썸씽로튼 in 충무아트센터, 2020.09.18 8시 강필석 닉 바텀, 박건형 셰익스피어, 곽동연 나이젤 바텀, 제이민 비아, 최수진 포샤, 마이클리 노스트라다무스, 이하 원캐. 이한밀 제레마이어, 김태한 샤일록/유랑악사, 육현욱 클래팸경/유랑악사. 작년 내한공연 워낙 재미있게 관극했기에 (내한 후기) 올해 라이센스 공연도 기대가 컸다. 시국이 시국인지라 객석에 앉기까지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무사히 만날 수 있어 즐거웠다. 오랜만에 보는 홀리워터 음감님의 지휘도 몹시 반가웠고, 내한만큼 섹시한 셰익스피어에게 내적 야광봉을 아낌없이 흔들었다. 공연장 음향은 여전히 아쉬웠지만, 잘 번안된 가사들은 언어유희로 가득한 원가사의 매력을 충분히 살려냈다. 원어인 영어가 가진 특유의 운율과 발음의 유사성이 조금..
썸씽로튼 in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2019.06.28 8시 입소문이 워낙 좋아서, 일부러 시간을 만들어 관극을 하고 왔다. 16세기 영국임을 드러내는 특유의 억양과 셰익스피어의 작품 속 원문을 비튼 문장들을 번역 없이 듣기에는 다소 어려웠다. 그러나 라임을 맞춘 단어들을 일부러 강조한다거나, 익숙하고 유명한 뮤지컬의 요소들을 크고 과장스러운 동작들로 패러디하는 등의 상황과 연기가 충분히 이야기를 이해시켰다. 더 많이 알수록 더 많이 웃으며 즐길 수 있는 극이었고, 그래서 한국어로 듣고 보면 훨씬 더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충무 음향이 너무 작고 울림이 많은 점도 영어 듣기가 어려웠던 이유 중 하나다. 특히 배우들 대사 시작보다 마이크 켜는 시점이 더 늦어서 짜증났다. 막공주인데 음향팀 씽크 이렇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