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3월 제주여행기, 마지막 포스팅이다.





성산일출봉 옆의 성산항에서 표를 구매했다. 렌트카를 그대로 끌고 우도로 들어갈 수 있다.





일하시는 분들이 시키는 대로 핸들을 돌리고 후진을 하면 무사히 배 안에 주차할 수 있다.





그득그득 들어찬 자동차들. 배가 운행을 시작하면 차 밖으로 나와 위쪽으로 올라갈 수 있다.





아침이라 그런지 배 뒤를 따르는 갈매기가 많지 않았다. 날이 좋아서 하늘도 바다도 눈부시게 푸르렀다.





내려서 오른편으로 가면 우도봉이다. 왼쪽 빨간 등대가 항구. 우도 여행을 하면서, 자동차의 입도를 금지하는 게 훨씬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도로가 넓지 않아서 보행자를 상당히 불편하게 만들고, 임대한 이륜차들을 위험천만하게 추월해야 해서 위험했다. 우도의 자연 건강을 위해서도, '보행자를 위한 섬'으로 정체성을 확고히 하는 편이 낫지 않을까......... 라고 하지만 현실화 되기에는 어려움이 있겠지^_ㅠ 우도에도 올레길이 있는 만큼, '걷기'를 권장하는 여행지가 되길 바래본다.





우도봉으로 가는 길에 유채꽃 밭이 눈부신 노란색을 뽐내고 있었다.





저기 차를 주차해놓고 갈대밭을 헤치며 산을 올랐는데, 우도봉 주차장이 뙇 나와서 당황했다ㅋㅋ 다시 내려가서 차 끌고 올라왔다. 멀리 제주 본섬이 보인다.





울타리를 프레임 삼아 찍어본 사진.





그 유명한 우도의 땅콩 아이스크림. 진한 땅콩의 고소함이 가득했다.





주차장에서 조금 걸어가면 탁 트인 공터와 우도봉이 보인다.





우리 가기 전인가, 아어가인지 슈돌인지에서 여기 우도봉에 다녀갔었단다. 그래서인지 사람이 더 많았던 듯...?





멀리 보이는 성산일출봉. 독특한 형태 때문에 어디서든 눈에 확 들어온다. 






경사 자체가 많이 가파르지는 않지만, 바람이 어마어마하게 불어서 오르는 데 상당히 춥고 힘들었다.






우도봉에 오르는 마지막 난관은 경사가 아주 가파르니 조심해야 한다. 꼭대기는 꽤나 북적북적 해서, 사진 찍을 엄두는 못내고 그저 크게 숨 몇 번 들이쉬고 내려왔다.





등대공원도 재미있을 것 같았는데, 당일로 돌아오는 일정이어서 포기하고 지나쳤다.





망아지가 쓰러진 것처럼 누워있길래 물어봤더니, 바로 전날에 태어났다고 한다. 새끼의 옆을 가만히 지키고 있는 어미 말의 시선이 망아지에서 떠나질 않았다.





점심으로는 백짬뽕을 먹었다. 하얀 짬뽕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해산물이 잔뜩 들어있어서 맛나게 잘 먹었다. 






검은 모래가 있는 해안가, 검멀레 해안. 화산섬 답게 지층이 분명하게 구분되어 있다. 





섬 자체가 지질학의 보고라는 것을, 걸음을 뗄 때마다 확인할 수 있다. 문외한의 눈으로 봐도, 그 장대한 자연의 역사에 존경과 감탄을 보낼 수밖에 없는 곳이다.





우도 해안을 자동차로 쭉 돌다가 만난 비양도. 





노란 등대가 인상적이다.





다시 차를 세운 곳은 하고수동 해수욕장. 투명하게 비치는 바다의 색이 시리도록 푸르다.





보기 좋던 세 가족. 모래장난에 여념이 없던 아이의 모습이 정말 예뻤다.





자세를 취하고 설정샷을 찍던 커플. 무지개 색으로 칠해 놓은 벤치가 마치 동화 속에서 툭 튀어나온 듯 했다.





하고수동이 바로 보이는 넓은 창을 지닌 카페에 앉아, 땅콩을 집어먹으며 잠시 여유를 즐겼다. 





하고수동 앞에 있는 우도 올레길 스탬프. 비록 걷지는 않았지만, 일단 발견한 이상 찍어줘야 겠죠^^





천천히 달리면서, 새카만 돌과 새파란 바다와 새하얀 파도가 어우러지는 장면을 눈에 잔뜩 담았다.  





차에서 후딱 찍느라 좀 기울어졌지만ㅠ 하얀 등대의 색이 상당히 인상적이다.





이 항구를 통해서도 제주에 돌아갈 수 있지만, 우리는 한 바퀴를 마저 다 돌기로 했다.





그리고 서빈백사. 여기 정말 좋았다. 검멀레나 하고수동보다도 더. 





따로 동남아를 갈 필요가 없다. 여기가 지상낙원이로구나~!





자갈해안을 이루고 있는 하얀 홍조단괴. 저마다 개성 넘치는 독특한 모양이라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뚜벅이 여행자였다면, 저런 벤치에 앉아 하염없이 바다를 바라보며 상념에 젖었을 것 같다.





나갈 즈음에는 사람이 많아서 30분 정도 기다렸다. 막 우도를 떠나는 배의 뒷모습.





아까 만났던 빨간 등대.






주변을 빙빙 맴돌다가, 새우깡 던져주는 사람이 없다는 걸 깨닫고 하늘 높이 멀어지던 갈매기들.





우도에서 돌아온 뒤 선택한 다음 행선지는 섭지코지였다. 예전에 갔는데 정말 좋았다던 엄마의 강추가 있었다. 입구에서 이런저런 이동수단을 빌릴 수 있는데, 가격대가 굉장히 세다. 결국 아픈 발을 이끌며 직접 걸었다. 





갈대밭 너머 성산일출봉이 선명히 보인다.







엄청 넓은 유채꽃밭 사이사이로 들어가 환한 얼굴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참 행복해보였다. 완연한 봄이었다.







확실히 경관은 정말 좋은데, 사람이 너무너무너무너무 많아서 힘들었다...ㅠ.. 과하게 유명해진 관광지랄까.





생각없이 걷다가 발견한 익숙한 얼굴. 캬. 저게 몇 년 전이야. 







자꾸 프레임에 담게 되는 성산일출봉. 그러고보니 이 날은 하루종일 성산일출봉의 그늘에서 벗어나질 않았네.






돌 하나하나에 깃든 소원이 전해지는 것만 같은 돌탑.





아빠가 정상적인 산책로가 아닌, 이상한 길을 헤치고 나가서 한참을 헤맸다. 그 와중에 지나친 말 한 마리.



이날 오전에 외삼촌네가 할머니를 모시고 제주에 내려오셔서 함께 저녁식사를 했다. 회와 고기로 잔뜩 포식하고 효도고스톱을 새벽까지 쳤다. 그렇게 제주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냈다.





마지막 날은 오전에 서울로 돌아가는 항공편이라서 아침 먹고 바로 공항으로 향했다. 아쉬운 마음에 숙소 근처의 바다에서 찍은 일출 사진을 마지막으로 포스팅을 마무리해야겠다. 



가족여행이라서 평소와는 꽤 다른 여행패턴을 보였다. 몸 상태도 최악이었고ㅠ 이번에는 제대로 된 트래킹화를 하나 사갈 생각이다.... 혼자 하는 여행과 여러 명이 함께 다니는 여행은, 정말 다르다. 함께 하는 여행은 추억을 공유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상대에 맞춰 일정을 짜야한다는 부담도 있다. 갈까? 콜? 하면 바로 함께 떠나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는, 마음이 맞는 여행메이트가 있으면 정말 좋겠다.....!  



'여행기억 > Korea(2014)' 카테고리의 다른 글

7월의 경주, 불국사와 주상절리  (0) 2014.11.16
5월의 포항  (0) 2014.11.15
3월의 제주, 서귀포시 구경  (0) 2014.11.13
3월의 제주, 돌문화공원과 비자림  (0) 2014.11.12
3월의 제주, 올레20길 걷기  (0) 2014.11.11
공지사항
«   2024/12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