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켄슈타인 in 충무아트홀 대극장, 2016.02.18 8시 공연 초재연을 통틀어 프랑켄슈타인 199번 째 공연. 개인적으로는 열 번째 관극. 전동석 빅터/쟈크, 한지상 앙리/괴물, 이혜경 엘렌/에바, 이지수 줄리아/까뜨린느. 윤우, 조에. 동한이이. 동빅/동쟠 5차, 지앙/지괴 6차. 동한 3차. 아, 막막하다. 어떻게 시작하고 어떤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야 할 지, 모르겠다. '완벽한' 공연도, 취향에 '정확히' 부합하는 공연도 아니었지만, 농도 짙은 감정의 여운이 깊고 길다. 일렁이는 마음이 현실감을 무너뜨린다. 두 발을 딛고 있는 이 공간이, 당연하게 반복되는 이 시간이, 갑자기 생경하다. 뜨겁게 박수를 보내고 아웃트로를 들으며 툭, 사로잡혀 있었던 그 세계에서 벗어나 나의 현실로 돌아오곤 ..
프랑켄슈타인 in 충무아트홀 대극장, 2016.02.14 2시 공연 재연 프랑켄 9차 관극. 박건형 빅터/쟈크, 한지상 앙리/괴물, 서지영 엘렌/에바, 안시하 줄리아/까뜨린느, 문서윤, 김주디. 형빅 4차, 지괴 5차, 서엘렌 3차, 안까뜨 4차, 어린빅터 서윤 자첫. 이성준 음감님. ※스포주의※ 디테일 위주로 처음부터 쭉 풀어보겠다. 주관적이고 자의적인 감상평이니 걸러 들으시면 됩니다. 오버츄어 오랜만에 짱짱하다. 중블 정중앙에 앉은 덕분인 것 같기도 하겠지만. 생창 기계. 제발, 날 좀 내버려 둬! 벼락 소리에 맞춰 벌떡 일어나는 괴물. 몸을 살짝 비틀어서 오른쪽 어깨를 들어올린 채 오른손을 부들부들 떠는 디테일, 1막 끝에도 똑같이 해줬다. 막 내려오고 군인들 등장. 살릴 수 있던 환자를 죽인 중위..
프랑켄슈타인 in 충무아트홀 대극장, 2015.12.16 8시 공연 재연 프랑켄 4차 관극. 전동석, 한지상, 이혜경, 안시하. 4차 관극인데 네 번째로 만나고 있는 아역들, 윤우 주디. 세 번째 동빅/동쟠, 세 번째 지앙/지괴, 네 번째 혜경엘렌/에바, 첫 번째 시하줄리아/시하까뜨린느. 두 번째 동한. 이 페어 첫공과 둘공을 모두 보게된 건 우연이지만, 이렇게 되니 삼공도 보고 싶다는 욕심이 살짝 드네ㅎㅎ 1막은 여전히 재미있다. 스토리성 짙은 극을 여러 번 관극하다보면 약간의 지루함을 느끼게 되건만, 아직까지는 휘몰아치는 1막이 매번 흥미진진하다. 하지만 역시 2막은, 늘어진다. 개연성 없는 이야기에 내 논리를 꾸역꾸역 삽입해서 애써 극의 완성도를 높이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그것도 한 두번이지. 보통..
프랑켄슈타인 in 충무아트홀 대극장, 2015.12.12 7시반 공연 자리예습이 필요해서 하게 된 프랑켄슈타인 3차. 그저 가벼운 마음으로 보고 나오려고 했는데, 완전히 몰입해서 관극했다. 동뉴, 동한에 이은 세 번째 페어. '건빅'은 초연 이건명 배우를 지칭하는 단어라서 호칭이 애매하니까, 일단 형빅이라고 명명하겠다. 그럼 형한 페어인가...? 어째 입에 붙진 않네ㅠ 빅터/쟈크 박건형, 앙리/괴물 한지상, 엘렌/에바 이혜경, 줄리아/까뜨린느 이지수, 이용우 빅터, 김주디 줄리아. 형빅, 형쟠, 지앙, 지괴. 빅터와 앙리를 제외하고는 모든 배우가 모두 동일하다. 아역 두 사람까지도..!! 일단 형빅. 와, 연기 너무 잘한다. 2차 관극 이후로 나름대로 쭉 생각해봤던 빅터 프랑켄슈타인의 인생, 그리고 그로..
프랑켄슈타인 in 충무아트홀 대극장, 2015.12.03 8시 공연 일단 이건 인정하고 시작해야겠다.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의 초연과 재연은, 완전히 다른 극이다. 초연에서 빅터와 괴물 사이의 관계성이 강조됐다면, 재연은 각 캐릭터의 이야기에 방점을 두고 있다. 초연을 무척 사랑했던, 혹은 나처럼 초연 이야기를 듣고 재연을 열렬히 고대해왔던 사람이라면, 그 기대를 버리는 것을 추천한다. 그렇다고 재연이 엉망이 되었다는 뜻은 결코 아니다. 그저 창작극 초연 특유의 조금은 투박하지만 매력적인 개성으로 가득했던 작품이, 라이센스 작품의 느낌을 물씬 풍기며 조금은 진부하지만 보다 매끄러운 작품으로 바뀌었을 뿐이다. 극의 판권을 수출할 예정이라는 제작자의 입장에서 보면 충분히 이해할만한 수정이다. 초연의 스토리는 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