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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포레스텔라 전국투어 콘서트 - The Light in Seoul
in 장충체육관, 2023.06.18 6시
팬텀싱어 시즌1과 시즌2를 재미있게 시청하기도 했고, 포레스텔라가 방송에서 보여주는 멋진 무대들이 워낙 매력적이기도 해서, 그들의 라이브 무대를 한 번쯤 직접 마주해보고 싶었다. 자그마한 소망이 어딘가 닿았는지, 운 좋게 기회가 닿아 The Light 서울 콘서트에 가게 됐다. 3500석의 장충체육관이 지금까지의 포레스텔라 공연들 중 가장 대규모라는 사실이 의외일 정도로 커다란 규모였다.
개인적으로는 1부의 보헤미안 랩소디와 아라비안 나이트,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 세 곡이 무척 좋았고, 2부의 Shape of You 부터 Sweet Dreams 까지가 짜릿했다. 다소 사이드로 치우친 시청각 제한석이었기에, 전체적인 음향 퀄리티가 떨어졌다. 포레스텔라 네 사람의 화음이 한데 어우러지는 곡들에서 카타르시스를 느끼지 못해 다소 아쉬웠다. "빛"을 테마로 한 VCR의 영상미와 나레이션도 취향이 아니어서 집중력이 좀 더 떨어지지 않았나 싶다. 네 사람의 티키타카 멘트들은 유쾌하고 즐거웠다.
뮤배가 아닌 가수의 콘서트는 참으로 오랜만이었는데, 무대 위의 아티스트와 무대 아래의 팬들이 주고받는 열정과 애정과 응원이 눈부시게 반짝였다. 남의 잔치를 살짝 엿보고 온 기분이 들어서 묘했다. 서로가 서로의 지지대이자 힘이 되는 이 관계가 그립다. 열렬히 사랑할 수 있는 대상을 근시일 내에 또 만날 수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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