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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잘 끝낸 기념으로 쉬는 날!
서울촌사람은 해방촌에 처음 가보았습니다.. 핫플이더군요.. 좁은 골목길 감성을 잘 살려서 걷는 재미가 있었다. 남산타워도 가까이 잘 보이고. 물론 자릿세는 꽤 비쌌지만. 그래도 특유의 분위기 덕분에 오랜 친구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간만의 여유를 만끽할 수 있었다.
좁은 골목길 바로 옆의 노상 테이블에 앉아 와인 한 병을 까고 있는 기분이란! 낮술이 유별나게 맛있는 이유는, 그 찰나만큼은 일상에서 한 발자국 빗겨서 있다는 괴리감 때문이 아닐까.
둘이서 와인 두 병. 뭐 왜 뭐. 힘들고 지루하고 괴로운 일상에서 잠시나마 벗어날 수 있음에 감사하며. 나이를 먹어갈수록 스스로를 챙기지 못하는 우리 여성들에게, 이런 교류와 나눔의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모른다. 우리의 미래가 어떠할지 알 수 없지만, 그래도 오늘의 추억이 조금이나마 위로와 의지가 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