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은 덕질 얘기 좀 해볼까나.이 블로그에 세븐틴 관련 포스팅을 몇 개 올렸다. 조금 식긴 했지만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콘서트 다녀온 직후에는 덕심이 하늘 모르고 치솟았는데, 며칠 지나니까 마음이 차분히 가라앉더라. 완전체 한 번 봤으니 되었다, 싶달까. 이제 한 명씩 군대도 가고 그동안 많이 못했던 개인활동도 하다 보면 어느 순간 완전체로 돌아오겠지. 금방이더라. 해봤어. 암튼 담담하게 유지되고 있는 마음이지만, 최애가 솔로를 낸다니 기대는 되는군요. 명호 하이청 아껴듣고 있는데, 이번에도 좋은 노래 있기를. 뮤비도 기깔나기를. 이러다가 멤버 혹은 유닛의 갠콘 소식도 들려올 것 같기도 하고. 일단 부석순 콘서트 해주면 반드시 가고 말 텐데요. 이번 신곡 음방 정도만 할 거 같긴 하지만. 이렇게 또 운..

2주를 채우는 포스팅을 시작하다가 문득, 글마다 제목 뽑아볼 걸 하는 생각이 드네. 다른 블로거들의 오블완 사례와 비교해 보니 내 글은 너무 일기 위주더라. 추첨이라고는 공지했으나, 그래도 경품 선정할 때 조회수 같은 양적인 요소도 보지 않으려나. 변방의 작고 오래되고 허름한 이곳도 잘 봐달라!!! 나는 워커홀릭 스타일이 아니다. 할당된 업무는 당연히 마감일에 맞춰 끝낸다. 업무량이 크게 늘어나는 시기가 정기적으로 있어서 야근이 잦긴 하지만, 일을 사서 하는 타입이 아니란 소리다. 좋게 좋게, 적당히, 이런 말들은 극혐하지만, 모두에게 잊혀 썩어가는 관짝을 들춰내고 꼼꼼히 살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과거의 이슈로 고통받는 업무를 10년 가까이 맡고 있기 때문에, 현재의 이슈는 명확한 증거를 남기고 과..

오늘의 소재는 인터뷰. 아침에 영화 위키드 주연배우 두 사람을 인터뷰한 유튜브 영상을 봤다. 그리고 출근길에 눈물 훔치는 녀성 됨. 듣는 이에게 이토록 진한 감동을 주는 질문과 칭찬과 감사라니. 의미도 재미도 내용도 없는 나이브한 질문들로 가득한 세상에서, 이런 인터뷰 하나를 만날 수 있음이 어찌나 감사하던지. 영화 위키드 배우 인터뷰 (유툽 영상 가져오기 왜케 힘드니) 배우 본체들의 관심사라는 '점성술'을 언급하며 ice breaking을 한다. 각 배우들이 이 작품을 언제 어떻게 처음 만났으며 얼마나 특별했는지를 언급하고, 드디어 모두에게 당신의 엘파바/글린다를 보여주게 되었다는 사실을 정확한 인용을 섞어 강조한다. 첫 만남이라는 시작점부터 배역을 연기하는 오늘의 클라이막스까지 차근차근 쌓아 올린 담..

드디어!! 운동을!!! 했다!!!!!!8월은 새로 입사한 회사 적응한다고, 9월은 출장이라고, 10월은 일이 바쁘다고 운동을 안 했다. 8월 말 즈음에 한 번, 9월 말 즈음에 출장 간 호텔에서 한 번, 요렇게가 다임. 근육은 소멸하고 지방은 확대될 수밖에 없는 생활을 지속하니 체력이 훅훅 떨어짐. 이러다간 진짜로 감 다 잃을 것 같아서 드디어 마음을 먹음! 계기는 며칠 전 덕톡이고, 의지는 다담주로 예약한 건강검진으로 쌓았다. 이 마음을 최소한 2주는 유지해야 할 텐데. 일단 술을 최대한 마시지 않으리라고 결심했는데, 당장 금요일 회식이 잡힘... 슬프다... 대체 누우가 금욜 저녁에 밥을 먹자고 하죠...하. 사실 오늘 빡치는 일이 있어서 애써 웃는 중. 입사 예정일 아침에 못 온다고 하는 건 너무 ..

태생이 게으른 사람은 집에 있으면 안 된다. 집 밖으로 나가서 카페라도 가야 한다는 말이다. 그렇지 않으면 오늘의 나처럼 침대에 몸을 딱 붙이고 드라마 정주행이나 하고 있는단 말이다. 썩 마음에 들지도 않는데 일단 시작했으므로 끝까지 보려드는 이 집착도 내려놓아야 하는데. 책은 안 읽고 남이 만든 영상만 주야장천 보고 있으니 스스로 생각하는 능력이 쪼그라들고 있다. 알면서도 개선하지 못하는 이 어리석은 인간이여. 회사 생활 시작한 이래로 책을 한 권도 읽지 않았다니 이게 실화인가. 출퇴근 환승 횟수가 많아서 대중교통에서는 책을 펼쳐들 엄두가 나지 않는다. 하루에 최소 8시간을 일한 노동자가 퇴근 이후 여가를 즐기기도 쉽지 않다. 텅텅 비어버린 플앱과 블로그와 운동 기록을 보고 있으면 헛헛해서 왓챠라도 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