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더리퍼in 디큐브아트센터, 2016.09.09 8시 공연 류정한 다니엘, 조성윤 앤더슨, 테이 짹, 김예원 글로리아, 정의욱 먼로, 정단영 폴리. 류다니엘, 엉더슨, 테짹, 예원글로리아, 의욱먼로. 류엉테. 류다녤 3차. 근 한 달만의 짹 관극. 와. 간만의 관극이라서 어쩔 수 없이 높아지는 기대감을 애써 진정시키며 착석했는데, 애드립도 넘쳐흐르고 감정선은 그보다도 더 깊고 짙은 정말 좋은 공연이었다. 류배우님 미모도 리즈인데다가, 여러 가지 노선을 시도하며 가장 다양하고 다채로운 모습을 가감없이 선보이는 캐릭터성의 절정을 찍고 있어서 공연 내내 무척 신기하고 행복했다. ※전부 스포※ ※주관적이고 편파적인 글※ 문 열고 들어와서 책상까지 걸어가며 숨 넘어갈 듯 헐떡이는 애드립 추가한 엉더슨. 의자에 앉..
01. 와 진짜 어지간하면 전캐 발표 난 다음에 글을 쓰려고 했는데ㅋㅋㅋㅋㅋㅋ 당황스러움이 하늘을 찔러서 도저히 여주 발표까지 기다릴 수가 없다. 대체 이 제작사가 뭘 하자는 건지 짐작조차 안 간다ㅋㅋㅋㅋㅋ 어이가 없어서 헛웃음만 자꾸 나네ㅋㅋㅋㅋㅋㅋㅋㅋ 02. 라두 대령 트리플에 류배우님. 초연전문배우라는 평을 익히 들어 알고 있고 그 점에 대해서 상당히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었지만, 설마 여주 원탑극인 마타하리에, 그것도 서브남주로 출연하시리라고는 생각하지 못.... 아니, 않았다. 부디 아니길 바랐는데 완벽하게 허를 찔린 기분이라서 이틀 전 캐슷 공개된 날 하루종일 기분이 싱숭생숭했다. 애초에 볼 생각이 전혀 없던 극이라서 더욱 당혹스러운 것도 있다. 하아. 어련히 배우님이 고민하고 생각한 뒤에 선..
맨오브라만차in 디큐브아트센터, 2015.10.27 8시 공연 10주년 라만차 막공주의 시작. 그리고 나에게는, 정말 어지간하면 자막일 공연. 6차 관극. 4열 정중앙 예대가 터졌으면, 휴가 직후 회사 복귀 첫날이라도 칼퇴하고 관극을 가는 것이 당연하지 않나요....? 배우와 시선이 정확하게 맞는 자리라서 예전 관극할 때부터 탐냈는데, 확실히 정중앙에서의 시선은 잘 맞았다. 그런데 고작 한두줄 차이임에도 거리감이 훅 멀어지는 느낌은 아쉬웠다. 역시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지. 채 어두워지지 않는 조명 속, 오버츄어부터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렸다. 1막 내내 운 것 같다. 흥이 났는지 할배로 변장하는 순간부터 이리저리 몸을 흔드는 류동키의 뒷모습에 광대를 한껏 끌어올리며 웃다가도, 그 노랫소리에 또 눈물이 또..
맨오브라만차in 디큐브아트센터, 2015.09.16 8시 공연 1+1으로 엄마와 보고 왔다. 0801 자첫 때와 같은 캐스트. 류동키, 미도돈자, 상훈초. ※스포있음※ 미돈자 연기가 정말 좋았다. 상당히 지쳐서 체념한 채 살아가던 알돈자는 갑자기 자신의 인생에 나타나 다르게 바라봐주는 류동키의 깊은 눈과 마주하게 된다. 둘시네아, 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순간 알돈자 내면의 무언가가 요동치며 수면으로 끌려 올라왔다. 1막 끝부분의 우물 옆 장면에서, 자신을 레이디라 부르는 류동키의 말을 혹시 누가 들을까봐 주위를 살피며 눈치를 보면서도, 본능적인 이끌림에 그에게 더 다가가서 이야기를 듣고 싶어했다. 그가 하는 말을 궁금해하고 이해하고 싶어하고, 더 나아가 나도 변할 수 있을까, 일말의 희망을 스쳐 지나가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