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스 다웃파이어 in 샤롯데씨어터, 2022.09.09 7시 양준모 미세스 다웃파이어&다니엘, 박혜나 미란다, 김산호 스튜어트, 김나윤 완다, 임기홍 프랭크, 영오 안드레, 설가은 리디아, 윤준상 크리스, 김가온 나탈리, 이하 원캐. 로빈 윌리엄스가 출연한 동명의 영화를 워낙 즐겁게 봤던지라, 이 극을 챙겨보지 않을 수 없었다. 꽤 오래전 영화이고 코미디 극이라서 약간의 우려가 없지 않았으나, 여러 요소들을 시대에 맞게 다듬고 수정한 창작진의 노력 덕분인지 다행히 불편한 부분은 없었다. 다양한 형태의 가족을 자연스럽고 마땅하다 긍정하고, 포기하는 대신 그 이후를 바라보는 변화와 성장을 포용하는 극의 따뜻한 시선이 포근했다. 눈 감고도 찾을 수 있는 객석에 앉아 익숙한 음감의 뒷모습을 보며 믿고 보는 배..
지붕 위의 바이올린 in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2021.05.13 7시반 양준모 테비예, 유미 골데, KoN 피들러. 근래 세종에서 강의를 듣고 있는데, 그 과정 중에 포함된 단체 관극이었다. 워낙 고전이어서 이름만 익숙한 작품이었는데, 강의 중에 여러 차례 다뤄진 데다가 직접 특정 장면을 연기하고 노래하는 기회까지 얻으며 한층 가까워졌다. 직접 말로 내뱉어본 대사들이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경험이 꽤나 각별하여 신선했다. 고전은 고전만의 가치가 분명히 있다. 시간이 흐르고 시대가 변하면서 담고 있는 가치가 낡고 바래질 뿐. 고전이라 불릴만한 이 극 역시 지금의 관점에서는 진부하고 답답하며 불편한 요소들이 많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관객의 심장을 울리는 부분이 잔존한다. 가족의 형태와 관계성은 달라..
1st 섹시동안클럽 콘서트 in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구 삼성카드홀), 2018.01.13 7시 공연 최민철, 최수형, 문종원, 양준모, 조순창, 김대종. 게스트 린아. 섹동클 콘서트 두 번째 공연이자 막공. 작년 서뮤페 2일차에 가지 않아서 만나지 못했던 섹동클을 이번 정식 콘서트에서 만나고 왔다. 거의 처음으로 인팍 초대권이 당첨되어 기쁜 마음으로 엄마랑 함께 데이트하듯 다녀왔는데, 배우들을 잘 모르시는 엄마도 꽤나 긴 런닝타임 내내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공연이었다. 이 콘서트의 유일한 단점은 극장과 의자였다. 그리 크지 않은 플라스틱 임시 의자들을 좌석 간 여유 없이 빽빽하게 정열해두어서 몹시 불편했다. 음향도 신경썼다는 게 느껴지긴 했는데, 집중하지 않으면 넘버에 익숙하지 않은 관객들은 가사를 ..
레미제라블 in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 2016.01.22 8시 공연 2차 관극. 양준모, 김우형, 조정은. 양발장, 우형자베르(소녀자베르), 선녀판틴. 민우혁 앙졸라, 곽이안 가브로쉬. 자체레전이라 불러도 될 정도로 훌륭한 공연이었다. 감정선이, 쌓아나가는 이야기가, 캐릭터들 간의 합이, 아주 쫀쫀하고 임팩트 있었다. 나 양발장이랑 잘 맞나봐. 1210 공연도 그렇고, 내 관극일에 유난히 평이 좋네:) 지난달 1차 관극 때는 음향과 오케에 대한 아쉬움이 짙었는데, 이날은 오케가 완벽에 가까울 정도로 괜찮았다. 일단 지휘자가 문정음감님이라는 것만으로도 기본은 하고 들어갔고, 1층 중블 통로석이 의외로(!!) 음향이 나쁘지 않았다. 음향팀의 발전이라 말하기엔 소소한 음향 실수가 꽤나 많아서 단언할 수 없다..
레미제라블 in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 2015.12.10 8시 공연 역시 고전은 고전이다. 1막 초반까지만 해도 음향이나 휑해 보이는 무대에 자첫자막으로 아쉬움 없이 끝낼 수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차곡차곡 쌓이는 캐릭터들 솔로곡의 감정선과 풍성한 앙상블의 노래, 그리고 마지막까지 기복 없이 이어지는 탄탄한 스토리의 힘에 영혼을 빼앗겨 버렸다. 다른 극을 볼 때와는 또다른 기분. 어둡지만 반짝거리고, 비극적이지만 희망적이고, 슬픈데도 벅차오르는 감정. 이제는 진부해질 만한 익숙한 이야기임에도 여전히 생생하게 아름답게 가슴을 울린다. 장발장 양준모, 자베르 김우형, 판틴 전나영. 가브로쉬 이태경, 어린 코젯 박예음, 어린 에포닌 전예진. 이하 원캐. 양발장, 우형자베르, 나영판틴. ※스포있음※ Look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