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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더리퍼

in 디큐브아트센터, 2016.10.09 3시 공연





잭더리퍼 서울 총막. 류정한 다니엘, 조성윤 앤더슨, 테이 잭, 김예원 글로리아, 정의욱 먼로, 정단영 폴리. 류다니엘, 엉더슨, 테짹, 예글, 의욱먼로. 류엉테 4차이자 류다니엘 5차 관극. 



드디어 처음으로 류배우님의 막공을 봤다. 클래식한 노선의 다니엘에 지금까지 해왔던 다양한 디테일을 깔끔하게 정리해서 마무리했고, 중간에 대형 애드립까지 센스있게 넣어주셔서 무척 즐거웠다. 이런 본공에 이어 훈훈한 무대인사까지 더해지니, 극 하나가 온전히 마무리 되는 완성이자 끝의 의미가 고스란히 다가왔다. 생각보다 많이 관극하지 못했지만, 극이 올라온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부터 줄곧 애정을 보내며 관심을 두었던 한 사람으로서 이 마지막에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 감사하고 행복했다. 



디큐브 1층에서는 가장 뒤쪽에 앉아본 8열이었는데, 단차가 정말 심각하더라. 그나마 정가운데 자리였던 덕분에 무대 중앙에서 노래하는 주연배우들은 고스란히 시야에 들어오며 시선높이도 맞았지만, 엉더슨 책상이나 예글 휠체어 등은 앞사람 머리에 거의 가렸다. 멀기는 또 무지하게 멀고. 표정이 보일 듯 하면서도 정확하게 보이지 않아서 답답했다. 그리고 자리 '9번'. 음향 진짜 별로다. 3차 관극 때 3열 9번에 앉았을 때도 음향이 정말 답답하고 만족스럽지 않았다. 앞으로 디큐브 공연의 자리를 잡을 때는 정중앙인 9번을 지양할 생각이다. 왼쪽 오른쪽의 스피커 소리가 맞물리지 않고 그 한가운데 자리까지 음향이 미치지 못하는 느낌이었다. 2막은 볼륨이 살짝 커지기도 했고 강한 넘버가 많아서 들을만 했지만, 1막은 정말 답답했다. 디큐브 음향은 '최악' 까지는 절대 아니지만, 늘 미묘하게 불만족스러웠다. 스피커 자체의 소리가 날이 서있어서 신경을 긁는 듯한 노이즈가 근간에 깔려있는 느낌이 든다. 무척 주관적인 '귀' 의 감상평이기 때문에 자리 고민하시는 분들은 그냥 참고만 하시길. 



※스포있음※



디테일과 노선 위주로 간략하게. 머리 완전히 넘기신 류다니엘. 너무 올빽 비슷하게 힘을 빡 주고 젤로 단단히 고정시킨 스타일이라서 개인적으로는 좀 아쉬웠지만, 그래도 늘 그렇듯 좋았다. 7년 전, 사람을 구하는 류다녤. "날 믿어, 난 의사야" 라고 단호하지만 묵직하게 말하는 목소리에 신뢰감이 절로 생긴다. 포주에게 별다른 호칭이나 애드립 없이 바로 글로리아를 찾는다. 머뭇거리다가 손키스 날리고, 한 번 더 날린 다음에 "헤헷 완전 재밌어!!" 하고 달려나가는 모습이 너무 귀여우신 거 아닙니까. 자신이 추구하는 의술을 말하며 반짝거리는 눈. 마치 아이 같았다는 예글의 말에 "이 얼굴이?" 라며 본인 얼굴을 향해 손가락을 둥글게 휘휘 돌려서 이곳저곳에서 빵 터지는 소리가 났다. "이름 참 예뻐요" 라는 류다녤의 말에 "고마워요" 라고 대답하는 예글. 행복함이 담뿍 담긴 얼굴로 "글로리아~" 노래 부르며 뛰어 나간다. 다 뛰어 넘고, 어쩌면. "괜찮아요?" 하고 한 텀 쉬고 "많이 놀랐죠?" 라고 한 뒤 바로 시작되는 노래. 슬슬 가을을 타는 건지, 이 넘버를 듣는데 순간 울컥하더라. 기적 같이 다가온, 인생이 변할 수 있는 놀라운 기회. 믿을 수 없다는 듯, 고개를 절레절레 젓는 예글의 표정이 애틋하고 사랑스러웠다. 그런 그를 붙들고 "기적이 일어났다고 생각해요" 라며 손가락을 건반 치듯 우아하게 서너번 움직이는 류다니엘. "잠시 눈을 감아" 에서 정면 보고 서서 양손으로 눈 가리고 양쪽으로 팔 벌리는 디테일 또 했고. 어른스러운 이미지가 강했는데, 특히 마지막 키스씬 때 예글 허리를 확 끌어안는 모습이 아주 인상적이었다. 이봐, 친구들아. 지금껏 들은 것 중에 가장 꾹꾹 눌러 불렀다. "쪽지를 남겼어요" 하면서 무려 꽃받침을 해서 너무 좋았다. 넘버 끝나고 "같이 갈게~" 하고서 "아아아," 하고 다시 돌아온 류다녤에게 모든 시선이 집중되는데 이어지는 애드립. "내가 런던 사람들이 엄청 좋아하는 거 알려줄게!" 라는 장난스럽기도 천진하기도 한 눈빛에 다들 눈치 채고 뒤집어지려는데 이어지는 음뫄 손키스ㅋㅋㅋㅋㅋ 거기에 센스 있게 반응해주는 앞열 일부 관객들의 모습에 "봤지? 봤지?" 하고는 또다시 음뫄ㅋㅋㅋㅋㅋ 반응이 조금 더 좋아지니 신나서 마지막 손키스를 날리고는 빵 터진 객석이 너무나도 만족스럽다는 얼굴로 뒤돌아 뛰어나갔다. "웬열?" 하고는 의자 정리하던 황장호 배우가 "참 대단한 어르신.... 아니아니 친구야!" 하는데 정말 제대로 터졌다ㅋㅋㅋㅋㅋ 어르신이라는 단어를 들을 줄이야ㅋㅋㅋ 세미막 때는 "쟨 가끔 보면 형 같아" 라는 말을 하셨다던데ㅋㅋㅋ 류다녤과 장호앙 합이 좋아서 매번 즐거웠다. 이제 두 분이 손잡고 프랑켄 삼연으로 돌아오시면 되겠네요^^...... 



불타는 집을 보고 가방과 꽃을 툭 떨어뜨린 뒤 온몸을 던지듯 안으로 들어가려 하지만 그러지 못한다. 고통스럽게 절규하는 울음이 매번 아프다. 취조실. 어두운 표정으로 단정하게 앉아있다. 묵직하다. 엉더슨의 금단현상에 살짝 비웃음이 깔린다. 뒷머리를 꽉 붙들고 고개를 젖히게 한 앤더슨과 똑바로 눈을 마주하며 지지 않는다. '그 쪽의 권위자' 라는 호칭이 어울린다. 여기 엉더슨 대사톤도 무척 좋아서 장면이 쫀쫀했다. 자신을 쳐다보지 말라며 주먹을 꼭 쥔 채 밀어내면서도 결국 매달리듯 다니엘에게 기대는 예글의 감정선도 좋다. 그가 쥐고 있는 편지를 보고는 '이걸 아직도...' 였나, 아무튼 비슷한 맥락의 말을 입모양으로 중얼거리던 류다니엘. 슬픔을 채 안으로 삭여내지 못하고 신음처럼 아으, 하며 비통한 음성을 잇새로 흘리는 류배우님 목소리를 아주 사랑한다. 류팬텀도 이 목소리 이 표정만큼은 여즉 생생할 정도다. 그러면서 목소리는 또 짱짱하게 "모두 나 때문에~" 라고 노래한다. 그래서 죽였냐는 물음에 "무슨 소리야" 라며 자신이 당한 모욕에 진심으로 화난 표정을 짓는다. 그래서 이어지는 "포기를 했었어" 가 더 아프게 다가온다. 적막이 흐르고 조명이 어두워지며 연기가 뭉게뭉게 피어나오는 순간, 무릎 꿇고 몸을 팔로 감싸안은 자세로 앉아있던 류다녤이 오한이 인 듯 왼손으로 오른팔을 쓱쓱 문지른다. 뒤에서 쏟아지는 조명을 받으며 가운데 틈 사이로 등장한 테짹의 웃음소리에 두 눈을 번뜩이며 같이 광기 어린 웃음을 쏟아내는 류다니엘. 여기서 다니엘 마이크를 켤 때가 있고 아닐 때가 있는데, 이날은 마이크를 껐는데도 육성이 엄청 크게 들렸다. 



살짝 뒤쪽 정가운데에서 보니까 확실히 무대 전체가 시야에 온전히 잡혀서 장면장면이 드라마틱한 화면으로 떠오른다. 짘슈 때 너무나 아름다워서 그 찰나를 영원히 기억하고 싶었던 공연이 있었는데, 그 때와 비슷하게 몇몇 장면들이 마치 스냅샷처럼 강렬하게 남았다. 하지만 그 어떤 것도 박제해주지 않은 엠뮤 때문에 곧 흐릿해질 기억이라 슬프고 아쉽다. 뭐가 그렇게 아깝다고 아무 것도 안 남긴 걸까.





2막. "잭을 멈추기 위해서라면 더한 것도 할 수 있다" 며 자백을 이어가는 류다니엘. 잭이 자신이 찾아온 날 새벽 4시 경을 묘사하며 "마치 프랑켄슈타인 박사가 된 것처럼 신과 맞서 싸워야 했다" 며 울음과 절규가 섞인 탄식을 내뱉는다. 무대가 어두워지고 뚜벅뚜벅 걸어오는 발자국 소리. 1막 끝날 때처럼 오한이 든 듯 팔을 쓸어내리는 디테일, 아주 마음에 들었다. 미친놈 노선에서 강렬하고 소름 돋는 다니엘도 좋았지만, 잭에게 휘둘리며 공포와 찰나의 희망이 스쳐가는 유약하지만 단호한 다니엘 노선도 역시 좋았다. "희생"/"희생" 컨프롱처럼 부르는 디테일 막공까지 해줘서 기뻤다. 두렵지만 흔들린다. 글로리아를 살리기 위해서라면 뭐든 할 수 있는 결연함이 유난히 돋보이던 다니엘이었다. 테짹 사냥을 떠나자 넘버 정말 최고로 좋았다. 가사가 아주 정확하게 팍팍 박히는데, 그 와중에 연기도 무척 찰졌다. 매춘부의 손길을 부담스러워 하며 테짹만 쳐다보고 있던 류다녤에게 다가가 이제 자기 차례라며 칼을 휘두른다. 그 모습을 경악어린 표정으로 보다가 벽을 붙들고 헛구역질을 하는 류다니엘. 양손으로 입을 틀어막았으니 토한 게 아니라 헛구역질 맞겠지. 이제 꺼내라는 테짹의 손짓에 단호하게 고개를 끄덕이고 성큼 다가서지만 막상 마주한 시체에 칼을 떨구고 만다. 그러자 주먹을 날리고 멱살을 붙드는 테짹 파트가 무척 깔끔해서 아주 마음에 들었다. 착실하게 공연을 거듭하며 좋아진 테짹의 모습이 그저 놀라울 뿐이다. 이건 엉더슨도 마찬가지고. 기본 노선 안에서 감정선이 계속 깊어지는 게 신기했다. 



어둡고 지친 얼굴로 돌아온 류다니엘. 글로리아의 부름이 들리지만 대답할 기력이 없어보였다. 간신히 입을 떼고 누가 들어도 괜찮지 않은 떨리는 목소리로 말을 시작한다. 외투를 벗어 오른쪽에 걸고 왼쪽에 걸린 하얀 가운으로 갈아입은 뒤 세면대 앞에서 손을 씻는 그의 목소리에 울음이 섞여있다. 코 밑을 쓱 훔치는 등 동작 자체도 이미 울고 있는 모습이다. 두려움, 씻을 수 없는 죄악을 저질렀음에 대한 경악과 자기혐오의 눈물이다. 대충 얼굴을 정리하고 예글을 향해 애써 웃어보이며 괜찮다고 말하는 다니엘이 애처롭다. 흐느끼듯 중얼거리며 시작되는 넘버 멈출 수 없어. 나약하고 비통하게 시작된 넘버에 점차 무게감이 실리며 돌이킬 수 없는 길을 걷게 된 자가 내세우는 특유의 자기합리와 결심이 담긴다. "찢어 죽여" 부분에서 목소리를 찢듯이 부른다는 게 뭔지 이날 듣고 꽤 놀랐다. 류배우의 많은 디테일들이 텍스트로는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데, 공간과 공기 자체가 흔들리고 찢기는 느낌이었다. 하이노트 찍고 망토 휘리릭 돌리며 암전. 이러 노선과 감정선 덕분에 기도 넘버에서 후회하고 자책하며 너무나 지친 얼굴로 자백을 하게 되는 스토리 전개가 아주 설득력 있었다. 



함정수사. 잭을 잡기 쉽지 않아보인다는 말에 시무룩하고 걱정된 얼굴의 다니엘. 하지만 앤더슨의 방법이 한 가지 있다는 말에 진심으로 귀기울여 듣는다. 얼마 전까지 무대 위에 있었던 '또 다른 자아를 인지하고 있던 다니엘' 은 한 톨도 남아 있지 않다. 엉더슨의 말에 그럴 듯한 계획이라는 듯 머리를 굴리며 작게 고개를 끄덕이는 디테일도 좋았다. 뛰어넘고 스포송. 기대했던 대로 머리를 흐트러뜨린 모습이라서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제대로 류빅 소환한 비쥬얼에 감사하며, 왜 안 나타났냐 책망하는 겁먹은 류다니엘의 모습에 집중했다. 이건 진짜 박제해야 했는데. 뭐, 그냥 완벽했다. 늘 그랬듯. 분노하여 등장한 엉더슨에게 얻어맞으면서도 즐거워 죽겠다는 듯 "덤벼!"라고 하며 바닥을 나뒹굴다가, 먼로의 등장 소리에 저기 보라는 듯 왼손을 들어 올린다. 그리고 황망한 엉더슨의 표정이 우스워죽겠다는 듯 다리를 구르며 바닥을 구르며 말한다. "이 멍청이!" 라고. 이 디테일은 최근에 두어 번 하신 것 같던데, 정말 오싹할 정도로 말투와 억양을 잘 살려서 깜짝 놀랐다. 파국으로 치닫는 이야기, 예글의 어쩌면맆에 흠칫하며 가슴에 손을 얹고 쥔 칼을 떨구는 류다니엘. 동정심이 어쩔 수 없이 새어나오는 비극적인 이야기. "금방 갈게" 라는 말을 하자마자 들리는 총성. 늘 느꼈지만, 쓰러질 때 글로리아 머리를 팔로 감싸 보호하며 슬로우 모션처럼 허망하게 쓰러지는 디테일 마저 너무나 좋다. 먼로를 향해 총구를 겨눈 엉더슨이 광기 어린 실소를 흘리는 연기 좋았다. 마지막 연기 효과가 쏟아지고, 마지막 수미쌍관의 엔딩. 





이제 무대인사 이야기. 평소처럼 커튼콜 노래했다. 엉더슨 손가락 하트 보내다가 양손으로 가슴에서 하트 두 개 딱 발사해서 다들 뒤집어졌다ㅋㅋㅋㅋ 레베카인지 마타인지, 언젠가부터 류배우님이 막공에서 큰절을 안하셔서 살짝 아쉬웠다. 뭐, 배우님께 절 받고 싶어서 하는 말은 아니구요....ㅎㅎ 대종먼로가 평상복 입고 나와서 사회를 봤다. 감사한 사람들과 스탭들 파트 별로 쭉 읊으며 능숙하게 진행했고, 주연 배우들 소감 간단하게 진행했다. 많이 우는 예글 대신 테짹이 먼저 인사했는데, 라디오 디제이 답게 능숙하게 막힘 없이 센스 있는 멘트를 이어가다가 "언제까지 울거니" 하기도 하고, 원래 발라더였는데 이렇게 살인하는 미친놈 해서 즐거웠다는 투의 말도 했다. 진정한 예글이 "대선배님과 함께" 라고 하자 옆에서 '나야?' 라며 입모양으로 말하고 슬금슬금 뒷걸음치며 먼로 뒤로 숨으려고 하시던 류배우님ㅋㅋ 그 모습을 보고는 "뮤지컬의 살아있는 역사" 라고 류배우님을 칭하신 예글 때문에 다들 빵 터졌다. 류배우님 소개할 때 대종먼로가 위트 있게 "대선배님! 뮤지컬의 산 역사!" 라고 말하니까 류배우님이 주먹 꽉 쥐고 들어올렸다ㅋㅋㅋㅋ 그리고선 시작 발언은 "최고령 다니엘 류정한입니다" 였고ㅋㅋㅋㅋ "앞으로 나이에 어울리는 역할을 하겠" 다던 배우님, 지금 하고 계신 모든 역할들이 나이와 무관하게 배우님이 완벽하게 소화하고 계신 캐릭터들입니다. 그런 말씀하지 마세요ㅠㅠ 지방공을 언급하며 너무 멀리까지는 안 와도 되지만, "대구... 정도는 올 수 있잖아요?" 라고 하시기도 했다ㅋㅋㅋㅋ 너무나 가고 싶은데, 하필 딱 그 때 한국에 없네요, 제가ㅠㅠ "앙상블이라 부르기 죄송할 정도로 잘 해주신 앙상블" 분들을 챙겨주신 것도 그렇고, 극을 아우르며 마무리 멘트 해주셨다. "이성준 음악감독님.... 후배인데..." 하는 것도 귀여우셨고. 전날 막공했던 주연 배우들 몇 분 오셔서 아주 간략하게 인사 해주셨고, 앙상블 배우들 이름 한 분씩 호명하며 박수 보내는 시간도 있었다. 눈 위에 손그늘 만들어서 객석 보시며 자신을 따라하는 예글에게 "잘 보이지?" 라고 하시던 류배우님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막공 무대인사 영상 볼 때마다 늘 신기했던, 옆 사람과 속닥속닥 거리는 류배우님을 볼 수 있어서 무척 재미있었다. 마지막 인사할 때 신호가 없어서 다들 우왕좌왕하니까 류배우님이 테짹에게 지팡이 치라고 말했는데, 테짹이 창짹에게 지팡이 넘겨서 창짹의 신호에 마지막 인사를 마쳤다. 다들 퇴장하는데 매 커튼콜 때 잭과 포옹하던 예글이 깜빡했다는 표정으로 홀로 남겨진 테짹을 향해 다가오는데 옆에 있다가 같이 끌려온 류다니엘ㅋㅋㅋ 덕분에 테이 배우가 류배우님 붙들고 늑대울음소리 포즈 취하시라고 유도해주셔서 마지막까지 레어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렇게 총막의 매력에 눈을 뜨면 안되는데 말이지. 몇 달 동안 함께 아끼고 애정하며 달려온 극을 배우와 스태프는 물론이고 관객들까지 함께 맺음한다는 그 분위기가 따뜻하고 정겹지만, 그만큼 여운이 짙게 남아서 후폭풍이 작지 않다. 잘 보내줬다, 는 기분은 있지만 조금은 헛헛하고 아쉬운 느낌이다. 머지 않은 미래에 주연 배우들은 물론이고 앙상블 배우들도 무대 위에서 다시 만나게 되겠지. 한창 더워지기 시작한 즈음부터 막 추워지기 시작한 즈음까지, 이번 여름 한 철 동안 당신들이 만들어 준 잭더리퍼로 즐겁고 풍요롭게 채울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다들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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