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베카 in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 2023.11.12 3시 류정한 막심, 신영숙 댄버스, 이지혜 이히, 윤석원 잭 파벨, 윤사봉 반 호퍼, 이은율 베아트리체, 고철순 프랭크, 제병진 가일스, 김현웅 줄리앙, 이종원 벤. 레베카 자12, 류막심 자11, 신댄 자6. 류신 페어막. 신댄 막공! 신댄을 그냥 보낼 수 없어서 다시 맨덜리를 찾았다. 익숙하지만 언제나 짜릿한 MSG의 맛에 안정적인 쾌감을 느꼈다. 등장부터 마지막 순간까지, 신댄은 압도적인 존재감으로 극장 전체를 휘어잡았다. 비웃음이나 의뭉스러운 미소 등, 이히에게는 보이지 않지만 관객은 아주 잘 보이도록 표정을 크게 드러내는 디테일이 맛있었다. 강렬하고 위압적인 모습이 점차 광기로 물들어가는 변화가 드라마틱하게 표현되었고, 그래서 마지막 레베카..
레베카 in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2019.12.25 2시 류정한 막심, 신영숙 댄버스, 이지혜 나, 최민철 파벨, 문희경 반호퍼, 이소유 베아트리체, 박진우 프랭크. 레베카 오연 류막심 자셋. 류신졔 페어 자첫. ※스포있음※ "주인님과 존경하는 마님을 위해" 라는 신댄의 말에 "존경하는 마님을" 방으로 안내하라고 명령하는 류막심. 신댄의 등장에 미동도 하지 않다가, 졔이히가 허겁지겁 일어나자 왜 눈치를 보냐는듯 그에게 시선을 주는 류막심. 명백한 비아냥을 섞어 레베카를 입에 올리는 신댄에게 "그만하고 '제발 ' 나가보세요!" 라고 화를 내는 류막심. 하루또하루. "난감해?" 하는 목소리에 어이없다는 웃음 섞는 디테일, "내가 왜!" 하고 버럭 소리지르고, 이히를 꽉 붙들고 흔들어댔던 제 손을 내려다보며..
레베카 in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2019.12.10 7시 류정한 막심, 신영숙 댄버스, 박지연 이히, 이창민 파벨, 문희경 반호퍼, 이소유 베아트리체, 홍경수 프랭크. 류막심 및 류신지연 페어 자둘. ※스포있음※ 지연이히는 첫공보다 더 단단하고 강해졌다. 본디 심지가 단단한 사람이나, 가족도 친구도 없이 혈혈단신으로 각박한 세상을 살아내려 아등바등 하느라 자존감이 짓눌려있다. 맨덜리에서의 어색한 행동은 막심과의 신분차를 의식하고 있기 때문이지만, 조심스러운 태도는 예의를 갖춘 인격에서 우러나온 것이다. 지연이히는 부표 얘기에 불같이 화내는 막심을 향해 "나 너무 무서워요," 가 아니라 "나 너무 힘들어요," 라고 말했다. 사랑하는 막심의 마음을 헤아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기에, 이해할 수 없는 그의 모..
레베카 in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2019.11.17 7시 류정한 막심, 신영숙 댄버스, 박지연 나, 최민철 파벨, 최혁주 반호퍼, 이소유 베아트리체, 홍경수 프랭크, 이하 원캐. 류막심 오연 첫공. 지연이히 첫공. 류신페어 오연 첫공. 흠 잡을 곳 없는 기승전결을 기반으로 장면마다 좌중을 압도하는 박진감을 선보이는 이 작품은, 취향을 불문하고 공연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게 만든다. 강한 음악과 위압적인 회전무대와 스산한 조명과 서늘한 냉방은, 마치 이 공간이 바로 맨덜리 저택이라는 듯 생생하고 강렬한 경험을 선사한다. 탄탄한 원작의 맛깔나는 각색, 적재적소에 긴장감을 불어넣는 매력적인 음악, 극적 반전을 조성하는 장면들의 구성과 전율을 불러일으키는 연출이 조화를 이루며 극을 온전하게 완성시킨다. 더불어 ..
레베카in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 2016.03.02 8시 공연 류정한 막심, 신영숙 댄버스, 김보경 이히, 최민철 잭 파벨, 김희원 반호퍼. 류막심, 킴나, 신댄. 류신킴미남희원. 류신킴 페어막이자 신댄 서울 막공. 삼연 레베카 3차이자 자막 관극. ※스포있음※ 원작과 유사한, 클래식한 노선의 류막심. 확실히 레베카를 사랑하지 않은 막심이었다. 가족의 명예를 위해 자신의 자존심까지 굽혀가며 맞춰줬지만 결국 폭발해버리고 말았고, 레베카의 죽음이 분명 실수이긴 했지만 그 결과에 후회하지는 않는 듯했다. 고집스럽고 완고하며 오만한 귀족의 얼굴로 맨덜리를 휘어잡고 있었다. 일은 칼 같이 잘하기에 댄버스를 자르지 않았고 본인의 부재에도 집사 및 하인들이 저택을 잘 관리하리라고 믿어주는, 정말 그 시대 귀족다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