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in 예스24스테이지 3관, 2024.10.11 8시 곽동연 에스터, 박정복 밸, 정재원 무대조감독. 고기기 자첫자막. 올해 첫 관극이 연극 였기 때문에, 라는 극 제목을 보자마자 반드시 관극하리라는 결심을 했더랬다. 원래 1차 오픈 때 자리를 잡아 뒀었는데 개인적인 사정으로 관극이 늦어진 편이다. 오랜만에 보는 고정페어여서 안정감 있는 호흡을 볼 수 있었다. 간만에 앉은 중블 1열에서 배우들의 생생한 연기를 지켜보고 함께 호흡할 수 있어 즐거웠고. 자리가 너무 가까운 나머지, 낡은 의상을 털 때 날리는 먼지와 열렬한 대사 처리로 튀는 배우들의 침까지 4D로 체험했다. 역시 자리가 좋아야 관극에 몰입이 잘 된다. 를 보지 않았어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극이다. 하지만 그 ..
고도를 기다리며 in 국립극장, 2024.01.10 3시 신구 에스트라공(고고), 박근형 블라디미르(디디), 박정자 럭키, 김학철 포조, 김리안 소년. 원캐. 2024년 첫 관극. 평일 마티네인데도 매진 객석인 점에 한 번 놀라고, 때로는 맨발로 때로는 무겁게 이동하며 펼쳐내는 무대 위 배우들의 농도 짙고 묵직한 연기에 또 한 번 놀랐다. 무척 잔잔하게 흘러가는 전개에 나른해질 무렵, 순간적으로 관객의 몰입도가 확 높아지는 찰나가 여럿 있었다. 담백한 텍스트를 생동감 있게 풀어내는 배우들의 능숙함에 저절로 기립박수가 터져 나왔다. "나 갈래." "안돼." "왜." "고도를 기다려야지." 1막에서 조금씩 가볍게 쌓아놓은 초석들이 2막에서 망가지고 뒤엉키며 적나라하게 현실을 드러낸다. 1막과 비슷하게 반복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