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드 in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 2017.04.23 2시 공연 배수빈 필립, 박성훈 올리버, 이진희 실비아, 이원 멀티. 배필립, 락올, 진희실비아. 배락진희 페어막. 아, 정말 좋은 공연이었다. 재연 자첫자막 관극에서는 재미있었지만 묘한 아쉬움이 남았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삼연의 이 관극은, 정말이지 '완벽' 했다. 극이 바뀌어서 돌아왔다기 보다는, 극을 대하는 관객인 내 삶이 혹은 생각들이 변한 거겠지. 자첫 이후 때때로 떠올리던 프라이드의 대사들이 반가움과 애틋한 그리움의 감정을 솟아오르게 했다는 점도 중요한 요인이었고. 1막 1장부터 눈물이 주륵 흘러내리기 시작하리라고는 미처 각오하지 못해서 내심 놀랐고, 배우들의 몰입이 캐릭터들 그 자체여서 함께 이야기 속으로 완전히 빠져들 수 있었다...
프라이드 (The Pride) in 수현재씨어터, 2015.09.21 8시 공연 극의 시놉시스를 읽고 한 번은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터미션 때는 한 번쯤 더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2막까지 보고 나오면서는 아쉬움이 좀 남아서 자둘은 고민을 좀 해봐야겠다고 판단했다. 생각보다 깔끔했지만 기대보다는 뭔가 부족하고 아쉬웠다. '연극'은 마치 영화관람처럼 약간 거리를 두고 제3자의 시선에서 분석하듯 바라보게 되어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이 극이 다루는 소재에 대해 고민해 본 경험이 많기 때문이기도 한 것 같다. 하지만 사랑스러운 캐릭터와 따뜻한 극이고, 위로가 필요한 사람에게 추천해주고픈 극이다. 배수빈 필립. 정동화 올리버. 이진희 실비아. 이원 멀티. 1958년과 2015년을 넘나드는, 마치 전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