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308

01.

카메라 질렀다^^ 이제 들고 나가서 뭔가를 열심히 찍어야 하는데......

02.

원래의 계획은 '기쁜 마음으로' 12집 곡 리뷰를 목요일 저녁에 포스팅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기쁜 마음도 안들고 의욕도 안생겨서ㅋㅋㅋㅋ 아직도 보류 중이다 으앙ㅠㅠ 단순히 1등을 하고 못하고의 문제 이상으로, 음반점수가 무려 "0점"이라는 게 너무나도 화나고 짜증나고 열받는다. 아무리 음악방송 1위가 '팬들이 만들어주는 것'이라고 하더라도, 자발적으로 시간과 노력을 들이는 팬들의 투표나 스밍 등등은 수동적인 역할 그 이상을 할 수는 없다. 이런 상황에서, 현재의 여러 제도들이나 추세를 제대로 파악조차 하지 않고 나온 회사의 멍청함으로 인해 가수와 팬들 모두가 당연하다 믿었던 결과물을 얻어내지 못했다는 건, 당황스러움을 넘어 분노가 차오른다. 며칠 지나며 마음을 가라앉히긴 했어도, 이번 활동을 위해 열심히 스밍하고 유투브 보고 투표한 스스로가 바보같게 느껴지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가수의 서포트를 팬만 하나봐요......?

03.

게다가 음악방송의 갑질횡포에 있던 어이도 가출했다. 

빅스는 저번주에 이어 이번주 엠카운트다운에도 출연하지 않았다. 지난주에 나오지 않은 건 우리 오빠들 컴백에 묻힐까봐 그러나~? 하고 그냥 아무렇지 않게 넘어갔는데, 이번주 엠넷 20주년 특별방송에도 나오지 않은 것을 보며 문제가 심각해졌다. 이 아이들이 들고 나온 리메이크곡은 무려 딱 20년 전 노래, 1995년에 발매된 곡이다. 그 노래를 활동곡으로 삼고 있는데 부르지 않았다는 것은 뭔가 다른 의도가 있다고밖에 생각되지 않는다. 그래서 과거를 돌이켜보면, 빅스가 '쇼챔피언'에서 컴백을 했다는 팩트가 갑자기 마음에 걸린다. 자신의 방송에서 컴백무대를 갖지 않았다는 이유로 방송출연을 금지했다는 궁예질, 팬들 사이에서는 이미 기정사실화가 되었다.

그리고 우리 오빠들. 신화는 지난주 엠카운트다운에서 최초 공개 컴백무대를 가졌다. 엠넷과의 관계를 돌이키면 당연하게 느껴진다. 그리고 이번주, 신화는 쇼챔피언에 나오지 않았다. 화요일에 유스케를 찍었지만 수요일에는 다른 일정이 없었기 때문에 약간 의문이 들었다. 그리고 설마, 정말 설마하니 빅스와 같은 이유로 쇼챔피언에서 출연금지를 당한 것이 아닐까 하는, 근거는 없지만 충분히 있을 법한 의심이 피어올랐다. 그 며칠 뒤, 음악중심. 신화는 출연하지 않았다. 역시 내가 아는 한 다른 스케쥴은 없었다. 쇼챔피언과 음악중심이 같은 M사 계열사의 음방이라는 점이 나만 마음에 걸리는 걸까......? 이거 나만의 지나친 궁예질이야?!?!.....ㅠ...

지상파 채널이 늘어나면서 음악방송도 늘어나기 시작했다. 화요일 더쇼, 수요일 쇼챔피언, 목요일 엠카운트다운, 금요일 뮤직뱅크, 토요일 음악중심, 일요일 인기가요. 모든 일정을 일주일 동안 다 소화한다면, 가수는 컨디션이 남아나질 못한다. 신인에게는 무대를 보여줄 수 있는 창구가 많아졌다는 점에서 기회가 될 수 있지만, 굳이 모든 음방에서 무대를 보여줘야 할 필요가 없는 '어느 정도 급 이상의' 가수들에게는 큰 부담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게다가 방송사가 갑질을 하기 시작하면 말 다했지. 자신들의 음악방송에서 컴백무대를 보여주지 않았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출연권을 뺏어 버리는 것이 제대로 된 논리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이 모든 것은 다음주에 신화와 빅스가 어떤 방송에 출연을 하지 '않'는가를 확인해야 제대로 판명이 날 것이다. 주절댄 생각이 과한 추측이었기를 나 역시 빌지만, 스브스 사태도 있었고 하니 불안하기 그지없다. 생각해보면 우리 오빠들 컴백하고 아직 M사 예능도 나온 게 없긴 해.....ㅋ......... 예민예민한 나의 노파심이려나.

04.

빅스는 위에 언급한 여섯 개의 모든 음악방송에서 1위를 차지했다. 정말정말 대단한 일인데, 마냥 기쁜 마음으로 축하해줄 수 없는 기분이라는 점이 미안하고 아쉽기만 하다ㅋㅋㅋ..... 이 타이밍만 아니었으면 백프로의 진심을 가득 담아 마음껏 박수를 보내줬을텐데. 그래도 축하해! 좋은 모습 보여줘서 고맙다^^

05.

이게 데일리 포스팅으로 적을 만한 글인가, 라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딱히 주절댈만한 다른 장소가 없다. 아이돌 카테고리에 적기에는 오빠들 얘기도 많아서ㅋ

06.

어제부터 시작된 엑소의 콘서트는 다음주 일요일에 끝난다. 다음주 주말은 신화콘서트가 있고, 그 다음주 주말은 빅스콘서트다. 이 모든 콘서트가 체조경기장이라뇨...... 대체 언제부터 체조경기장이 당대 최고의 가수들이 서는 최고의 무대가 된 거죠....??!? 진짜 제대로 된 콘서트장 하나 만들었음 좋겠다. 이왕이면 내가 만들고 싶긴 한데, 재정이 없네......^_ㅠ 음향 빵빵하고 좌석 제대로 갖춘 공연장이 한국에 하나쯤은 있어야 하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