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덕 이후로 가장 다양한 관극을 한 한 해였다. 특히 연극을 많이 보면서 스스로를 연뮤덕이라 재정의 내리기도 했다. 다작을 하다 보니 관극 후기도 배우보다는 극 중심으로 쓰게 됐는데, 그 과정에서 매 관극마다 후기를 쓰는 루틴에 대한 고민이 크게 늘었다. 4년 반 동안 300편이 넘는 후기들을 쓰다 보니 스스로의 글에 만족하는 역치가 갈수록 높아진다. 피드백 없는 글들에 대한 따분함도 늘었고. 기록에 대한 집착이 강한지라 후기를 아예 놓아버리지는 못하겠지만, 이대로 현상유지를 하다 보면 내년에도 계속 고민이 이어질 듯하다. 그래도 중도 포기하지 않고 1년 잘 해냈다, 나. 19년 새해 첫 곡으로 마틸다의 Naughty 를 들었고, 그에 걸맞는 한 해를 보낼 수 있었다. 라이언킹이나 오이디푸스 등 여러 형..
연말을 맞이하여 또다시 한 해의 관극을 정산해보고자 한다. 올해의 덕질은 어떠했는가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지표인 pl@y 어플! 현업이 바쁜 시즌이라 연초에는 많은 관극을 하지 못했다. 한라이토 좋았는데ㅠ 소소한 팬텀 회전과 어햎 자첫자막, 솜 관대회차. 내년 연말에 솜이 다시 돌아온다는데 관대에서 약속했던 엉윱 복귀가 가능하리라 믿어본다. 천안까지 가서 만난 류몬테. 올해는 유난히 자첫자막한 극들이 많다. 그리고 여름, 회전의 시작. 록호쇼 마랑큰 열심히 봤다. "다 일어나~" 하는 리프라프의 대사에 객석 관객들이 벌떡 일어나 함께 타임워프를 추던 기억은, 거의 꿈 같다ㅋㅋ 어디 가서도 하기 힘든 덕질 경험이었던 것 같은데, 내년에 록호쇼 또 온다는 소식이 있어서 좋다. 홍아센인 건 안 좋음ㅠㅠ 팬텀..
어제의 넥을 마지막으로, 올해의 관극을 모두 끝냈다. 다음주는 송년회도 있고 야근(...)도 있고, 이래저래 관극이 어려울 듯하다. 돌이켜보니 새삼 긴 한 해였다. 마냥 행복하진 못했지만 덕분에 견딜 수 있었다. 이 때까지만 해도 훌륭한 아이돌 더쿠일 뿐이었는데.....ㅠㅠ 심지어 2월은 아무 것도 안봤다. 상반기에 콘서트만 세 개를 봤구나. 17주년콘이 까마득하다. 6월 2일 절대 못 잊지, 암. 그 벼락 같던 첫만남의 충격이 벌써 흐릿해지고 있어서 속상하지만, 두근대는 덕심은 가라앉을 여지조차 없으니 이대로 쭈욱 덕질하면 되겠지. 팬텀 넘버 듣고 싶다. 류팬텀이 돌아오시려나. 그리고 지크슈. 단박에 인생작이 된 극. 덕분에 뜨거운 여름을 보낼 수 있었다. 같은 극을 연일로 본 게 세 번이나 되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