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의 교토 방문, 세 번째 이야기
이제는 익숙해진 게스트하우스의 이층침대에서 일어나 샤워를 하고 대강 일정을 확인했다. 동생을 깨워봤지만, 어제 걸은 거리가 꽤 부담이 컸는지 도통 일어나질 못했다. 그래서 더 자게 내버려두고, 게스트하우스에서 무료로 빌려주는 자전거를 타고 은각사 철학의 길에 사전답사를 다녀오기로 했다. 숙소와 은각사가 가까운 거리임에도 마지막 날 일정으로 잡았기에 아직 가보지 못했던 것이다. 자전거 자물쇠 비밀번호는 체크인 때 알려준다. 철학의 길은 자갈길이기 때문에 자전거를 타기에는 썩 좋은 환경이 아니었다. 그래서 차도로 이동해 살짝 돌아서 은각사 앞까지 갔다. 일요일의 이른 아침에도 철학의 길에서 조깅을 하는 사람이나 애완견을 데리고 산책을 나온 사람들을 드문드문 만날 수 있었다. 이런 길을 산책로로 사용하고 있는..
여행기억/Kyoto(2013)
2013. 11. 27. 2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