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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켄슈타인

in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 2018.07.29 2시 공연





류정한 빅터/쟈크, 한지상 앙리/괴물, 서지영 엘렌/에바, 이지혜 줄리아/까뜨린느, 이정수 룽게/이고르, 김지호 어린 빅터, 안현화 어린 줄리아. 류한 페어 삼공이자 자셋. 류빅터 13차 관극. 류한 페어 공연이 계속 이성준 음감이어서 좋다. 앞으로도 부디 제발. 세 번의 류한 공연을 보며 오늘이 가장 만족스러웠고, 앞으로 이 페어가 더욱 엄청난 공연을 보여주리라 재차 확인받고 나온 기분이다. 류한 너무 좋아서 지방공 4회차 다 가요오ㅠㅜ



※스포주의※



류빅터와 지앙리는 몹시 닮아있다. 확고한 신념, 단호한 선택, 편한 사람들 앞에서 내보이는 성정, 죽음에 대한 공포, 무엇보다 서로를 향한 신뢰가 어긋남 없이 엮여 나갔기에, 이들의 이야기는 비극으로 치닫는다. 단하미에서 류빅은 약간의 초조함이 내보일 정도로 핝앙을 설득하려 했다. 핝앙은 다리 바로 아래까지 달려가 류빅을 일부러 높이 올려다보는 등 거세게 반박하다가, 류빅터가 "먼 미래를 바꾸자는 게 아니야, 지금 당장을 바꾸자는 거지!" 하며 "죽음 / 지옥 / 운명 / 저주" 라고 읊는 미신들을 하나씩 바라보면서 표정이 점차 어두워지는데 마치 그가 경험한 과거의 수많은 참상들을 떠올리는 듯했다. 단하미에서 완전히 빅터에게 설득 당하는 앙리 노선이 가장 취향이어서, 표정을 바꿔 눈을 반짝이며 뛰어올라가 흥분에 가득한 얼굴로 마지막 부분을 마무리하는 이날 지앙이 참 좋았다. 악수 하고서 웰링턴 장군이 왔다는 소리에 휙 아래를 내려다보는 류빅을 계속 빤히 바라보고 있는 지앙. 손을 놓고 나서야 난간을 양손으로 탁 치며 아래를 내려다보고 그의 뒤를 따라 내려간다. 류빅이 웰링턴과 대사를 주고 받을 때 기합 들어간 차렷 자세가 아니라 여전히 단하미의 여운을 곱씹는 듯 다소 편안한 자세로 생각을 되짚는다. "질문입니까, 명령입니까" 하는 류빅의 건방진 질문을 듣고 씨익 웃으며 고개를 살짝 숙이는 지앙. 외소이 넘버가 끝나고 빅터를 잘 부탁한다는 서엘렌의 말에 목이 멘 목소리로 입을 뗀 지앙은, "빅터가 꾸는 꿈, 그 꿈에 '꼭' 동참하고 싶어서 여기까지 왔어요." 하고 울먹이고선 눈물을 살짝 훔치고 빅터를 쫓아 뛰쳐나간다. 뭔가가 내 영혼을 집어 삼키는 느낌이라는 류빅의 절망 어린 말에 제 왼손을 그의 왼손 위에 올려 잠시 붙들고 있다가 주위를 둘러보고 술을 권하는 지앙.



살인자에서 한 걸음 앞으로 나서며 다 제가 한 짓이라고 거짓 자백을 한 지앙은, 월터 엄마의 말에 흠칫 놀라고 자신을 향해 비난을 쏟아내는 사람들을 두려운 눈으로 쳐다보다가 끌려나간다. 다시 재판정에 끌려왔을 땐 멍한 얼굴이었다가, "사형에 처한다!" 라는 선고에 고개를 살짝 들어올린 자세 그대로 얼어붙었다. "앙리 뒤프레, 면회!" 라는 말에 이 제네바에서 자신을 찾아올 사람이 몇 되지 않음을 알지만 류빅의 "앙리.." 라는 목소리를 듣고서야 안심한 듯 옅게 미소를 지어보인다. "그냥 웃으면 안돼?" 라는 지앙의 말에 말문이 막힌 듯 류빅이 되묻지 않으니까 잠시 정적 끝에 "그냥 웃자. 바꿀 수 없다면, 나 그냥 웃으면서 보내주라" 라고 재차 말하는 지앙. "뭐?... 내가 어떻게 그럴 수 있겠어." 라고 울음에 찬 목소리로 말하는 류빅. "내가 선택한 거잖아. 난 후회 없어." 하는 지앙의 말이, 제 선택으로 인해 후회하는 2막의 류빅과 겹쳐지며 강렬하게 다가왔다. "니가 살아야 우리 연구를 계속할 수 있으니까" 부분도 강하게 시작했다가 점차 울먹임이 섞인 꺼져가는 목소리를 내며 한 호흡으로 내뱉는 지앙. "그러니까 나 대신 살라고." 하며 울먹이는 지앙. 창살을 사이에 두고 왼쪽 안에 서있는 지앙과 오른쪽 바깥에 서있는 류빅이 서로를 마주하며 서로에게 내뿜는 감정이 짙고 애틋하여 더욱 절절했다. 간절하게 창살 사이로 뻗는 류빅의 손을 다급히 잡는 지앙. 이날 지앙의 너꿈은 지독히도 두려운 죽음을 마주하였으나 "너와 함께 꿈꿀 수 있다면" 괜찮다고 스스로를 다잡는 마지막 결심이었다. 처형대 위로 올라갈 때 난간을 부여잡는 평소 디테일이 아니라, 다리가 완전히 풀려서 계단 위에 털썩 앉아서 덜덜 떨리는 손으로 두려움을 주체하지 못하는 지앙리. 울음을 섞어 "나약했던 내 과거를 모두 잊고 너와 함께 새 세상을 상상할 수만 있다면 난 / 너의 꿈에~" 를 쭉 부르면서 손을 맞잡고 기도하듯 합장하고 마침내 울먹임을 꿀꺽 삼키며 "살고 싶어" 라고 토해내며 모아쥔 양 손을 가슴께로 끌어안는다. 이날 지앙은 단하미의 가사처럼 "유약한 인류를 변화의 무한의 존재로" 라는 이상을 추구한, 유약하고 눈물 많은 인간적인 앙리였다. 



류빅은 핝앙과 마찬가지로 죽음을 두려워했다. 나는왜 넘버가 끝나고 자백을 할 때 덜덜 떨리는 목소리로 말을 이어나가다가, 슈테판의 개입에 눈을 꾹 감으며 차분해지는 느낌이었다. 네가 사형을 당하면 어떡하냐는 지앙의 말에 바로 대답을 하지 못하고 말문이 턱 막힌 표정을 짓기도 했다. 그러나 자신을 위해, 자신의 꿈을 함께 꾸기 위해 대신 죽음을 마주하는 유일한 친구의 손을 잡은 류빅터는, 단하미의 "생명의 본질을 파헤쳐 죽음을 정복해" 라는 목표를 생창을 통해 끝끝내 달성해낸다. 단하미 전 "이제야 자네답군!" 이라고 말한 직후와, "부탁이야," 하고 난 뒤에, 왼손으로 지앙의 오른쪽 뺨 아래쪽 턱선 부근을 만지며 싱긋 웃어준 류빅터는, 제 코트를 입힌 지괴의 뺨을 똑같이 만져주며 기쁨에 차 웃는다. 갓 태어난 지괴를 틀림없는 지앙이라 믿고 있던 류빅은, 룽게의 죽음을 마주하고서야 믿을 수 없는 현실에 절규하고 절망한다. 공연 초반에는 룽게를 붙들고 토해내는 소리가 슬픔과 아픔으로 인해 속에서부터 끓어올라오는 신음이자 비명이었는데, 근래에는 믿고 싶지 않은 현실을 마주한 절망의 고함에 가깝다. 그로 인하여 지독한 두통으로 머리를 부여잡는 디테일이나, "또다시 저주가 시작되나" 하는 부분의 '저주' 가 지닌 색감이 다소 달라진 느낌을 받는다. 온 힘을 다해 목을 졸랐지만, 제 손에서 빠져나간 뒤 바닥에 엎드린 자세로 잠시 자신과 시선을 마주하는 지괴의 눈을 본 류빅은 "안돼," 하고 입모양으로 중얼거린다. 지괴가 창가에 다 올라가기도 전에 첫 발, 휘청대며 몸을 숙이고 있을 때 마지막 발사를 하면서 제대로 쳐다보지도 못하는 류빅. 이전 공연에서는 마지막 "안, 돼~~" 부분을 쭈욱 고음으로 뽑다가 마지막에 비명처럼 찍었는데, 이날은 "안돼~~~~" 자체를 그라데이션처럼 샤우팅으로 뽑고 마지막에는 "아하하하학" 하며 광기 어린 웃음을 토해냈다. 





처음 태어나 류빅을 마주했을 때도, 까뜨린느와 마주했을 때도 눈 앞의 인간이 보이는 행동을 따라하는 지괴. 넌괴물 넘버에서 일부러 지괴를 많이 봤는데, 류쟠이 말할 때 계속 시선을 마주치는 디테일을 해서 자꾸 류빅과 지앙의 만남이 겹쳐보였다. 이전의 두 공연에서는 지괴를 지앙과 계속 분리되려 하는 독자적인 존재로 느꼈는데, 이날은 지괴가 지앙의 기억을 공유하며 그를 부러워한다는 인상을 받았다. 난괴물 넘버에서 "어젯밤 처음 난 꿈을 꾸었네" 하는 것이 지괴가 정말로 꾼 꿈이라기 보다는 공유하는 지앙의 머릿속에 남아있는 기억 같았고, 그래서 괴물이 느끼는 허망함과 슬픔과 외로움이 지독히 어둡고 맹렬했다. "그래서!!!!!" 라고 소리지른 류빅터가, 천천히 올라온 지괴의 동선에 맞춰 잠시 텀을 두고선 "그래서, 내게 복수하길 원해?" 라고 묻자, 지괴는 "그래 난 불행하기에 악해. 악하기에 복수를 원한다." 라고 말한다. 그럼 당장 끝내라는 류빅의 말에 서두르지 말라고 답하고선, 무슨 소리냐는 되물음에 손을 들어 진정하라는 듯 손짓하며 "쉬이이이-" 소리를 내는 지괴. 처음 탄생했을 때 류빅이 자신을 진정시키기 위해 했던 행동과 똑같다. 하나의 극 안에서 디테일을 반복적으로, 응용하여 활용하는 배우들을 무척 사랑하는데, 류한이 바로 그러한 배우들이라서 사랑하지 않을 수가 없는 페어다. 



류빅터 앞에서는 냉랭하고 위압적으로, 마치 절대적인 심판자처럼 목소리를 깔고 단어를 꾹꾹 눌러담으며 시종일관 비아냥을 섞은 조소를 얼굴에 걸고 있는 지괴. 하지만 상처 넘버에서 그는 "저 별이 되고 싶어 했" 던 "내 친구" 의 이야기를 아이에게 들려주며 냉정함보다는 외로움을 한껏 토해낸다. "어떻게 성장하고 / 어떻게 행복할까 / 어떻게 사랑하고" 하며 점차적으로 치밀어오른 슬픔을 미처 삭이지 못하고 "어떻게 죽는걸까" 부분을 울먹이며 노래하는 지괴. "인간행세" 라는 말에 방점을 두며, 아이를 툭 물 속으로 밀어넣는다. 남은 온기를 느끼듯 아이가 있던 자리에 꺾인 오른쪽 손등을 가만히 올려놓는 지괴. 그 손을 들어 아이를 쓰다듬는 듯한 손짓을 하며 "한 괴물이 있었네" 하며 노래를 시작하고선, 그대로 손을 떨구며 인간행세조차 포기한 자신이 결코 벗어날 수 없는 지독한 외로움과 불행에 짓눌린 채 흐느끼듯 울음을 섞는다. 비틀거리며 일어나 "저 세상 끝 그곳에 / 행복...." 하며 기어들어가는 소리로 속삭이듯 내뱉고 "그런 게 있을까" 하며 울음 가득한 허밍을 넣는 지괴. 지독히 인간적이었던 지앙과, 인간이 아님에도 지독히 인간에 가까웠던 지괴가 맞물려 보이는 장면이어서 몹시 아팠다.  



도망자에서 도망치는 지괴 대역이 넘어지자 차마 못 보겠다는 듯 객석을 향해 몸을 돌리며 어두운 표정을 짓는 류빅. 총도 고개를 돌린 채 쏘는 등, 죄책감이 뚜렷해보였다. 그날의 내가 넘버의 울음은 갈수록 어린 아이처럼 목 놓아 우는 소리를 내고, 절망 도입의 절규 역시 더욱 극렬해진다. "그만해 그만해 제발!!!" 하며 무너진 류빅을 내려다보며 비아냥 가득한 신음소리를 낸 지괴는 "차가운," 하며 몸을 날려 생창 기계의 굵은 호스를 쓰다듬듯 만진다. 그의 말에 과거의 꿈을 상기하듯 표정을 밝히며 "나 이곳에서 꿈을 꿨지" 하고 이어나가는 류빅. "이젠" 하고 낮게 누르며 오른손으로 바닥을 퍽 치고 일어난 류빅은 비틀대며 생창 기계로 걸어가 파이프를 집어든다. 몸을 확 앞으로 숙이며 "저 보름달이 갈라질 때 그 때 다시 돌아와서" 하는 지괴의 말에 류빅의 절망에 어린 신음이 섞여 들어간다. 또다시, 결혼식, 도망자, 절망 장면에서 계속 오른손을 들어 오른쪽 관자놀이를 짚는 류빅터. 하하, 하고 마지막까지 조소를 날리며 깨진 창문 너머로 몸을 던지는 지괴와, 제대로 몸을 주체하지 못하면서도 만반의 대비를 하는 류빅터. 대체 괴물이 오기는 하는 거냐며 비아냥대는 마을 사람의 멱살을 잡을 때도 다소 힘이 떨어진 채, 지침과 두려움이 가득하다. 이날 류빅터의 생창이 신에게 도전하는 인간의 오만함 그 자체였다면, 류빅터의 후회는 신에게 도전한 인간의 파멸 그 자체였다.  



북극. 날선 신음 소리를 내며 자신을 향해 힘겹게 다가오는 류빅을 보며 지괴가 의심스럽다는 듯 갸웃거리는데 이 부분 해석이 잘 안된다. 필사적으로 총을 향해 기어오는 류빅의 바로 앞에서 총을 주워든 지괴는 무대 왼쪽 끝까지 휘청대며 걸어가고선 다시 성큼성큼 류빅을 향해 걸어온다. 파들거리는 총을 든 오른손을 향해 왼손을 올렸다 내렸다 하며 머뭇거리는 지괴. 자신을 만들어놓고 내버린 창조주에 대한 분노로 그를 당장 죽이고 싶은 감정과, 진정한 복수를 위해서는 그러면 안된다는 것을 아는 이성이 맞부딪히는 지괴의 번뇌가 선명하게 드러났다. 결국 그러쥐듯 총을 양 손으로 잡고선 천천히 총신의 방향을 돌리는 지괴. 총에 맞고선 비틀대며 아까처럼 무대 한참 왼쪽까지 뒷걸음질치다가 쓰러진다. 일부러 멀리 떨어진 채 말을 꺼내는 지괴는, 류빅을 향해 마치 북극에 '너 혼자' 남게 되었음을 강조하는 듯했다. "혼자가 된다는 슬픔" 하며 기울어진 몸으로 바닥을 기며 류빅에게 다가가는 지괴. "빅터, 빅터" 하며 지앙의 목소리로 그를 부른 지괴는 너무나 다정하게 "이해하겠어?" 하고 묻고는, "이게 나의," 하며 오른손을 들어 류빅의 왼뺨을 만진다. 마치 그가 지앙에게 그랬던 것처럼. "복수야" 하며 환하게 얼굴 가득 미소를 짓고선, 류빅이 왼손을 들어 뺨에 가져다댄 제 손을 붙들기 직전에 툭 손을 떨구는 지괴. "아, 앙리" 라 중얼대며 쭉 뻗은 지괴의 왼쪽 다리를 툭툭 치던 류빅은, 멍한 얼굴로 세워져있는 지괴의 오른다리를 미친 듯 흔들어 보지만 미동도 없다. 소리를 질러보고는 미끄러져 내려온 류빅은, 지괴의 왼쪽 손을 펼쳐서 꼭 붙잡고는 위로 끌어올리려고 애쓰지만 결국 실패한다. 이날 류빅터는 북극에 혼자 남아 지독한 외로움을 느끼며 지괴의 시체를 끌어안고 천천히 죽어갔으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류한이 너무 좋아서 죽을 것 같다아ㅠㅠ 늘 좋은 류빅터에, 오늘 지앙/지괴 노선이 너무나 취향저격이라서 흥분이 가라앉지 않는다. 이래서 재연 때 지괴 위주로 회전을 돌았었지, 하는 생각도 들고. 한잔술 디테일. 맞고 있다가 지앙 오니까 찰싹찰싹 하며 반격하는 류빅. 엉덩방아 찧으며 넘어진 지앙이 "나라고!" 하면서 가까스로 진정시키는데, 류빅이 지앙에게 엄청 엉겨붙어서 둘이 거의 포개진 채 엉거주춤 뒤쪽 의자로 이동했다. "대체 왜죠," 하면서 이유를 묻는 지앙. "세상이 멸망을 하네 마네 재수없는 소릴 하잖아!" 하는 말에 발끈하여 벌떡 일어나는 건 류빅 디테일인데, 그거 보고 지앙이 "빅터, 앉아" 하고 지친 목소리로 말해서ㅋㅋㅋㅋㅋㅋㅋ 객석도 터지고ㅋㅋㅋㅋㅋㅋ 반사적으로 주저 앉은 류빅도 배우님 본체가 살짝 웃음이 터져서 고개를 잠깐 숙이고 있었다ㅋㅋㅋㅋㅋ 고개 다시 드셨는데 얼굴 가득 웃음이 뚝뚝 묻어나서 더 재미있었다ㅋㅋㅋㅋ "어디서 신선한 뇌를 구할 수 있겠어!?" 하고 말하고선 수욜 류성 때처럼 앙상블들을 쓱 보고선 "아!" 하고는, 지앙을 향해 고개를 들이밀며 "살인을 하지 않고서야~?" 하고 말하는 류빅터. 원래 "마음껏 즐기라구! 마음껏 비웃어!" 이 순서였던 거 같은데, 이날은 "마음껏 비웃어! 마음껏 즐겨!" 라고 바꿔서 말한 것 같다. 지앙이 자신의 잔에 담는 걱정이란 단어에 크으, 하며 제 머리를 톡톡 치는 류빅. 절망을 지앙 잔에 담고, 슬픔을 자신의 잔에 담았다. 까아~~~~ 길게 뽑는 류한 디테일 사랑하고, 지앙이 "대체 무얼까!" 음정 높이는 부분을 류성 때처럼 따라하는 류빅. 테이블 위에 올라가서 춤추기 전에 이쪽저쪽 팔 스트레칭을 해서 빵 터졌다ㅋㅋㅋㅋ 근데 이어지는 춤은 다리 안무 위주ㅋㅋㅋㅋㅋㅋ 한잔술 너무 행복하다ㅠㅠ 이날 컷콜도 류빅이 서로 쳐다보는 반주 부분까지도 계속 뒤돈 채 서있으니까 지괴가 막 눈치 주다가 객석에 호응 유도하고 그래도 계속 있으니까 가서 끌어안아 버림ㅋㅋㅋㅋㅋ 류배우님이 막 장난기 어린 얼굴로 활짝 웃으면서 뒤돌아 서 계셨을 생각을 하니 너무나 웃기고 재밌고 행복하고 그렇더라ㅋㅋㅋㅋ 앞쪽으로 나오며 호응 유도하다가 마지막엔 턱에 손가락 대며 멋진 척 잘난 척 하는 표정 지으며 마무리하다가 무릎 꿇고 뒤로 유연하게 드러눕는 지괴의 배를 웃으며 팡팡 때리는 류빅 모습에 끝까지 유쾌했다. 류한 진짜 최고임ㅠㅠㅠㅠ 담주 금욜 류한 꼭 봐야 하는데 회식 잡히면 뒤집어 엎을 거야ㅠㅠㅠㅠㅠ 한 회차도 놓칠 수 없어ㅠㅠㅠㅠㅠㅠ 그리고 오늘 막공 하신 은앙/은괴는 부디 사연에 꼭 반드시 기필코 돌아오길 바랍니다ㅠㅠ 류은을 다섯 번 밖에 보지 못하여 너무나 속상하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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