 이미 '장르' 인데, 굳이 류배우님 카테와 시라노 카테를 분리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류배우님 본인은 예전 어딘가의 인터뷰에서 배우가 아니라 극을 봐달라는 언급을 하셨던 것으로 기억하지만, 극을 구성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배우' 인 만큼, 그리고 배우의 역량에 따라 극 자체가 달라지는 경험을 많이 해본 관객의 입장에서는, 극 뿐만이 아니라 배우 역시 비중을 두고 공연을 평가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류정한' 배우님은 적어도 나에게는, 하나의 장르다.  

 


 

 

그리고 11월 노관극!! 입덕 이후로 처음 있는 일이었다. 11월초 마언니 막공을 포기하면서 다른 관극을 굳이 잡고 싶지 않더라. 비어버린 덕질 일정 덕분에 일본 홋카이도로 휴가도 맘 편하게 다녀왔고. 12월은 소소하게 대극장러 본연의 자세로 돌아갔다. 27일 핝폴 포스터는 백화점 행사 보러 간 거다. 리뷰를 쓸까 했는데 1시간 남짓의 짧은 행사여서 그냥 패스했다. 오유의 뮤옵나를 불러줘서 너무너무 좋았다. 오페라의 유령, 돌아오기는 하는 건가. 팬텀은 내년에 벌써 삼연 올린다던데.... 내년 대극장 예정작들이 너무나 쟁쟁하여 벌써부터 걱정이 된다. 가장 기다리는 JCS 와 프랑켄슈타인 오피셜이 안 떠서 약간 초조하긴 한데, 올라오겠지ㅠㅠ 일단 류배우님 출연작이 확정되어야 휴가 계획을 세울 수 있을 것 같아서 초조하게 마음 졸이며 기대하는 중이다^_ㅠ 내년에는 더 마음대로, 그냥 내가 보고 싶은 것 위주로 관극하며 덕질할 거다. 누누히 말하지만 나 행복하자고 하는 덕질이니까. 대극장에 만연한 여험, 강간, 윤간, 여캐 실종 등의 이슈가 줄어들길 간절히 바라고 있기도 하다. 정신 좀 차립시다, 업계 종사자 분들. 여러 모로 다사다난했던 2017년이었고, 그래서 2018년이 걱정도 되고 기대도 된다. 부디 내년에는 행복한 덕질을 할 수 있길 바라며, 아듀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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