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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마이클리 & 라민 카림루 콘서트

in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 2021.08.27 7시반

 

 

 

 

마이클 리, 라민 카림루. 2021 마라콘 첫공. 게스트 윤형렬, 김보경.

 

 

마라콘이라니! 라민 카림루 배우를 다시 볼 수 있다니! 바다 건너 옆나라에서만 마저스 라민유다의 JCS 콘서트를 볼 수 있음에 슬퍼하고 있었는데, 선물처럼 두 번째 마라콘을 선사받았다. 덕친 언니 덕분에 오피 1열에서 아주 가깝게 배우들을 만날 수 있어 행복했다. 다만 프롬프터 모니터 두 대가 중블 오피 1열 양쪽 사이드에 심한 시방을 야기한 점이 아쉬웠다. 노래가 많고 중간중간 멘트도 미리 정해놓는 콘서트이기에 프롬프터의 중요성을 이해하지만, 무대 셋업할 때 반드시 확인하고 사전 공지했어야 한다고 본다. 배우들 인사만 촬영이 가능하다는 내용도 공연 시작 직전 어셔의 구두 안내만 있었고, 그마저도 제대로 전달이 안되어서 혼란스러웠다. 콘서트 한두 번 하는 것도 아닌데 이런 사소한 부분들 신경 좀 씁시다, 블루스테이지.

 

 

1. Wishing You Were Somehow Here Again / The Phantom of the Opera / 마이클리

무대 위 여러 스크린에 19년도 마라콘 사진들을 띄우며 시작한 공연. 라민 배우 사진 띄워놓은 채 너무 애틋하게 노래해서 세레나데 부르는 건가 착각이 일 정도였다. 

 

2. The Phantom of The Opera / The Phantom of The Opera / 마이클리&라민

빠질 수 없죠 POTO! 19년 마라콘 앵콜에서 불러준 이 듀엣을 다시 들을 수 있어 무척 행복했다. 라민팬텀 손짓에 마음이 녹아내린다. 

 

3. Till I Here You Sing / Love Never Dies / 라민

이번만큼은 뮤옵나를 듣고 싶었는데! 애석하게도 라민팬텀은 또 틸아이를 불러줬다. 물론 아쉬움은 찰나였고 넘버는 눈부시게 아름다웠다. 풍성한 라민팬텀의 틸아이는 들어도 들어도 벅차게 아름답다.

 

4. Only You, Lonely You / Cinderella / 마이클리

따끈따끈한 웨버옹의 신작 신데렐라의 넘버. 따뜻하고 다정한 음색이 반가웠다.

 

5. Lightning / Rumi / 라민

라민 배우의 라이브를 들을 수 있어 영광이었던 넘버. 인터넷에 있으니 루미 넘버 찾아서 들어달라고 깨알 홍보까지 함.

 

6. I Dreamed A Dream / Les Miserables / 마이클리&라민&앙상블

레미제라블에서 판틴이라는 여성이 부르는 노래지만, 콘서트라는 특별한 무대인 만큼 자신들만의 버전으로 불러보겠다며 부른 아드드. 도입부 편곡이 너어무 좋았는데, 음향 때문에 여자 앙상블 세명까지 포함된 화음이 좀 아쉬웠다. 그래도 오랜만에 레미 넘버 들으니 새삼스레 무척 보고 싶어졌다. 5년이 넘었는데 슬슬 돌아올 때 되지 않았나요.

 

7. For Forever / Dear Evan Hansen / 마이클리

 

 

8. The Girl In 14G / 김보경

정말 오랜만에 무대 위에서 뵙는 킴!! 자뮤페에서 블리 최현주 배우님이 불렀던 이 사랑스러운 노래를 다시 들을 수 있어 기뻤다.

 

9. On the Edge of Time / Doctor Zhivago / 라민&김보경

익숙한 전주에 머리 위 느낌표를 가득 띄웠다. 세상에, 라민지바고라니. 넘버만큼은 흠잡을 곳 없이 아름다웠던 지바고의 추억이 아련히 떠올라 행복했다.

 

10. Save the Last Dance For Me / 마이클리&앙상블

 

11. Cheek to Cheek / 마이클리&김보경

 

12. Raindrops Keep Falling on My Head / 에디 브라운

 

13. The Impossible Dream / Man of La Mancha / 라민

라민동키의 임드라구요?!!?!? 치밀어 오르는 감정에 푹 젖어들다가, 넘버 피날레의 그 어마어마한 음성에 눈물을 뚝뚝 흘렸다. 떠나보낸 지 고작 세 달 밖에 되지 않았는데, 이 넘버 하나에 라만차의 기사님이 너무나 그리워졌다.

 

14. Could We Start Again, Please / JCS / 라민&마이클리

마이클리 배우가 기타를 들고 무대로 돌아와 라민 배우에게 건넸다. 일본에서 JCS 콘서트를 할 때 홍보차 방송에 나갔는데, 아침 6시에 일어났어야 했다면서 그 시간에 대체 뭘 부를 수 있겠었냐며 한탄했다. 그러다가 라민 배우가 편곡한 어쿠스틱 버젼으로 '다시 시작해요' 넘버를 부르게 됐다고 설명을 해줌. 한국에서도 꼭 하고 싶다고 하니까 라민 배우가 한국에 아는 프로듀서 없냐고 물었는데, 마이클리 배우가 웨버옹한테 연락하면 안되냐고 받아쳤다. 일부러 일본 방송 영상을 안보고 갔는데, 따뜻하고 다정하고 눈부신 이 넘버에 어찌나 눈물이 나던지. 제발 다시 시작해요, JCS.

 

 

 

 

15. Heavens on Their Minds / JCS / 윤형렬

무척 사랑하는 배우라면서 노담에 포우에 이런저런 작품을 같이 했다고 소개하던 마이클리 배우가 갑자기 이 배우에게 수식어가 하나 더 생겼다며 "박사님!" 하고 외쳐서 빵 터졌다. 정말 오랜만에 만나는 곰유다!! 전주만으로도 심장이 튀어나올 것 같은 헤븐온!!!! 이 배우들이 있는데 진심 왜때문에 JCS가 없어요. 진짜 극만 오면 되는 거 아닙니까ㅠㅠ

 

16. Belle / Notre Dame De Paris / 라민&마이클리&윤형렬

라민콰지에 마프롤로에 곰페뷔라니!! 라민콰지 목소리 긁으면서 노래하는 음성에 완전히 격침 당했다. 이 무대 박제 무조건 해줘야 한다구요!!!!! 게다가 라민콰지는 영어로, 마프롤로는 불어로, 곰페뷔는 한국어로 각자의 파트를 노래하고 마지막 합창은 다 같이 한국어로 노래했다. 2년 전 마라콘의 The Last Supper 넘버와 동일한 맥락의 이 연출이 너무나도 기껍고 반갑고 고마웠다. "하나의 곡에 서로 다른 언어가 공존하더라도 충분히 교감하고 공유될 수 있다는, 다름에 대한 이해와 포용." 언어는 장벽이 되지 않는다, 결코.

 

생각보다 라민 배우가 한국어 발음이 엄청 좋아서 내심 놀랐는데, 넘버 끝나고 마이클리 배우가 라민을 칭찬하며 자기보다 한국어 발음이 좋다며 "짜증나~" 라고 농담을 해서 키득거렸다. 아 진짜 이 넘버는 덕간적으로 영상 풀어달라!!!!

 

17. Everytime I Look at You / 라민&마이클리&윤형렬

앞서 부른 Belle 넘버는 세 남자가 한 여성을 향한 사랑을 노래한 15세기의 삼중창이었다면, 이번에 부를 곡은 세 남자가 한 여성을 향해 사랑을 노래하는 21세기 노래라며 윤형렬 배우가 소개하고 시작했다.

 

18. It's All Coming Back to Me Now / 마이클리

마이클리 배우의 음색이 가장 잘 어울리는 노래가 아닐까. "When you touch me like this / When you hold me like that" 하며 따뜻하고 풍만하고 다정하고 절절하게 부르는 그 목소리가 심장을 울렸다.

 

19. Not While I'm Around / Sweeney Todd / 마이클리

작고한 브로드웨이의 앨빈 잉 배우를 추모하는 넘버였다. 그가 있었기 때문에 동양인들이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었고, 그가 없었다면 자신이 이 무대에 서있을 수 없었을 거라고. 일전에 내한했을 때 함께 했던 공연을 못 가서 아쉬웠는데, 그의 마지막 무대를 놓쳤다니 속상할 따름이다. 그가 자신보다 나이가 많았지만 항상 친구였다면서 부른 이 넘버의 가사 하나하나가 새삼스레 마음에 와닿았다. 

 

20. From Now On / The Greatest Showman / 라민

지난 마라콘에서는 두 배우가 함께 불렀는데, 이번에는 라민 배우 솔로곡이었다. 작품은 좋아할 수 없지만 넘버는 좋다.

 

21. As If We Never Said Goodbye / Sunset Boulevard / 라민&마이클리 

 

 

22. One Day More / Les Miserables / 마이클리&라민&게스트&비대면배우들

팬더믹으로 인해 공연계가 중지되고 많이 힘들었다는 이야기를 공연 내내 여러 차례 했다. 이 무대가 당연하지 않음을 안다며 감사해하는 배우들의 말에 관객으로서 애틋하고 고마웠다. 라민장발장이 넘버를 시작하고 마욤마리우스와 킴코제트에 이어 레어 살롱가 배우가 화면에 나타났다. 비대면으로 해외의 배우들이 다 함께 부르는 원데이모어. 노담의 로베르옹은 자베르로 등장해서 반가웠다. 비록 몸은 떨어져 있으나 예술을 향한 사랑과 애정만큼은 결코 무뎌지지 않는다.

 

23. Superstar / JCS / 마이클리&라민

앵콜은 역시 슈퍼스타죠! 마이클리 배우가 밴드 소개도 쭉 해줬다. 마유다와 라민유다가 함께 열창하는 슈퍼스타가 더없이 신나고 행복했다. JCS 콘서트 꼭 해줘야 해요!

 

 

라민 카림루 배우가 집을 떠난 지 오래되었다며, 자가격리도 계속하고 힘들 텐데 함께 해줘서 고맙다고 하는 마이클리 배우의 진심이 공감됐다. 덕분에 이렇게 멋진 넘버와 무대로 두 배우를 다시 만날 수 있어 영광이고 행복했다. 팬더믹이 정리되고 다 함께 떼창 하며 즐길 수 있는 무대의 세 번째 마라콘을 상상해보며, 다시 한번 뜨거운 사랑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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