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웅본색 in 한전아트센터, 2020.01.26 2시 민우혁 자호, 한지상 자걸, 박민성 마크, 김대종 아성, 유지 페기, 이하 원캐. 시대를 풍미했던 홍콩영화를 원작으로 한 이 창작뮤지컬을 굳이 챙겨보고 싶지는 않았으나, 늘 필모를 챙겨보던 배우가 있어서 어쩔 수 없이 자첫자막을 하게 됐다. LED를 활용한 화려한 영상 연출에 대한 기대가 있었는데, 그 점은 확실히 충족시켰다. 타이밍 맞게 움직이는 무대 위로 아름다운 야경, 홍콩 시내의 정경, 바닷가, 푸르른 하늘 등이 선명한 고화질로 눈앞에 펼쳐졌다. 미닫이 형태로 본무대를 들락날락하는 무대 하나에는 문이 있었는데, 인물의 등퇴장을 엇갈리게 만듦으로써 효과적인 장면 구성을 가능케 했다. 다만 이 무대가 왼쪽으로 들어갈 때 아래쪽 바퀴의 드르르륵 거리..
1st 섹시동안클럽 콘서트 in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구 삼성카드홀), 2018.01.13 7시 공연 최민철, 최수형, 문종원, 양준모, 조순창, 김대종. 게스트 린아. 섹동클 콘서트 두 번째 공연이자 막공. 작년 서뮤페 2일차에 가지 않아서 만나지 못했던 섹동클을 이번 정식 콘서트에서 만나고 왔다. 거의 처음으로 인팍 초대권이 당첨되어 기쁜 마음으로 엄마랑 함께 데이트하듯 다녀왔는데, 배우들을 잘 모르시는 엄마도 꽤나 긴 런닝타임 내내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공연이었다. 이 콘서트의 유일한 단점은 극장과 의자였다. 그리 크지 않은 플라스틱 임시 의자들을 좌석 간 여유 없이 빽빽하게 정열해두어서 몹시 불편했다. 음향도 신경썼다는 게 느껴지긴 했는데, 집중하지 않으면 넘버에 익숙하지 않은 관객들은 가사를 ..
시라노 in 엘지아트센터, 2017.09.22 8시 공연 류정한 시라노, 최현주 록산, 임병근 크리스티앙, 주종혁 드기슈, 김대종 르브레. 이하 원캐. 류라노, 블리록산, 빙티앙, 주기슈, 대종르브레. 류블리빙. 류라노 7차 및 시라노 9차 관극. ※스포있음※ 1막에서는 유난히 기분이 좋아보이는 류라노의 노래와 표정을 마음껏 즐기다가, 2막 순앤가스콘부터 격침 당했다. 큰 코라는 컴플렉스나 그로 인해 성취하지 못한 '사랑' 이라는 감정보다, 인간 시라노 개인의 '삶' 에 대해 더 비중을 둔 이날 노선이 완벽히 취향이었다. 크리스티앙의 죽음에 무너져내릴 듯한, 길 잃은 아이 같은 헤매는 표정으로 이젠 말할 수 없다며 "절대," 하고 울음과 절망 가득한 목소리르 꾹꾹 눌러 부르던 류라노. 마치 1막 얼론에서..
시라노 in 엘지아트센터, 2017.07.13 8시 공연 김동완 시라노, 린아 록산, 서경수 크리스티앙, 이창용 드기슈, 김대종 르브레, 이하 원캐. 뎅라노, 린록산, 경티앙, 용기슈, 대종르브레. 뎅린경 페어. 뎅라노 본공 첫공이자 자첫. 시라노 자둘. 망했다. 자둘에 치인다는 말을 크게 공감하지 못했었는데, 시라노라는 극 자체에 제대로 치였다. 이번주 토요일 류라노 c열 하나 있는 거 마랑큰 본다고 버렸던 걸 뼈아프게 아쉬워하고 있는 중이다ㅠㅠ 담주 주말이나 되야 류라노 보는 건가ㅠㅠㅠ 홍라노도 봐야 할 거 같은데ㅠㅠㅠㅠ 망했어, 난ㅠㅠㅠㅠ 프리뷰 이후로 뭐가 바뀐 건 아니다. 자첫 때 불만스러웠던 여러 가지 것들이 여전히 눈에 밟히긴 했다. 하지만 그 불만들이 더 이상 '거슬리지 않는다'. 1막은 ..
잭더리퍼 in 디큐브아트센터, 2016.09.17 3시 공연 류정한 다니엘, 조성윤 앤더슨, 이창희 잭, 김대종 먼로, 김예원 글로리아, 정단영 폴리. 류다니엘, 엉더슨, 창희짹, 대종먼로, 예원글로리아, 단영폴리. 류엉창 페어. 짹 4차 관극. 류다니엘의 노선 자체는 일주일 전 3차 관극이었던 0909 공연과 아직 흡사해서 기뻤다. 자잘한 디테일들이 추가됐고 좀 더 매끈하게 캐릭터성이 표현되는 느낌이어서 진지하고 무거운 장면임에도 행복해서 미소가 지어졌다. 게다가 그 짱짱한 목소리라니. 스포송에서 시선이 정확하게 마주치는 자리에 서서 "그거야" 하고 한 음절 한 음절을 발음하는데 진짜 심장에 단어가 박히는 듯한 기분이었다. 넘버 전반에서 풍성한 저음이 넘쳐나고 성악발성도 많고. 너무 좋았다아... 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