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라노 in 엘지아트센터, 2017.09.30 7시 공연 류정한 시라노, 최현주 록산, 임병근 크리스티앙, 주종혁 드기슈, 홍우진 르브레. 류라노, 블리록산, 빙티앙, 주기슈, 홍브레. 류블리빙 페어막. 류블리 세미막. 시라노 10차, 류라노 8차 관극. ※스포있음※ 지난 관극 때보다 치기와 고집이 강한 시라노였다. 거인을 데려와 넘버 직전에 "찌그러져 산다" 던가 "찬양시를 쓰라" 는 말에 진심으로 분노했고, "하하하" 하면서 웃는 것 또한 평소보다 덜 과장스러워서 오히려 냉정하고 단호하게 느껴졌다. 초반 가성이 단단하고 담백하여 넘버 가사 하나하나가 텍스트 그대로 전달되는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러한 느낌이 극 전반에 걸쳐 이어졌는데, 1막 피날레 얼론에서도 절망 끝에 짓씹듯 각오를 재차 다진다거나..
시라노 in 엘지아트센터, 2017.09.22 8시 공연 류정한 시라노, 최현주 록산, 임병근 크리스티앙, 주종혁 드기슈, 김대종 르브레. 이하 원캐. 류라노, 블리록산, 빙티앙, 주기슈, 대종르브레. 류블리빙. 류라노 7차 및 시라노 9차 관극. ※스포있음※ 1막에서는 유난히 기분이 좋아보이는 류라노의 노래와 표정을 마음껏 즐기다가, 2막 순앤가스콘부터 격침 당했다. 큰 코라는 컴플렉스나 그로 인해 성취하지 못한 '사랑' 이라는 감정보다, 인간 시라노 개인의 '삶' 에 대해 더 비중을 둔 이날 노선이 완벽히 취향이었다. 크리스티앙의 죽음에 무너져내릴 듯한, 길 잃은 아이 같은 헤매는 표정으로 이젠 말할 수 없다며 "절대," 하고 울음과 절망 가득한 목소리르 꾹꾹 눌러 부르던 류라노. 마치 1막 얼론에서..
시라노 in 엘지아트센터, 2017.07.13 8시 공연 김동완 시라노, 린아 록산, 서경수 크리스티앙, 이창용 드기슈, 김대종 르브레, 이하 원캐. 뎅라노, 린록산, 경티앙, 용기슈, 대종르브레. 뎅린경 페어. 뎅라노 본공 첫공이자 자첫. 시라노 자둘. 망했다. 자둘에 치인다는 말을 크게 공감하지 못했었는데, 시라노라는 극 자체에 제대로 치였다. 이번주 토요일 류라노 c열 하나 있는 거 마랑큰 본다고 버렸던 걸 뼈아프게 아쉬워하고 있는 중이다ㅠㅠ 담주 주말이나 되야 류라노 보는 건가ㅠㅠㅠ 홍라노도 봐야 할 거 같은데ㅠㅠㅠㅠ 망했어, 난ㅠㅠㅠㅠ 프리뷰 이후로 뭐가 바뀐 건 아니다. 자첫 때 불만스러웠던 여러 가지 것들이 여전히 눈에 밟히긴 했다. 하지만 그 불만들이 더 이상 '거슬리지 않는다'. 1막은 ..
시라노 in 엘지아트센터, 2017.07.08 7시 공연 류정한 시라노, 최현주 록산, 임병근 크리스티앙, 이창용 드기슈, 홍우진 르브레. 류라노, 블리록산, 빙크리스티앙, 용기슈, 홍브레. 류블리빙. 류라노 첫공. 일단, 이 말부터 하고 시작하자. 드디어!!!!!! 류배우님이!!!!!! 무대에 계신다!!!!!! 결코 오지 않을 것만 같았던 7월을 마침내 맞이하며, 근 네 달만에 무대에서 훨훨 날아다니는 류배우님을 마주했다. 긴 기다림만큼 값지고 황홀한 재회였다. '거대하고 못생긴 코'에도 불구하고 찰랑거리는 머릿결과 잘생긴 외모가 가려지지 않았고, 무척이나 그립던 목소리와 노래가 귀를 즐겁게 했다. 커튼콜에서 다같이 노래할 때 울컥하고 차오르는 감정 때문에 두어 마디를 못 부르는 모습을 보면서 새삼 그..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악ㅠㅠ 이거 실화냐아아아ㅠㅠㅠㅠㅠ 류배우님이랑 오빠얌이랑 같은 극에 같은 캐슷으로 주연을 맡았다는 이 소식이 지금 현실이냐아아아악ㅠㅠㅠㅠㅠㅠㅠ 흐어어 휘몰아치는 이 감정이, 좋아 죽겠어서 미쳐 날뛰는 행복인지, 3개월 동안 탈탈 털릴 통장에 대한 애도인지, 그저 믿을 수 없는 현실에 대한 당혹과 패닉인지, 하나로 정의 내릴 수가 없다ㅠㅠ 흐어. 꿈인가?... 사실 류홍 일색이던 시라노 카더라에 어느 순간 갑자기 오빠얌 이름이 보여서 그 때부터 각오 아닌 각오는 했었다. 정말 뜬금 없는 카더라는 대개 맞더라, 하는 22개월 차 뮤덕의 경험 상 뎅옵의 이름이 나온 게 단순한 어그로는 아닐 것 같다는 강한 예감이 들었다. 여기에 지난주 오빠얌이 페북을 잠시 닫겠다는 글을 올리면서 뮤지컬 준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