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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크슈 자첫 및 2차 관람 이후 팬텀 2차를 뛰기까지의 그 일주일 간, 겟세마네만 백 번 이상을 들었다. 중간중간 Heaven on Their Minds 도 듣긴 했지만, 지저스 역의 두 배우들이 혼을 담아 부르는 Gethsamane 가 너무나도 심금을 울려서 계속 들을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생각했다. 마저스 브로드웨이 가기 전에 반드시 한 번이라도 더, 좋은 좌석에서 봐야겠다....... 화요일인가? 마이클리의 음색과 감정과 노래에 제대로 반해서 유투브를 순회하며 펑펑 울어버렸다. '선명한 발음'이라는, 철칙에 가까운 취향마저 산산히 부숴버린 그 능력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



겟세마네를 이번에 공개된 음원으로만 들은 건 아니다. 프레스콜이나 시상식, 더 나아가 2013년 버젼까지 나름 섭렵하며 많이도 들었는데, 은저스는 올해 버젼이 훨씬 좋지만 마저스는 2013년 버젼이 신선하고 좋았다. 일단 영상과 가사를 첨부해본다. 



※영어 가사는 자체적으로 받아적은 것이니 오탈자가 있을 수 있습니다※





Gethsamane - 마이클리(2013)


I only want to say,  

If there is a way

Take this cup away from me

For I don't want to taste its poison

Feel it, burn me

I have changed

I'm not as sure as when we started 


Then I was inspired

Now I'm sad and tired

Listen, surely I've exceeded

Expectations

Tried for three years, seems like thirty

Could you ask as much from any other man


But if I die, 

See the saga through and do the things you ask of me

Let them hate me, hit me, hurt me, nail me to their tree


I'd want to know, I'd want to know my God

I'd want to know, I'd want to know my God

I'd want to see, I'd want to see my God

I'd want to see, I'd want to see my God


Why I should die

Would I be more noticed that I ever was before

Would the things I've said and done matter any more


I'd have to know, I'd have to know my Lord

I'd have to know, I'd have to know my Lord

I'd have to see, I'd have to see my Lord

I'd have to see, I'd have to see my Lord


If I die, what will be my reward?

If I die, what will be my reward?


I'd have to know, I'd have to know my Lord

I'd have to know, I'd have to know my Lord


Why, why should I die?

Why should I die?

Can you should me Now, that I would not be killed in vain

Show me just a little of your omnipresent brain

Show me there's a reason for you wanting me to die

You're far too keen on where and how, but not so hot on why


Alright, I'll die


Just watch me die

See how I die

See how I die


Then I was inspired

Now I'm sad and tired

After all I've tired for three years, seems like ninety

And why then am I scared to finish, 

What I started

What YOU started

I didn't start it!


God thy will is hard

But you hold every card

I will drink your cup of poison

Nail me to your cross and break me

Bleed me, beat me, kill me, take me now

Before I change my mind

Now, before I change my mind



마이클리의 모국어인 영어로 불러서 좋다는 이유 이상으로, 영어버젼의 가사와 그걸 살리는 마저스의 감정선이 아주아주 훌륭하다. 특히 가사 중에 볼드체로 강조한 부분!!!! 이번 한국버젼에서는 저 반항심이 없어져서 조금 아쉽기까지 하다. 마치 유다가 죽기 직전 지저스에게 "당신이!!!!! 날 죽이는 거야!" 라고 절규하던 모습과 동일한 연장선에서, 지저스 역시 신에게 외쳤던 것이다. 죽겠다고. 내가 아닌, 당신이!!!!!!!! 시작한, 이 일을 하겠노라고. 아무 것도 말해주지 않는 당신이 주신 이 독잔을 마실테니, 못박히고 피흘리며 고통스레 죽어갈 나를 봐달라고.



결국, 유다-지저스의 관계와 지저스-신의 관계는 일방적이고 운명론적인, 너무나도 닮은 평행선이었던 것이다. 






Gethsamane - 마이클리(2015), 박은태(2015)


나 오직 한 가지 물어봅니다

이 순간 나에게 주신 

이 독잔을 거둬줘요

다가오는 죽음이

난 너무나 두려워요


흔들리는 마음, 지쳐버린 몸

무얼 위해 싸워왔나

누굴 위해 죽는건가

이 고통이 나에게 무슨 의미가 되나요


나 죽을 때 예언하신 당신 뜻을 이루시려고

날 못 박고, 치고 찢고, 죽이시겠죠


I'd want to know, I'd want to know my God

I'd want to know, I'd want to know my God

I'd want to see, I'd want to see my God

I'd want to see, I'd want to see my God


내가 죽어 얼마나 더 대단한 걸 갖게 되나요

얼마나 더 위대한 걸 이루시나요


I'd have to know, I'd have to know my Lord

I'd have to know, I'd have to know my Lord

I'd have to see, I'd have to see my Lord

I'd have to see, I'd have to see my Lord


죽어서 난 무엇이 되나

죽어서 난 무엇을 얻나

 

I'd have to know, I'd have to know my Lord

I'd have to know, I'd have to know my Lord


Why, Why should I die

왜 죽나요, 내가 왜


보여줘요 내 죽음이 갖게 될 의미

알려줘요 내 죽음이 갖게 될 영광

헛된 죽음 아니란 걸 보여줘 제발

난 거부조차 할 수 없는 존잰가요 왜


Alright, I'll die

(좋아요, 죽을게요)


Just watch me die

See how I die

See how I die

 

흔들리는 마음

지쳐버린 몸

지나온 시간이 마치 영원처럼 느껴지네

끝내야 할 나의 운명

당신 손에 정해진 운명


뜻하신 대로 날 죽게 하소서

당신 주신 이 독잔이 핏물 되어 날 적시고

찢고 쳐서 죽이소서 

지금,

내 마음 변하기 전

지금

내 마음 변하기 전



이번 2015년 한국어 버젼의 가사도 비교차 올려본다. 은저스는 정석대로 딱딱 맞춰서 부르는 반면 마저스는 강조하는 부분에 따라 음을 높이고 낮추며, 호흡을 끌고 끝내는 게 자유롭다. 일단 내 취향은 '정석'이고 '고전'이건만, 마저스의 감정선이 정말 너무 좋다ㅠㅠ 뎅티율 볼 때 마티율도 볼 걸.. 



18일 공연 끝나고 나오면서 앞으로는 은저스로 회전문 돌아야겠다 분명히 다짐했건만, 불과 며칠 사이에 이렇게 결심을 돌리게 되다니. 크흡. 마이클리, 최대한 빨리 돌아와줘요ㅠㅠ (아직 가시지도 않았음) 일단 다음주에는 수요일이나 목요일 중 칼퇴하는 날에 샤롯데에 갈 생각이다. 이번에는 한유다를 만나봐야지. 그나저나 목요일에 3차 티켓팅 있는데, 왜 3차야. 2차 열렸을 때 난 대체 뭐하고 있었니......... 하아....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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