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테레즈 라캥

in 드림아트센터 1관, 2022.10.22 3시

 

 

 

 

선민 테레즈, 동현 로랑, 이진우 카미유, 이혜경 라캥 부인.

 

 

초연부터 궁금했던 작품이어서, 재연이 돌아오자마자 보고 싶었던 배우들로 맞춰서 관극하고 왔는데, 그냥 봤다는데 의의를 둔다. 원작 소설과 영화도 나중에 챙겨만 봐야지. 무대에서 울고 절망하는 인물들을 보며 대체 관객으로서 어떤 감정을 느껴야 하는 건지 난감한 경험은 오랜만이었다.

 

 

 

 

바스러질 것 같은 예민한 이들이 감당하지 못한 일을 벌인 뒤 후회하고 부정하며 끝내 광기에 사로잡히는 이야기는, 너무 많다. 아름다운 집에서 달아나고 싶었던 테레즈와 그 집의 모든 걸 빼앗아 소유하고 싶었던 로랑. 인간의 욕망과 그에 따른 선택으로 인한 파멸을 그려내는 창작진의 과한 자기도취가 몰입을 방해했다. 단순한 취향의 문제일 수도 있겠지만, 고전의 매력을 이토록 전달하지 못한 공연은 연출의 한계가 가장 크다고 평할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아쉽다, 여러모로.

 

'공연예술 > Musical'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물랑루즈 (2022.12.16 7시반)  (1) 2022.12.19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2022.12.14 7시반)  (0) 2022.12.15
브론테 (2022.10.20 8시)  (1) 2022.10.21
마틸다 (2022.10.07 7시반)  (1) 2022.10.08
인간의 법정 (2022.10.01 7시)  (0) 2022.10.03
공지사항
«   2025/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