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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아, 지친다.
02.
단순히 긴 연휴 끝 출근이라는 이유 말고, 지난주부터 몸상태가 영 메롱이었다. 간절기마다 매번 한두 차례 반짝 앓긴 했지만, 이번에는 스트레스성 고통이 극강에 달한 아픔이어서 무척 고통스럽고 여파도 짙다. 심지어 어제는 하루종일 잤는데도 영 개운하지가 않다. 아프기 시작한 즈음부터 꿈도 뒤숭숭했는데 그 영향도 없진 않은 듯하다. 고어물이라던가 무한한 우주를 떠다니는 SF공상과학물 등등 비선호하는 장르만 골라서 스릴 넘치는 이야기가 전개되다보니, 꿈에서 깬 현실도 멍하고 몽롱하다. 피곤해.
03.
스트레스성 위경련을 늘 달고 살긴 했지만, 지난주처럼 실시간으로 스트레스가 온 장을 꼬이게 만드는 기분을 느낀 건 처음이라서 그간의 안이함을 새삼 반성하게 됐다. 그래서 일단은 밀가루를 끊기로 했다. 특히 라면. 술, 은 완벽히 끊는 건 무리라서 줄이기로 했고. 많이 들어가지도 않더라. 스스로 몸을 상하게 만든다는 걸 알면서도 포기하지 못했던 쾌락을, 이제 좀 줄여야지.
04.
'스트레스'를 실시간으로 소거해주는 약을 갈구해본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그렇게까지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 있었냐 하면 그건 또 아닌데도, 머리가 아니라 몸통 쪽이 개복치 마냥 자그마한 자극에도 바로 영향을 받는다. 근래에는 대학입학 이후 사라진 줄 알았던 (편)두통도 심심하면 튀어나온다.
05.
둔탱인 거 같으면서도 왜 이렇게 예민할까.
06.
감정 쏟아낼 무언가가 없어서 증상이 더욱 심한 것 같기도 하다. 인생이, 일상이 별로 재미있지가 않네. 입사 2년차의 저주...!... 는 아닌 것 같지만, 아무래도 회사 상황이나 내 입지 같은 게 영향을 아예 미치지 않는 것도 아니니까 단언하긴 힘들다. 그래, 이번 스트레스에는 그 이유도 꽤나 크겠구나.
07.
뜯어보면 이유가 다 있고, 잘 안다. 하지만 원인을 안다고 해서 문제가 바로 해결되진 않지.
08.
올해 휴가는 10월로 비행기랑 숙소 다 결제해버렸는데.... 성급했던 걸까...ㅠㅠ
09.
회의 들어가기 싫다....... 회식 가긴 더 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