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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존중/Music

꽃잎놀이 (린&레오)

누비` 2014. 8. 12. 11:03


요새 주구장창 듣고 흥얼거리는 노래인데, 이제야 포스팅을 한다. 음원이 공개되자마자 노래부터 한번 들어본 뒤 뮤비까지 봤는데, 기대 이상으로 마음에 든 데다가 들을수록 끌리는 마성의 매력이 있어 기뻤다. 






꽃잎놀이 - 린&레오



(레오)

피로 번진 네 뺨에 흐르는 이별

왜냐고 묻는 너의 입술이 슬퍼

아니 다가오지 마

그런 표정 짓지도 마

그냥 나를 지나쳐 가


(린)

수없이 속삭이던 사랑의 말은

찰나에 부서지는 우리 둘 약속은

아니 이건 꿈이야

네 두 눈이 말해주잖아

그냥 나를 다시 안아


(레오)

사랑했다 아꼈었다 그 뿐이다

사랑하다 미워진 것 그 이유 하나야


(린)

내가 너를 모르겠니 내게 거짓말하잖아

날 사랑하잖아 넌 그대로잖아


(레오)

널 사랑하지 않아


(린&레오)

사랑한다 아니 날 사랑 안 한다

꽃잎을 따다 그저 하염 없이 운다


(린)

꽃잎은 내 발 밑을 적셔


(레오)

한 잎 두 잎 떨궈진 

저 잎사귀가 우리 같아 맘이 아파


(린)

우리 왜 헤어져야 해


(레오)

사랑했다 아꼈었다 그 뿐이다


(린)

그 말 만은 하지마


(레오)

사랑하다 미워진 것 그 이유 하나야


(린)

내가 너를 모르겠니 아직 날 사랑하잖아

너 그대로잖아


(레오)

매일 나는 외로웠어 너를 지켜 내는 일


(린)

미안해 아파했던 시간들 

너를 다시 놓치지 않아


(린&레오)

내게 안겨 이젠


(레오)

사랑한다 사랑한다 그 뿐이다

새카맣게 타들어간 심장이 터져도


(린)

이젠 여기 머무를게

네게 해줄 게 많아서 갚을 게 많아서

너무 고마워서


(레오)

멀어지지 마


(린)

멀어지지 마


(레오)

우리


(린)

우리






노래를 하도 들어서 가사와 파트를 달달 외웠다. 일단 가사를 린 씨가 쓰셨다는데, 서정적 감성이 듬뿍 묻어나는 '오직 한글로만 된' 좋은 가사다. 들을수록 문구를 곱씹으며 사랑의 여운을 상상하게 된다. 다만 린 씨도 레오도 가사전달력이 썩 좋은 편이 아니라서, 처음 노래만 들었을 땐 가사가 절절하게 와닿지 않았다. 적혀있는 가사를 읽으며 입으로 같이 흥얼대며 외운 다음에야 그 감정이 오롯이 심장을 흔들었다. 


레오가 린 씨와 함께 듀엣곡을 낸다는 이야기를 처음 접했을 때, 솔직히 걱정을 좀 했다. 그런데 레오가 멜로디나 분위기에 거슬리지 않게 힘을 살짝 뺀 보컬을 시도해서 곡 자체가 지닌 매력을 살려낸 걸 듣고 안심했다. 린 씨가 베테랑답게 잘 받쳐주며 노래해준 덕도 있는 것 같고. 린 씨의 목소리에 레오가 잔잔하고 낮게 화음을 넣어주는, "사랑한다 아니 널 사랑 안한다 / 꽃잎을 따다 그저 하염없이 운다" 파트가 정말 맘에 쏙 들었다. 딴 일 하다가도 1절이 끝나면 귀에 온 신경을 집중하게 됨ㅋㅋㅋ 가사도 목소리도, 섹시함이 느껴질 정도로 매력적이다. 그리고 "사랑한다 사랑한다 그 뿐이다" 라고 절정을 찍는 레오 파트도 좋다. 빅스 노래에서 자주 느꼈던, 귀 아플 정도로 째질 듯한 고음처리가 전혀 아니다. 발라드에서 가장 매력적인 레오의 미성...b 



뮤비는 상당히 오싹하다. 젤피는 고어물에 집착 같은 게 있나.....?!ㅋㅋ 다크하고 우울한 걸 좋아하는 편이라서 빅스의 여러 컨셉을 좋아하긴 하지만, 고어물은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저주인형' 뮤비도 딱 한 번 보고 말았다. 뭐, 꽃잎놀이 뮤비는 마지막 반전이 잔혹할 뿐, 진짜 '고어물'이라 부르기는 어렵긴 하지만서도. 아무튼 노래를 들으며 가사를 자꾸 곱씹을수록, 왜 이 가사를 저런 내용으로 뽑아냈는지 (개인적으로) 이해가 잘 가지 않는다. 노래 가사와 뮤비 내용이 완전히 따로 논다는 말은 아니지만, 뮤비가 지나치게 극단적이랄까. 조금 과하다 싶다. 남자의 지독한 집착이라는 반전보다는 오히려 서로를 절절하게 사랑하면서도 각자의 사정으로 인해 애달파하는 연인이 상상되는데. 그래도 덕분에 어둡고 음침하고 섬뜩한 레오의 연기를 볼 수 있어서 만족하는 얼빠 1인ㅋㅋ 데뷔 이후 지금까지의 활동을 통틀어, 레오의 인생뮤비인 듯!!! 진짜 왜 이렇게 잘생겼어ㅠㅠㅠㅠㅠㅠ 





순간 이 뮤비가 뱀파이어물인가 했음. 날카로운 얼굴선에 눈화장과 눈빛까지....... 하아...........♡






눈 치켜뜨며 이마에 주름 생기는 게 왜이렇게 좋냐고ㅠㅠㅠ 내 동생이나 나나 이 장면에 발려 허덕이는 걸 보며, 역시 우리는 신화를 좋아하는 이유가 있다며ㅋㅋ 서로 빵 터졌었다ㅋㅋㅋㅋ 내 취향은 역시 어린 연하남보다는 중후한 섹시함을 지닌 연상남이야ㅠㅠㅠㅠㅠㅠ 저 장면 움짤로 폰에 소장 중.....♡





컨셉돌 빅스 인생 3년차면 이 정도 표정연기는 기본이죠^^? 진짜 빅스 멤버들은 다들 표정연기 하나는 일품이다. 다만 뮤비 속 물건 집어던지는 장면에서는 "어, 음, 발 찧은 거 아니니...? 괜찮니....?? 치..침대는 왜 때리니...?" 싶었지만ㅋㅋㅋ 뭐, 대사 칠 필요 없는 뮤비에서 가수가 저런 수준의 표정 연기를 보여주는 것만 해도 감사하다. 그나저나 레오는 꼭 앞머리를 내려달라고 소원했던 과거의 나에게 손가락질 좀 해야겠다. 저렇게 머리 올리니까 진짜 잘생겼잖아요...... 역시 사람은 그 누구든 머리빨.....!!! 이번 단콘 때 머리 올린 레오 직찍 보고 허덕였는데, 나 얘네 팬덤 무서워져서ㅋㅋㅋㅋㅋㅋ 블로그에 그 사진들 못 올리겠어ㅋㅋㅋㅋㅋㅋ 




할 말은 정말로 많지만 굳이 하지 않는 건 이제 기대치가 바닥을 뚫고 지하로 내려갔기 때문이다. 라이트 덕후가 진성 덕후로 진화할 수 없게 만드는 이 비극적인 현실......!!!ㅋㅋㅋㅋ 이젠 그냥 웃음만 나온다. 수많은 덕후들, 특히 한국에서 한국 아이돌을 사랑하는 한국 빠수니(혹은 빠돌이)들이여, 뭐라 위로드릴 말이 없네요^_ㅠ...




아무튼 이 노래 좋다! 기대 이상으로!!ㅎ 라이브로 들어볼 기회가 없다는 게 아쉬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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