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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까말까 고민하다 결국 보고왔다. 콘서트 영상인데도, 소리도 못 지르고 노래도 못 따라하고 몸도 못 움직여서 아주 답답했다ㅋ 이 한줄로 후기 끝, 하기에는 아쉬우니 몇 마디 더 덧붙여야겠다.  





운 좋게 포스터가 있어서 냉큼 집어왔다. 포스터 촌스러...... 



이 영화는 아마 2013년 하반기에 개봉 예정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앤디오빠 사건이 터지고 '신화' 활동이 사실상 어려워지면서 계속 미루다가, 2015년 컴백을 앞두고 프롤로그 느낌으로 개봉한 것으로 보인다. 15주년 콘서트가 1년하고도 9개월 전이었는데, 이제와 개봉하는 것이 솔직히 좀 웃겼다. 3d 카메라로 영상 다 찍어놨는데 필름을 썩히기는 아까웠겠지. 회사의 입장에서는 당연히 개봉해야 했겠지만, 애초에 '관람객이 팬 위주일 수밖에 없는' 영화에 대해 별로 좋은 생각을 가지고 있지 않아서 이 영화도 썩 반갑진 않았다. 기본적인 수요는 분명 있겠지만, 이런 영화가 비용 대비 수익이 많이 나나......?? 3d영상기술이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지만 여전히 3d영상을 보면 멀미에 시달리는 나로서는 넓은 스크린이 부담스럽기만 했다. 



3d 관련해서 조금 더 이야기하자면, 일단 3월콘이랑 8월앙콘이랑 영상이 차이가 많이 났다. 기술 쪽 부분에 대해 잘 알지는 못하지만, 8월콘의 this love와 scarface 영상은 인물은 다 죽고 조명과 스크린vcr이 엄청 부각되더라. 다른 카메라를 쓴 건지, 아니면 3d 효과를 나중에 넣은 건지. This Love 뮤비 메이킹에서 3d 카메라를 들고 다닌 뎅옵을 보면 일단 8월콘에서도 3d를 고려한 것 같은데, 왜 그런 차이가 났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리고 야광봉까지 3d로 보이는 게 엄청 거슬리더라......... 실제 콘서트에 가서 앞사람이 흔드는 야광봉 때문에 시야방해를 받는 것까지 굳이 영상으로 재현할 필요는 없잖아요..........?! 





음향은 괜찮았다. 영화 보는 내내 속으로 신셩을 부르짖었다. 진짜 이 오빠 노래 엄청 잘해ㅠㅠ 엉엉 왜 씨디를 우걱우걱 씹어먹고 그래요 오빠...ㅠㅠb 뎅옵은 단어를 음절음절 힘주어 끊어부르더라. 이 영화를 보는 가장 큰 기쁨은 오빠들 노래를 짱짱한 음향으로 듣는 것에 있었다. 물론 비쥬얼 역시 어마어마하게 훌륭했지만, 발카가 여전했기 때문이다. 다른 건 감안하더라도, venus의 마지막 싸비에서 뎅옵과 셩옵의 하이라이트를 다 짤라먹은 것은 정말 용서가 안 된다. 헤이컴온 민옵 독무를 찍은 것도 불만족스럽고.   





인터뷰는 전반적으로 아주 무난했다. 메이킹 영상은 '메뚜기'라거나, '촌스러운 머리색' 드립이라거나, 미친듯이 난리를 치는 신화를 볼 수 있어서 재미있었고. 신화창조라면 12,000원, 18,000원 들여서 1시간 40분 동안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올 수 있으리라는 건 장담할 수 있다. 라이브를 짱짱하게 들어볼 수 있다는 점에서도 후하게 평을 주고 싶다. 하지만 또 보러 가지는 않을 듯. 내년 3월 콘서트에 가서 직접 두눈으로 보고 온몸으로 열기를 느끼며 놀고 싶다는 마음만 생겨났다. 만약에 이런 식의 영화를 또 개봉한다면 2d로 보고 싶다. 10집 자켓사진의 메이킹 부분에서 화면이 엄청 흔들려서 속이 엄청 울렁거렸다. 나는 왜 3d가 안 맞는 체질인가.......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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