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사담주절/Deeply

14년 10월 셋째 주

누비` 2014. 10. 18. 10:26


참으로 다사다난했던 한 주였다. 



망상이라 치부하고 싶던, 아니기를 간절히 바랐던 일을 두 눈으로 마주했을 때 그 기분,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



나는 위로받는 게 많이 서툴다. 스스로 위로를 바라기만 한다면 주변에 위로를 해줄 사람이 없는 것도 아니면서, 굳이 나서서 타인에게 기댈 필요가 있냐는 생각을 먼저 해버린다. 그래서 정말 위로가 필요했던 순간, 사무치게 외로웠다. 날씨까지 갑작스레 추워지는 바람에 외로움과 추위가 섞여 뼛속까지 시려왔다.



지금은 괜찮아졌다고 표현해야 하나... 그냥 무던해졌다. 내내 생각했던 한 문장은 Life goes on. 아무리 그래도 인생은 흘러간다는 거. 개개인에게 어떤 일이 일어나더라도 시간은 흐르고 세상은 일상의 모습 그대로 흘러간다. 그 사실이 야속하기도 허무하기도 아프기도 하지만, 그래도 그 말을 주문처럼 곱씹으며 애써 자위하고 있다.



명확하게 정의내릴 수 있는 성질의 감정도 아니고, 사방팔방 지껄이고 다닐 수 있는 맥락도 아니기 때문에 더욱 헤매고 있는 것 같다. 만고불변의 진리인 시간이 해결해준다는 말을 발 끝으로 붙잡고 있을 수밖에.



이러는 와중에도 첫 면접을 하루종일 보고 왔다. 알바도 꼬박꼬박 나간데다, 내일은 인적성 시험도 있다. 이러니 내가 "이래도 삶은 계속된다아아아아악!!!!!!" 이라고 얘기하지 않을 수 있겠냐고. 



후우........... 몸이 저절로 따뜻해지는, 위안을 받을 수 있는 노래를 듣고 싶다. 너무 추워. 



'사담주절 > Deeply'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반려동물 입양  (0) 2014.12.08
마왕 신해철  (0) 2014.10.28
위로가 필요하다  (0) 2014.10.14
사과문  (0) 2014.09.14
꽃다지 거리콘서트 "침묵은 똥이다"  (0) 2014.06.30
공지사항
«   2025/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