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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키호

in 홍익대 아트센터 대극장, 2017.06.24 2시 공연



마이클리 프랑큰 퍼터, 최수진 자넷 와이즈, 백형훈 브래드 메이저스, 리사 마젠타, 김찬호 리프라프. 마퍼터, 수진자넷, 켱브래드, 리젠타, 찬맆랖. 마수진켱리찬. 록호쇼 및 마랑큰 자다섯. 


원래 계획에 없던 관극이었는데, 현업 때문에 마랑큰 표를 2개나 못 가게 된데다가 심지어 그 중 하나였던 22일에 마랑큰의 첫 리앵이 나왔다는 이야기를 듣고 홧김에 질러버렸다. 인생은 확실히 새옹지마인지, 이날 공연이 정말정말정말 너무 좋아서 기분은 풀렸다. 1막이야 원래 짧았다지만, 2막도 무척 몰입도가 높아서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갔다는 아쉬움까지 들었다. 객석 호응도 무척 좋았고, 근처에 같이 머리 풀고 달리는 분들도 많아서 신나게 소리 지르고 뛰어놀 수 있었다. 그리고 드디어!! 록호쇼 리앵 못사를 탈출했다!!!!!! 싸픽 끝나고 배우들이 인사를 다 했는데도 함성이 가라앉지 않자, 다른 배우들과 눈을 맞추던 마랑큰이 Okay!! 하면서 앞으로 나와 하나로 묶고 있던 머리를 풀며 리앵을 시작했다ㅠㅠㅠㅠㅠ 증말 literally 머리 풀고 달리는 리앵이라니ㅠㅠㅠ 리앵은 싸픽 1절을 마랑큰이 다 불러줬다ㅠㅠㅠ 앵콜에선 에디 솔로나 스캇박사 넘버도 불러줘야 한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지만ㅠㅠㅠ 싸픽 펑크 버젼도 넘나 신나서ㅠㅠㅠㅠ 몰라 뭐든 다 좋아 흐엉엉ㅠㅠㅠㅠㅠ


※스포밭, 매우 김, 넘버 출처는 미니플북※


01. Overture


진심 김성수음감님 애정한다. 음감님 작품 중 오버츄어가 좋지 않았던 적은 단 한 번도 없긴 하지만, 록호쇼 오버츄어 너무 좋아ㅠㅠㅠㅠㅠ 윙-윙-위잉- 하는 호러무비 특유의 음산한 분위기가 심장을 쿵쿵 때리면서 긴장감과 기대감을 고조시킨다. 이거 송포유 때 들었던 그 곡 같은데.... 맞나... 암튼 이 오버츄어가 해외 버젼과는 다른, 음감님 오리지널이라고 알고 있다. (아니라면 지적 부탁) 전반적인 조명 색감과 움직임도 음악이랑 잘 어울린다. 생각해보니 5차까지 보면서 조명 타이밍 불만은 한 번도 없었던 것 같네. 이번 록호쇼는 진짜 배우들 로딩도 필요 없이 이미 완벽했고, 스태프들 일처리도 늘 깔끔하다. 심지어 음향팀도 열일하는 중인 듯. 극장 자체의 한계가 있긴 하지만, 확실히 극 올라온 초반보다는 꾸준히 좋아지고 있다. 게다가 오늘 처음 중블에 앉아봐서ㅠㅠㅠㅠ 감동이었다ㅠㅠㅠ 양쪽 스피커 음향이 귀에 들어오니까 드디어 스테레오로 음악을 듣는 기분이었어ㅠㅠㅠㅠ 


02.  Science Fiction


마젠타 솔로곡. 객석 오블 통로쪽으로 들어오며 손전등으로 이곳저곳 비춰보는 리젠타. 1막 때 비어있었던 내 옆자리 좌석 의자와 팔걸이를 털고난 뒤 홱 돌아서는데 너무 예뻤다ㅠㅠ 낮 2시 공연이라 그런지 살짝 쓰릴한 부분이 딱 하나 있었는데, 넘버 전반적으로는 내 자첫 관극보다 더더 좋아져서 신기했다. 깨알 같은 디테일도 되게 많아졌던데, 이 극은 시각적인 충격이 2시간 내내 지속되서 첫 곡 디테일은 거의 기억에서 사라진다ㅠㅠ 암튼 가사에 맞춰서 표정 짓고 손짓 하는 디테일이었음. '타란튤라' 부근 가사를 제일 좋아하는데 리젠타도 마젠탁도 잘 살려줘서 매번 즐겁다. 


03. Damn it, Janet


결혼식 장면에서 팬텀들 너무 깨알같이 연기하셔서 귀엽다ㅠㅠ 이제 여앙은 다 이름 매치가 되는 것 같다. 양갈래로 뿔(...)모양 헤어스타일이고, 켱빵 어깨 때리고, 마랑큰 껴안는 디테일 있는 팬텀이 박수현 배우, 극 시작 전에 가장 적극적으로 객석에 다가와주는 장난기 많은 팬텀이 김찬례 배우, 헤어 짧고 중간에 옷걸이(....ㅋㅋ) 하는 팬텀이 김태희 배우, 머리 높게 하나로 묶은 팬텀이 이민희 배우! 물론 남앙들도 다 기억은 한다. 이름을... 외워야지..... ㅠㅠ 오석원 배우, 임하람 배우가 왼블 쪽에 많이 오고 조원석 배우랑 이기정 배우가 오블 쪽에 많이 가는 편인 거 같다. 오늘 내 자리에서 시선을 정면에 둘 때마다 하람팬텀이 시야에 매번 들어오더라. 하람배우 표정 좋아ㅎㅎ    



(훗날의 나를 위한 첨부자료. 출처는 예매처 작품설명 부분)


결혼식 신랑신부가 원석팬텀이랑 태희팬텀!인데 중간에 서로 보면서 앙~ 하는 디테일 귀엽다ㅠㅠ 팬텀들 밝은 척 웃다가 조명 어두워지면 표정 돌변해서 소악마 느낌의 음산함을 풀풀 풍기는 갭도 좋고. 후드 뒤집어 쓰고 있는 마랑큰과 찬맆랖. 썩소 짓는 마랑큰 표정 매번 놓치지 않고 본다. 켱빵은 분명 지난주에 봤는데 뭔가 또 달라져있었다ㅋㅋㅋㅋ 뭔가 형훈브래드의 존재 자체가 너드 그 자체라서 웃기고 귀엽고 또 웃겨ㅋㅋㅋㅋㅋㅋ 탄성이나 동작을 유머포인트로 엄청 잘 살려낸다. 노래 하다가 갑자기 혀를 엄청 길게 쑥 내밀고 이리저리 움직이며 운동 하는 디테일 보고 진짜 웃겨 죽는 줄알았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나 그런 철저한 준비에도 불구하고 수진자넷과의 키스는 실패했다고 합니다^_ㅠ 수진자넷 하얀속치마 아래쪽 레이스가 살짝 찢어져 아래로 달랑거리던데 밖에 옷 벗을 때까지 아무도 정리를 안해줘서 내심 시무룩했다. 자넷이 반지를 받으려고 들고 있던 부케를 무대 하수 쪽으로 던질 때 보통 찬례앙이 딱 받는데, 지난주 4차 관극 때는 너어어무 멀리 던져서 아예 받을 생각조차 안하고 큰 포물선을 그리는 부케를 눈으로 쫓던 찬례팬텀 덕분에 빵 터졌었다. 신경질 내면서 무대 밖 하수로 차버림ㅋㅋㅋㅋ 오늘은 뒤쪽에 팬텀들 구경하느라 정작 브래드랑 자넷 표정을 몇 개 놓친 게 또 아쉽다ㅋㅋㅋㅋ 눈이 여섯 개만 더 있었으면 좋겠다. 아니면 영상 박제...... 알앤디 듣고 있나요?_?  


04. Over at the Frankenstein Place


이 넘버 제목, 글리 버젼에서는 At the light 였던 거 같은데... 에디 솔로곡도 Whatever happened that Saturday Night 이거였던 거 같고. 흠. 암튼 중간에 주섬주섬 신문지를 무릎과 머리 위에 펴 놓아야 하는 콜백 넘버. 제초제 뿌리는 기계를 등에 매고 잔디에 물 주듯 객석에 물 뿌리고 다니는 팬텀들과, 오피 관객 신문지 뺏어드는 자넷과 브래드 커플. 중간에 창문 안으로 젖혀 열고 솔로 파트 부르는 리프라프도 깨알 같이 챙겨야 하는, 역시 볼거리 많은 넘버다. 늘 생각하는 건데, 망사스타킹에 힐 신은 다리가 그려져 있는 성문 위 조각이나 2층 울타리, 너무나 킹키부츠 지뢰다ㅠㅠ 


"HELLO/?" 인사하고 악수를 위해 내민 브래드의 손을 빤히 보는 리프라프. 손...이나 팔꿈치...를 맞대는 동작들이 외계인들에게 있어 성행위와 동일한 거라는 글을 얼마 전에 읽어서 그런지, 지난 관극보다 이번 관극에서 극이 한층 더 야하게 느껴졌다ㅋㅋㅋㅋㅋ 다들 켱빵 손 너무 빤히 본다고ㅋㅋㅋㅋ 맆랖도 그렇고 마젠타도 그렇고 마랑큰도 그렇고ㅋㅋㅋㅋ 콜롬비아는 잡아주는 척 하면서 안 잡고ㅋ "젖었군" 하고는 "Come Inside," 하며 그들을 안으로 들이는 찬맆랖. 들어가서 팬텀들 보며 일일이 다 놀라는 브래드와 자넷. 박쥐 표현하면서 오른손으로 목 때리는 거 매번 볼 때마다 터진다ㅋㅋㅋㅋㅋ 


05. Time Warp


주구장창 연습하는 바로 그 타임워프 춤을 같이 추는 넘버! 여기서부터 객석 흥이 슬슬 흘러넘치기 시작한 것 같다. 리젠타는 중간에 살짝 변주해서 불러줬고, 찬맆랖도 여전히 좋았고. 예지콜롬비아는 뭐 말해 무엇하겠어. 귀엽고 예쁘고 사랑스럽고, 아주 완벽하다ㅠㅠb 


06. Sweet Transvestite 


가장 사랑하는 넘버ㅠㅠㅠㅠㅠㅠㅠ 마랑큰은 유난히 더욱 예뻤다ㅠㅠㅠㅠㅠㅠ 매번 예쁘지만 정말 너무 예뻤다고ㅠㅠㅠㅠㅠ 매번 사블에 앉아서 처음 등장했을 때 표정을 잘 못봤는데, 오늘은 제대로 볼 수 있어서 행복했다. 프랑큰 배우 별로 이 넘버 뮤비 박제 좀... 제발... 부탁하는 거예요, 알앤디ㅠㅠ 이 넘버 들으면 아드레날린이 솟구쳐서 너무 신나고 행복하고 짜릿하다. 비명 같은 환호성을 지르며 스트레스 해소하는 건 덤이고. 광대가 치솟아서 내려올 생각을 안하고, 시선은 계속 빨간 코르셋을 따라가고, 박수와 탄성은 숨길 수 없고, 아주 그냥 행복 그 자체의 순간이다. 마랑큰 표정도 뭔가 더 능글맞아졌는데, 예쁜 또라이에서 또라이력이 사뭇 상승한 매드사이언티스트? 느낌?ㅋㅋㅋㅋㅋㅋ 계단 내려와서 혀로 입술을 쓱 훑는 마랑큰의 도발적인 표정에 심쿵사 할 뻔했지만, 곡이 아직 한참 남아있어서 가까스로 정신줄을 붙들었다. 브래드한테 등돌리고 서서 허리 숙였다가 켱빵 앞쪽과 엉덩이가 닿을 듯 농염한 웨이브를 넣으며 우아하게 일어서는 장면에서는 매번 환호를 가장 먼저 보내는.... 나란 관객.....ㅋㅋㅋㅋㅋ 나중에 통성명하는 장면에서 켱빵 가슴 대놓고 만지는걸 보니, 마켱은 서로의 가슴을 탐하는 가슴패티쉬 페어인가 보다^^ 아오 브래드 손을 바라볼 때의 그 번뜩이는 눈빛이라거나 그 와중에도 팬텀들과 쾌락을 마음껏 느끼는 표정 같은 게 너무너무 섹시하고 매력적이고 막 더 보고 싶고 그렇다ㅠㅠㅠ 내 눈은 왜 녹화 기능이 없냐고ㅠㅠㅠㅠㅠㅠ "Antici..." 할 때 많이들 "Say it!" 외치더라. 그 때 "-PATION"을 조금 더 세게 불러서 강조해줘도 좋을 거 같다. 넘버 중간 대사 중에 정확하진 않지만 "인간을 만들었거든!" 이란 내용의 대사가 있는데, 여기 뒤에 어미 좀 정확하게 누가 고쳐줘.... 전반적으로 억양이 엄청나게 괜찮아졌는데 요기랑 뒤에 몇 개 대사만 사알짝 아쉬웠다. 확실히 공연 텀이 짧고 빈도가 잦으면 억양이 확 좋아진단 말이지. 마지막 가사 "But not the Symptom"은 이제 계속 내려 부를 건가 보다. 낮은 것도 좋긴 한데 번갈아서 듣고 싶은 이기적인 마음ㅋ 


마랑큰은 멋지게 퇴장하고, 너갱이 나간 브래드와 자넷만 남겨진다. "프랑큰의 파티에 초대받으려고 오른손을 자른 사람도 있거든~" 하며 위에서 말한 외계인 성행위(....)설이 다시 한 번 빛을 발하고ㅋ 옆에서 마젠타랑 맆랖은 서로 팔꿈치 대고 비비며 각자의 세상에 빠져있는 것도 너무나 의미심장하고ㅋㅋㅋㅋㅋㅋ 리젠타와 찬맆랖이 유난히 비쥬얼페어라 그런지 남매보다는 걍 투닥거리는 친구와 애인 그 사이의 관계 같다ㅋㅋㅋㅋㅋ 하인 단어 높낮이 하는 건 리젠타가 확실히 잘 살린다. 넘 사랑스러움ㅋ


마이크 가지고 장난 치다가 마랑큰의 빨간 고무장갑에 얻어 맞는 리젠타. 예지콜롬비아도 한 대 맞음ㅋㅋㅋ "닫혀진 마음을 열어요!" 여기 억양은... 너무 어렵긴 할 듯. "열린 마음을 두려워하지 말아요" 이건 괜찮던데. "무슨 말인지 알겠어?" 하는 건 톤도 억양도 너무나 귀여운 마랑큰. "뭐 입을 거 줄까?" 하는 권유를 거절하자 "너희가 원하지 않으면 권하지 않겠어" 하는 대사가 발음유사성을 고려한 번역이라는 점은 이해하지만, 단어가 영.... 권유는 이미 했으니까 '강권' 이나 '강요'를 하지 않겠다는 게 더 말이 되는 거 아닌가...... 말 나온 김에, 2막에서 배신한 맆랖과 마젠타에게 "설명할 기회를 줘" 라는 프랑큰 대사도 이상하다. 뭘 설명해? 해명인가? explanation? 근데 그 넘버는 설명이 아니라 마지막 인사 아닌가? 자기 변명 내용이 있었나??? 나 떠난다며, 애틋하고 절절하게 작별을 고하는 가사 아니었나?????? 으으 이건 나중에 얘기하자. 문신 있냐는 말에 딸꾹질 하는 수진자넷 디텔 좋아한다. 프롭세트 준비한 관객 일일이 짚어내며 좋아하는 마랑큰 표정을 보면 프롭세트를 사야 하나 싶지만.... 원래 굿즈든 엠디든 실사할 거 아니면 결코 안 사는 타입이라서 아마 끝까지 안 사지 싶다ㅋ 모든 것이 딱!!! 들어 맞았다는 대사를 하며 고무장갑 튕기는 마랑큰 표정이나 동작은 매번 귀엽다. 제 창조물이 들어 있는 거대 유리박스를 흥분, 기대, 떨림, 전율 등 온갖 감정이 담긴 얼굴로 바라보는 마랑큰. 이 배우 감정 표현 정말 너무 좋다아ㅠㅠ 크지만 과장스럽지 않고, 다채롭지만 과하지 않은 여러 표정들의 순간순간이 무척 매력적이어서 홀린 듯 집중하게 된다. 이 분도 정말 천상 뮤배야ㅠㅠㅠ 


07. The Sword of Damocles


록키 솔로곡. 계속 객석 쳐다보면서 록키 손으로 가리키며 "쟤 내가 만들었어" 하는 입모양과 호호홍, 소리가 들릴 듯한 뿌듯하고 만족스럽고 욕망에 찬(!!) 눈빛을 보이는 마랑큰. 계단 움직이는 찬맆 계속 때리고ㅋㅋㅋ 끝없이 때리고ㅋㅋㅋㅋㅋ 찬맆랖은 자기 복근을 록키 복근이랑 비교해보며 좌절하고 슬퍼하는데, 본인도 몸매 좋으심ㅋㅋㅋㅋㅋ 왼블 쪽에서 계속 절규하는 거 너무 귀엽다ㅋㅋㅋㅋㅋ 찬맆랖 팬분들은 오피 왼블 날개에 앉으세요. 맆랖 동선이 왼블에 많은 편이기도 하고. 


넘버 끝나고 "태어나마자 이렇게 매너없게 굴면 안돼" 하면서 꾸짖는데 광대 너무 올라가 있는 마랑큰ㅋㅋㅋㅋㅋ 반말 하니까, 어깨 쪽을 찰싹!! 때리곤 귓속말 하듯 "-습니다, 해야지! -습니다!" 하며 객석 쪽에는 대외용 미소 짓는 마랑큰 디테일 좋더라. 그러면서 또 하라는 대로 하는 록키한테 사르르 녹아버리는 것도 좋고ㅋㅋㅋㅋ 진짜 프랑큰 퍼터 같아ㅋㅋㅋㅋ 객석을 향해 자기가 만들었다며 레드카펫 여배우 인사를 하는 마랑큰에게 박수가 쏟아졌다ㅋㅋㅋㅋ 한 열 번은 절한 거 같아ㅋㅋㅋㅋㅋㅋ 가족들 소개해준다면서 그들의 반응을 기대할 때, genius 단어 좋아라하는 부분의 뭔가가 지난 번이랑 조금 달랐는데 기억이 안나네. 암튼 귀여웠다는 건 기억남. 특히 콜롬비아의 Not Bad 라는 말에 손짓하며 not bad, 따라 말하고서는 그 뜻을 나중에야 인지하고선, 볼에 바람 넣은 듯한 불만족스럽고 부루퉁한 표정으로 "NOT BAD?!?!" 하며 발 쾅 구르는 것도 매번 귀엽다. 흐엉ㅠㅠ "너 좋으라고 만든 거 아냐~" 하고 웃으면서 수진자넷을 멕이는 어투랑 목소리도 킬링포인트고. 애초에 마랑큰이 무대 위에 있으면 존재 자체가 인상적이라서ㅋㅋ 록키에게 "마지막 시험이다!" 할 때 뭔가 제스쳐라던가 뉘앙스를 줬으면 좋겠다. 아무래도 그게 성적인 의미로 뭔가를 보이라는 대사인 거 같은데, 쌀랑큰은 대놓고 손짓인가? 암튼 누가 봐도 짐작 가능한 동작을 한다는데 마랑큰은 그냥 싱글거리면서 기대에 찬 눈빛만 보내고 있어서 그 의도가 바로 캐치가 안된다. "앞으로 할 일이 아주 많겠네" 대사 칠 때 표정 넘나 귀여움ㅋㅋㅋ


08. I Can Make You A Man


널 남자로 만들어주겠다면서 본인이 매력 뿜뿜하면 어쩌자는 겁니까아.... "마스터베이션" 이라는 가사 부를 때 찬맆랖이 앞에서 포즈 취하니까 밀쳐 버리고 찰싹 때리며 혼내키는 마랑큰ㅋㅋㅋㅋ 찬맆랖 넘나 하찮은데 갈수록 귀여워짐ㅋㅋㅋㅋ 표정이나 "에엥?" 하는 목소리 같은 것도 너무 귀여워ㅋㅋㅋ 알람 울리고 놀란 표정 짓다가 에디라는 이름을 듣자 흥 깨졌다는 듯 싸늘한 표정 짓는 마랑큰.


09. Hot Patootie


에디 솔로곡! 반짝 신나게 놀다가 비극적인 종말을 맞이하는 불~쌍한 에디!ㅠㅠ 오토바이 핸들 왼블 쪽으로 던지려는 장난도 치고, 예지콜롬비아랑 합도 딱딱 맞고, 정말 너무 신나는 넘버다. 무대 하수 쪽에 기대 서서 차가운 눈으로 바라보던 마랑큰은 계단에 앉아서 록키랑 박자 맞춰 고개 까닥거리다가 다시 내려와서 뒷짐진 채 우아한 걸음걸이로 퇴장한다. 그리고 도끼를 질질 끌며 다시 무대로 나온다. 신나게 놀고 있는 맆랖을 밀치고 마젠타도 밀치려는데 리젠타가 무대 끝 쪽에 있어서 확 밀려다가 급 선회하여 리젠타 허리를 감싸고 젠틀하게 무대 안쪽 자기 뒤편으로 위치를 바꿔세웠다. 정말이지 다정함의 결정체인 사람이라 다시 한 번 확신했다. 정말 무겁다는 듯 도끼 질질 끄는 연기에서 십자가 힘겹게 짊어지던 누군가가 매번 생각나는 건 나 뿐일까ㅠㅠ..... 지저스 돌아와ㅠㅠㅠ 도끼 세차게 한 번 휘두르지만 상수 쪽으로 휘청거리며 실패한 마랑큰은, 흐트러진 머리 정돈하면서 객석 향해 아무 일도 아니라는 듯 씩 웃으며 우아하게 무대 가운데로 걸어가는데, 무대 안쪽을 향해 돌아서기 직전 소름끼치도록 냉랭하고 무표정한 얼굴을 지어보이는 게 정말 취저다. 망사스타킹과 까만 힐 신은 마랑큰의 다리가 큰 X자를 그리며 우아하고 매력적으로 걷는 자세 하나하나도 완벽 그 자체다. 도끼를 든 마랑큰의 동선에 따라 팬텀들의 표정이 경악과 공포로 물들며 어깨 움츠리고 팔을 몸통에 딱 붙여 덜덜 떠는데, 그 와중에 노래는 엄청나게 신나서 괴기한 분위기가 더욱 부각된다. 퍽, 퍼억, 퍼어엌, 퍼어어어...질척... 


10. I Can Make You A Man (Rep.)


무서운 표정 그대로 도끼를 쾅 던지듯 내려놓고, 손을 내저으며 "너어무 시끄러워서" 라며 호호 웃어버리는 마랑큰. 도끼 새 거 사야겠다고 말하며 고무장갑을 벗어 내던지고 당연스럽게 양 팔을 앞으로 나란히 자세로 취하며 리젠타의 시중을 기다린다. 이두, 삼근 포즈 취하는 마랑큰 팔 근육이 아주, 어휴. 화끈한? 사타구니 얘기하면서 취하는 자세, 더더 야하게 해주셔도 됩니다!!! 이거 19금이잖아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욕망))))) 하얀 면사포 예쁘게 쓰고는 박력있게 록키 팔 잡아 끌고 행진하는 마랑큰. 자첫 때 록키한테 안기는 장면 휘청했던 기억이 있는데, 그 이후로는 아예 계단 난간을 본인이 손으로 꽉 붙들고 타이밍 맞춰서 폴짝 뛰어 안기더라.   



2막 시작. 결혼식 장면 반복. 나레이터 대사 후 침대씬!ㅋㅋㅋㅋㅋㅋ 자넷 이불 밑에 있는 마랑큰 너무 바이브레이터 마냥 덜덜덜 떨어서 매번 웃기다ㅋㅋㅋㅋㅋㅋ 너무 현실감 넘치는 거 아닌가요ㅋㅋㅋㅋㅋㅋ "아쉽지만, 나야" 하는 마랑큰 표정이 만족스러우면서도 음흉하다ㅋㅋㅋㅋ "브래드를/자넷을 어떻게 한 거죠?" 할 때 켱빵은 매번 마랑큰 코르셋 가슴 위쪽 양 손가락으로 짚는다. 수진자넷은 이날 마랑큰 진주목걸이를 붙들어서 빵 터졌다ㅋㅋㅋㅋㅋㅋ 원래 마지막에 "브래드에게는 비밀로 해주세요" 하는 대사를 무난하게 치던 수진자넷이 음흉한 표정을 과장스레 지어서 더 재미있었다ㅋㅋㅋㅋ 켱빵은 원래 욕정 넘쳤고ㅋㅋㅋㅋㅋㅋ 마랑큰 가슴 주물럭 거리는 거 진짜ㅋㅋㅋㅋㅋㅋㅋ 켱빵이랑 침대 위에 있을 때 마랑큰이 뭔가 양팔을 벌리며 공감하는? 제스쳐를 해서 이불 아래가 슬쩍 보였다. 갈수록 과감해지고 다양해지는 모든 디테일을 무척이나 아끼고 사랑하며 응원합니다, 배우님들^^ㅋㅋㅋㅋ 여기서 알람 울릴 때 "I'M COMING~" 하는 마랑큰 목소리도 좋고 톤을 잘 살려서 문장에 담긴 중의적인 뉘앙스를 살려내는 것도 무척 마음에 든다ㅎㅎㅎ 낄낄거리다가 커튼 앞쪽으로 들어가는 대신 열리는 커튼 뒤쪽으로 따라 들어가며 "아이고," 였나 암튼 한국어 감탄사 하며 들어가는 찬맆랖ㅋㅋㅋㅋ 


11. Touch-A Touch-A Touch Me


수진자넷 갈수록 대사톤이나 표정이 찰져진다ㅠㅠㅠㅠㅠ 너무 좋아ㅠㅠㅠㅠ 넘버도 적절히 잘 살리고 마지막에 높여 부른듯. 립글로즈 무사히 구출해낸 예지콜롬비아가 꺄아~ 소리가 날 듯한 표정을 지으며 좋아라하는 모습도 귀여웠다. 마켱 모니터씬은... 켱빵 어깨 위에 마랑큰이 목마를 타고 오른팔을 옆으로 짠, 하고 펼치고 있었다. 켱빵 다리가 미세하게 후들거렸지만 무사히 버텨냈다. 아니 근데 체위가 아니라 서커스잖아ㅋㅋㅋㅋ 기예잖아ㅋㅋㅋㅋㅋㅋ 적어도 닿아야 할(....) 부분들은 닿아 있어야 하는 거잖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물론 둘 다 객석을 보는 자세가 아니라 한 명이 뒤돌아 있었더라면 얘기는 조금 달라졌겠지만....?!? 만약 누군가의 얼굴이.... 흠흠 이만 말을 줄여야겠다ㅋㅋㅋㅋㅋㅋ 


12. Once In A While


마랑큰이 채찍질 하는데ㅋㅋㅋㅋㅋㅋㅋ 찬맆랖이 완전 오버액션으로 때리기도 전에 팔짝 팔짝 뛰는데 탐웦 출 때보다 더 높이 개구리처럼 뛰어올라서ㅋㅋㅋㅋㅋㅋㅋ 객석 다 터지고 마랑큰은 이 미친놈은 뭐지, 하는 표정으로 어이없어 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웃겼어ㅋㅋㅋㅋㅋㅋ 마랑큰 뒤로 쓰러질 때 훈맆랖은 끝까지 자기 자리에서 안 움직이는데 찬맆랖은 그렇게 맞고 나서도 황급하게 마랑큰 뒤로 가서 착실하게 받아내는 거 너무 하찮고 귀엽다ㅋㅋㅋㅋㅋㅋㅋ 


켱빵 솔로곡.....인데 내내 춤췄다ㅋㅋㅋㅋㅋㅋㅋ 노래랑 너무 안 어울리는 여아이돌 안무를 추니까 진짜 가사 몰입 하나도 안 되고 완전 웃기고 재밌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 픽미에 TT까지 춰서 진짜 웃겨 죽는 줄 알았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음 처리 할 때 마이크랑 자세 뒤로 젖히는 포즈도 있었고ㅋㅋㅋㅋ 자꾸 춤 추니까 더 너드 같아ㅋㅋㅋㅋㅋㅋㅋ "괜찮아, 브래드" 하며 마젠타랑 콜롬비아가 각각 빵 모형 던지는데, 예지콜롬비아가 조금 세게 던졌는지 오피 쪽에 떨어져서 켱빵 동공지진이 거세게 일었다ㅋㅋㅋㅋㅋ 여팬텀들도 던져주고 객석에서도 와르르 빵을 던져줬는데 켱빵의 관심은 소품!!! 노래는 해야 하니 열심히 노래를 하면서도 빵 떨어진 곳 근처로 가서 아까 그거 달라고 객석에 손짓했는데, 센스 있는 오피 관객분이 이미 빵 던질 때 같이 무대로 던져줬다는 제스쳐를 취하니까 그제야 안도하며 쌍엄지를 치켜올려줬다ㅋㅋㅋㅋㅋ 뭐 이런 합 딱딱 맞는 참사가ㅋㅋㅋㅋㅋㅋ 또 "마치 짠 듯이 남기고 간" 빵 두 개를 집어들며 마지막 혼신을 다하는 켱빵ㅋㅋㅋㅋㅋㅋㅋ 


스캇박사와 브래드의 관계를 알게 되고 의심하며 추궁하는 마랑큰. "닥터 스캇!!" 하면서 강풍이 불어오는 듯 과장스런 연기하는 브래드들 디테일 보는 깨알 재미가 있는 장면, 이지만 마랑큰의 그 과장된 표정이 너무 좋아서 홀린듯 파들거리고 있는 마랑큰 입술에 집중하게 되는 장면이기도 하다ㅋㅋ "에디는 또 어떻게 알지?" 하는 마랑큰 목소리도 참 희귀한데, 그 톤을 찰지게 따라하는 혜근스캇도 귀엽다. 귀찮아 죽겠다는 얼굴로 "만찬, 준비rr됐습니다rrrr" 하는 리젠타. 리젠타가 음식 나눠줄 동안 우아한 포즈로 계단에 앉는 마랑큰이, 평소 먹금하던 찬맆랖의 머리를!! 쓰다듬어줬다!! 세상에!! 찬맆랖 본인도 전혀 예상치 않았던 듯, '오오오오옹?!' 하는 느낌으로 눈이 커지다가 좋아죽겠다는 듯 >< 이런 표정으로 웃으며 엄청 기뻐해서 귀여운데 또 하찮고 안쓰러웠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저렇게 사랑 받고 싶어하는 애를ㅋㅋㅋㅋㅋ 맨날 구박하고ㅋㅋㅋㅋㅋㅋ 어휴, 프랑큰 안되겠네 증말. 하지만 다리 꼬고 앉아있는 마랑큰이 세상 예뻐서 또 홀린듯 쳐다봤다ㅠ 크흡... "외계인이라고!!!!" 하며 폭로로 인해 멈춰버린 공간을 ET 손가락 맞대기로 얼음땡 해버리는 거나, 전기톱 진동에 온 몸을 휘청대며 케잌 자르고선 홀리함 그 자체의 목소리로 양 팔을 벌리며 "밥 먹자," 하는 마랑큰 목소리가 너무나 좋다. 


13. Eddie's Teddy


"박사님 그 사람은...!!" 하다가 "쉿!" 하는 눈치에 바로 자세 전환하며 "....어떤 사람이었나요?" 하며 쭈글거리는 켱빵. 이 넘버도 무척 매력적인데, 안무에 포인트가 딱딱 있어서 따라 추고 싶어 몸이 근질거린다ㅠㅠㅠ 중간에 안무하는 부분 아닌데 혼자 안무하던 찬맆랖 실수, 제가 다 봤어요^^...ㅋㅋㅋㅋ "상남자네!" 하는 마랑큰 부분도 좋고, "울고 싶어!" 하는 예지콜롬비아 목소리도 좋다. 


14. Planet Schmanet


에디의 목이 만찬 식탁 위에서 등장하고 아수라장이 된다. "Shall we start the show?" 하고 외치며 신난다는 얼굴로 장난감 조종하는 마랑큰. 이 넘버 멜로디는 되게 좋은데 가사는 썩 마음에 들진 않는다. 하지만 수진자넷이 세서 마랑큰과 동등한 위치에서 계속 대들기 때문에 크게 불편하지는 않아서 다행이긴 하다. 마랑큰이 강자의 입장에서 분노와 치졸한 질투심을 담아 휘두르려 하지만, 수진자넷도 만만치 않은 존재감으로 그를 밀쳐내며 강강으로 부딪히는 합이 좋다. 넌 땡땡떙 하면서 드러누워 다리 들고 엑스자 그리는 마랑큰 다리를 쫙 찢어버리는 수진자넷의 패기!! 마랑큰 좀 아팠던 듯...?ㅋㅋㅋㅋㅋ "너는 핫도그 / 너는 미쳤어 / 프랑큰 퍼터" 하며 반항하는 인간들을 하나씩 동작그만 상태로 만드는 마랑큰. 자신에게 반항하고 비아냥대는 노래에도 불구하고 신나게 리듬을 타는 어깨춤을 추며 태연작약한 태도를 보이는 마랑큰이 예쁘지만 조금은 얄밉다. 인간들이 끌려나가고 빈 무대를 가로지르며 리젠타가 노래를 흥얼거린다. 켁켁, 아이고, 하는 탄식을 내긴 했지만, 깔끔하고 도발적인 노래다. 예지콜롬비아의 절규. 당신을 사랑했어, 알아? 하는 말에 어이 없다는 듯 콧방귀를 뀌는 나쁜놈, 프랑큰. 미/친/년. 이라고 끊어 말하고 마지막 쇼를 시작한다며 커튼을 걷고 무대 안쪽으로 사라진다. 리젠타와 찬맆랖은 손을 마주대고 빙글빙글 돌며 퇴장. 


15. Floor Show


갈수록 돌변하는 표정 연기를 능청스럽게 잘 해내는 켱빵. 빨간 망사스타킹으로 갈아신은 마랑큰이 노래 시작하는 부분 좋다. 고음을 깨끗한 철성으로 뽑아낼 수 있는 배우가 저음까지 이토록 풍성하게 불러낼 수 있다면, 정말 사기캐 그 자체 아닐까. 이쯤 되니 내가 마이클리의 카랑카랑한 고음을 사랑하는 건지, 단단하고 따뜻한 감성이 담긴 저음을 아끼는 건지, 구분하질 못하겠다. "Don't dream it, Be it" 하는 부분 정말 너무 좋다. 지금까지 단 하나의 영문장을 꼽으라 하면 당연하다는 듯 Carpe Diem 을 적어냈었는데, 록호쇼를 알고 난 지금에서야 망설임이 생겼다ㅎ 저렇게 살아야 하는데. 꿈 꾸고, 망상하고, 공상하는 것이 아니라, 진짜로 그 삶을 살아내는 것. "마마마마마마마마" 하며 분위기가 전환되고 "나는 내 인생의 절대자" 라고 반복되는 이 가사처럼 말이다. 


찬맆랖 솔로 시원시원하다. 호흡 안 망가지며 그 고음을 깔끔 그 자체로 뽑아내는 거 너무 좋다.


16. I'm Going Home


이 넘버.... 언젠간 울지 싶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쯤 되면 가사가 귀로 들리되 뇌가 이해를 거부하는 지점에 이르기 때문에 내용의 문제가 결코 아니다. 걍 마이클리 배우 목소리가 직접 심장을 울리는 느낌이라서, 15년에도 16년에도 그의 목소리로 큰 위안을 받았던 기억이 있어서, 그렇게 화장을 하고 그런 옷을 입어도 여전히 존재 자체가 성스러운 배우이기에, 언젠가는 툭 눈물을 흘릴 것도 같다 이 말이다ㅋㅋㅋ 아 근데 창피할 듯ㅋㅋㅋㅋㅋㅋㅋ 참아낼테니까 2018년에 JCS 부탁해요. ((뻔뻔))


그냥 가려다가 수현배우 끌어안아주고, 예지콜롬비아는 너무나 매몰차게 지나쳐버리는 마랑큰. 시무룩한 콜롬비아 귀여워서 심쿵ㅠㅠ 졸다 깨서 넌 여기 남는다고 말하는, 역시 매몰찬 마젠타와 리프라프. 별로 세게 밀지 않았는데 헐리웃 액션으로 객석 바로 앞까지 밀려나온(...) 마랑큰. "맘대로 하시지," 하고 자리에서 일어나며 "이 열등한 것들," 하며 입술 짓씹듯 말한다. 대신 레이저 맞는 예지콜롬비아. 대신 맞아준거냐는 질문에 콜롬비아가 "응" 하고 고개 끄덕이는데 매정하게 버리며 "미친년," 하던 마랑큰은 매우 달라진 목소리로 록키 이름을 부른다ㅋㅋㅋㅋㅋ 아주 신나서 자세 바꿔가며 레이저 총 쏴대는 마젠타 남매. 킹콩처럼 포효하고 가슴 두드리던 록키와 그의 배를 굳이 찾아가 머리 예쁘게 놓고 손 올린 채 죽은 마랑큰. 그걸 보고 서로의 총을 잔 부딪히듯 건배하며 뿌듯한 미소를 지어놓고!!! "오빠, 꼭 이렇게까지 할 필요 있었어?" 라고 하는 리젠타ㅋㅋㅋㅋㅋㅋㅋ 뭐래ㅋㅋㅋㅋ 본인도 엄청 신나서 마구 갈겨댔으면서ㅋㅋㅋㅋㅋㅋ "저들은 날 좋아하지 않았어!!!"라는 말을 보통 분노하면서 하던 맆랖인데, 아까 마랑큰의 머리 쓰다듬이 남아있던 건지ㅋㅋㅋ 울먹이며 애처럼 화를 냈다. 아니 그러니까 왜 애를 그렇게 애정결핍으로 만든거야ㅋㅋㅋㅋㅋㅋㅋ 애가 배신하기 싫었다잖아ㅋㅋㅋㅋㅋㅋㅋ "완벽하진 않았지만 우리는 임무를 완수했어" 하는 리젠타 대사 역시 이해불가ㅋㅋㅋㅋ 대체 임무가 뭐였던 걸까ㅋㅋㅋㅋㅋㅋ 그들이 놓아준 인간들이 상수 쪽으로 우르르 나갔다가, "문은 저쪽이야~~~~" 하면서 다시 우르르르르르 무대 하수로 지나갈 때 리젠타 표정도 귀엽고, 정말 다 지나갔는지 확인하는 찬맆랖도 귀엽다ㅋㅋㅋㅋ 한 명 쯤 안 지나가고 남아 있다가 다시 대사 치려고 할 때 마지막 피날레로 뛰어가는 것도 웃길 거 같긴 한데ㅋㅋㅋㅋㅋㅋ 암튼 탐웦맆 부르고 커튼 떨어지며 암전. 


17. Super Heroes


브래드랑 자넷이 부르는 넘버라서 보통 두 사람에게 집중했었는데, 오늘 무대 중간쯤에 왔을 때 혜근스캇이 하늘 너머 뭔가를 발견한 듯 눈을 크게 뜨더니 역시 내 말이 맞았다는 듯한 만족스런 미소로 고개 끄덕이는 디테일 하는 거 처음 봤다. 


18. Science Fiction (Rep.)


깃털 하나를 스크린 중간에 꽂아두고 퇴장하는 나레이터. 그 깃털을 발견하고 휘휘 주변을 둘러본 뒤 마지막 싸픽맆을 부르는 리젠타. 흠 잡을 곳 없이, 좋았다. 


이제 이번 달에는 록호쇼를 못 본다는 게 실화냐. 다음달 표는 고작 두 장 뿐이라는 게 정말이냐. 마슈 둘공이자 페어막 공연 괜찮은 자리 잡아놨는데 현업 때문에 취소하기 1보 직전이라는 게 진짜 현실이냐ㅠㅠㅠㅠㅠㅠㅠ 안대 내 마슈ㅠㅠㅠㅠㅠㅠ 슈빵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현업이 덕질을 방해해ㅠㅠㅠㅠㅠㅠ 평화로운 덕질을 보장하라!! 왜 아등바등 돈을 버는 것인가에 대해 현타를 느끼게 하지 마라!!ㅠㅠㅠㅠㅠㅠ 뎅라노 자첫표도 혐생 때문에 놨는데ㅠㅠㅠㅠㅠㅠㅠㅠ 7월에 뎅라노 한 번은 봐야 하는데ㅠㅠㅠㅠㅠㅠㅠ 망해써ㅠㅠㅠㅠㅠㅠㅠ 과연 내 7월 덕질은 어떻게 될 것인가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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