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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을 마무리하는 의미에서 간단하게 연말정산. 번거로우니 다이어리도 관극리뷰 중심으로 이 포스팅에 한꺼번에 해버려야겠다. 한 해 동안 나름대로 꾸준히, 최선을 다해 덕질을 했다. 내년은 또 어찌될지 단언할 수는 없겠으나, 관극을 즐겨하던 관성을 거스르지 못할 것임은 분명하다.
1,2월은 현업으로 바쁜 와중에도 소소하게 관극했다. 너무 추워서 프랑켄슈타인 주말 관극을 몇 번 포기했는데, 지금 돌이켜보니 꾸역꾸역 봤어야했다. 프랑켄 그리워ㅠㅠ 삼연 언제 오나......
상반기에는 그래도 다이어리에 관극리뷰 빼곡히 성실하게 썼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거진 아웃.
류막심도 그립네. 17년에 헤드윅이 또 돌아올 거라는 기쁜 소식이 들리던데, 제발 홍아센은 아니길. 레미제라블도 정말 보고 싶다. 올해 연말에 올라왔었어야 하는데...ㅋ...
뮤업계에서 꽤나 큰 사건이 있었더랬지. 보이콧도 진행하고, 여러모로 기억할만한 중요한 사건이었다. 병신년답게 기획사들 병크도 무척 많았고. 여러모로 현타 와서 덕질 페이스를 늦췄다가 포우 때문에 망했다....ㅋ.... 오빠얌이 뮤지컬을 할 줄 몰랐지, 난.
포우를 너무 많이 봐서 수기 리뷰를 점차 놓아버리게 된 것 같다. 스위니 리뷰 아직도 못썼어ㅋㅋㅋ 여력만 됐다면 스위니도 몇 번은 더 보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서 아쉽다. 내년 스위니는 계획에 없는 것 같고 내후년을 기약해야 하나보다...ㅠㅠ..
고스트메모리, 라고 소극장 뮤지컬을 처음 봤는데 생각보다 흡입력이 좋아서 즐겁게 관극했다. 다만 객석과 무대가 소통한다는 점에서 부담스럽긴 하더라. 워낙 시체관극에 혼자 몰입하길 좋아하는 스타일이라서. 블로그 리뷰는 따로 못 남겼다.
7월에 지크슈 아레나가 두 회차 정도 재개봉했었는데, 난 명동에서 혼자 보고 부모님은 다른 날짜 예매해서 보여드렸다. 두 분 모두 대만족하셔서 나 역시 더 기분 좋았더랬지. 뮤덕 딸을 두신 덕분에 뮤 넘버를 많이 들으신다. 엄마는 주로 프랑켄 재연 정동야행 영상을 즐겨보시고, 아빠는 요새 데놋에 흠뻑 빠져계신다.....ㅎ 두 분 다 JCS를 무척 좋아하시는데, 아빠는 유툽에 풀린 거의 모든 버젼의 Heavens On Their Minds 를 찾아 들으셨고, 엄마는 벨소리가 무려 한유다의 슈퍼스타다ㅋㅋㅋㅋㅋㅋ 첨언하자면 내 벨소리는 마그랭 대성당. 아무튼 뮤지컬 기획사들은 부디 우리 부모님을 위해 퀄 좋은 영상을 많이 풀어주시기 바랍니다;ㅅ; 뮤비도 좋고 실황도 좋으니, 이왕이면 하이라이트 말고 완곡 다 나오는 걸로.....
9월은 자뮤페. 친구랑 다녀왔는데, 나중에 후기를 전해 들은 엄마가 내년에 2회 자뮤페가 열린다면 꼭 같이 가자면서 배신감을 토로하셨다ㅋㅋㅋㅋ 내년에 진짜 또 했으면 좋겠다..... 10월은 현타를 맞기도 하고 현업이 너무나 벅차서 관극텀이 무척 길었다. 휴가가 아니었더라면 정말 못 견뎠을지도. 위키드는 싱가폴에서 보고 온 거다. 라센을 못 봐서 매우 유감이다..... 예당만 아니었더라면.....
짹 리뷰는 몇 개 썼는데, 한 장만 올린다. 이것도 디큡이 아니라 충무였으면 훨씬 많이 볼 수 있었을텐데 아쉽다. 디큡은 좋은 공연장이지만, 내 기준에는 너무 멀다. 이 황금기에 비어있는 게 무척 안타까울 뿐이다. 진짜 엠뮤는..... 할 말은 많지만 하지 않겠다. 삼총사와 짹으로 애정을 막 가지려고 들던 참에 켜켜이 쌓아온 폭탄이 터져버려서 무척 화가 난다. 라이센스 팔아서 급여 및 비용 정산이나 똑바로 해라.
그리고 11월, 12월. 마음먹고 가열차게 달렸다. 특히 류배우님 중도하차 소식을 듣고 나서는 답지 않게 막 질러댔다. 류배우님 출연작 중 기록을 갱신하게 된 작품이 몬테가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 그것도 고작 40일 남짓의 기간 동안 말이다. 그래도 터줏대감 (....feat.미남) 이라 불릴만큼 초연부터 사연까지 매번 참여하신 작품인 만큼, 그럴만한 자격이 있었다. '그' 지옥송을 라이브로 듣게 되어 영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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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개 작품의 노예가 되고 싶지 않은데, 어쩔 수 없는 대극장러라서 고통스럽다ㅠㅠ...... 팬텀은 막공까지 소소하게 돌 생각이다. 진짜 어지간하면 만나고 싶지 않은 기획사인 만큼, 내년 라인업이 새삼 걱정된다. 그러고보면 쇼미의 나폴레옹도 캐슷이 걱정되고, 메디슨카운티의 다리도 역할을 탐내는 좋은 배우들이 많은 만큼 치일까봐 두렵다. 그래도 내용이 취향은 아니더만. 다 떠나서 내년 라인업 중에서는 시라노만 열렬히 기대하면 되리라 믿는다.
그리고 결국, 티켓북 샀다ㅋ 그냥 빨리 살 걸, 괜히 망설였다. 한참 정리 중이라서 다른 페이지는 거진 백지다. 3권을 한꺼번에 샀는데, 1권은 그냥 바로 채웠고 두 번째 권도 이제 절반 정도 채운 것 같다. 정리벽이 심해서 얼른 해치우고는 싶은데, 엄두가 안난다. 일이다, 일. 휴우.
심지어 이렇게도 정리한다^^....... 나 진짜 심한 거 같긴 해ㅋㅋㅋㅋㅋㅋ 이건 정리벽에다가 직업병까지 더해진 결과물이다. 극이름 같은 걸로 sorting 해보면 진짜ㅋㅋㅋㅋㅋㅋ 올해는 콘서트 포함해서 66개 봤구나. 금액은.... 굳이 캡쳐하지 않았다....... 내 정신은 소중해.... 암.
후우. 이렇게 2016년도 마무리가 되는 구나. 류몬테와 달리느라 연말임을 크게 실감하지 못했는데, 이제 슬슬 내년 목표를 정확하게 세워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덕후임을 후회하거나 부끄러워하지 않는 만큼, 이 많은 것들이 다 나 자신의 자산이 되었으리라 굳게 믿는다. 그러니 내년도, 적당한 선을 지키며 적절한 만큼의 덕질을 통해 삶의 질을 높여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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