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in 샤롯데씨어터, 2015.08.18 8시 공연 지크슈 7차. 마저스 4차. 재유다 4차. ※스포 주의※ 마저스를 엄청 오랜만에 만났다. 0710 마곰 이후로 한 달을 훌쩍 넘겨 재회했다. 오랜만에 만난 그는, 너무나도 '인간적'이었다. 초반 마저스는 상당히 청년스러웠다. 다 해내리란 자신감 가득한 표정으로 추종자들을 바라보고 보듬는다. 물론 자신의 뜻을 오롯이 알지 못하는 그 모습에 안타까워 하지만, 굳이 이해를 바라기보다는 그들을 이끌어 "누구든 갈 수 있는 그 곳"에 함께 가기를 소망하고 또 그게 가능하리라 믿는다. 공연을 보며 마저스에게 여러 번 놀랐는데, 호산나에서 방금 인용한 저 말을 가야바들에게 하기 직전 마치 함께 하자는 듯, 관객을 향해 허리를 숙이고 환하게 ..
제2롯데월드가 착공된 이후 잠실에는 발도 디디지 않았건만, 샤롯데가 롯데월드 옆에 붙어있어서 어쩔 수 없이 가게 됐다ㅠㅠ 물론 근처의 올공이나 2호선을 사용했으므로 잠실 근처에 아예 안 갔다고는 할 수 없지만. 이왕 간 김에 석촌호수 근처나 걸어볼까 하고 공연 시작 전에 잠시 산책을 했다. 무겁게 사진기까지 들고 움직였지만 마음에 드는 사진은 하나도 못 건진 게 함정. 잠실역 3번 출구를 나오자마자 왼편으로 보이는 거대한 크기의 건물. 제2롯데월드. 아직 상층부는 공사 중이다. 이 건물에 하인리히 법칙을 들먹이기도 이제 지친다. 이 근처에 사는 것이 불안하지 않을까 싶지만, 이미 서울에 몸 담고 아무렇지 않게 살고 있는 나 또한 안전불감증에 젖어 있는 게 확실하기 때문에 이 이상의 언급은 힘들다. 야외 ..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in 샤롯데씨어터, 2015.06.18 8시 공연 이 리뷰에서는 배우와 연출 등 무대 자체에 집중하려 한다. 고작 하루만에 다시 만나게 된 극. 지극히 주관적이고 아주 확고한 취향을 전제로 하고 있다. 이 내용은 전부 6/17(수), 6/18(목) 두 공연을 보고 난 뒤 판단한 것이다. (굳이 안 읽어도 되는 이전 리뷰 링크: http://tinuviel09.tistory.com/272) ※스포일러 있음※ 더블캐스팅 지저스 두 사람을 모두 만났다. 영광이었다. 마이클리 씨와 박은태 씨 모두 각자의 해석을 근간으로 완벽한 지저스를 선보였다. 마저스는 일단 외양 자체가 지저스 그 자체였다. 살짝 작은 체구에서 뿜어내는 강단있지만 유한 분위기의 카리스마는 저절로 주변인들을 압도했다...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in 샤롯데씨어터, 2015.06.17 8시 공연 선택받은 자. 메시아. 구세주. 종교를 지닌 많은 이들에게 '예수'는 만인을 사랑하시어 희생을 마다하지 않으신 숭고하고 위대한 분이다. 모든 인류의 죄를 대신 받겠다며 감내한 고통이라는 건, 범인들로서는 감히 허울뿐인 말일지라도 내뱉을 수 없을 정도로 잔혹했다. 그래서 예수는 '신격화'된다. 물론 그를 '신' 그 자체라 굳게 믿는 사람도 있지만, 일단 정설처럼 굳어진 '신의 아들'이라는 대전제를 둔다면 그는 분명 '인간'이었으리라. 그렇다. 예수가 인간이었다는 것. 완벽한 신이 아닌, 예수 또한 거대한 운명에 거스를 수 없는 한낱 인간이었을 뿐이라는 것. 불경하고 발칙한 이 생각에서 비롯된 재해석은 'JESUS CHRIST S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