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째 후기들이 묘하게 이끌려서 결국 개봉 이틀만에 보고 왔다. 그리고 꽤 만족스럽다!! 사전 정보는 거의 없이, 강동원이 한복입고 화보 찍었다더라- 정도의 감상만 듣고 갔는데, 전반적으로 마음에 드는 부분들이 많았다. 일단 스포일 없이 간략하게 이야기하자면, 런닝타임이 좀 길다. 지루한 건 아닌데, 중간중간 집중도가 떨어진다. 그리고 내용을 chapter 4개로 나눠 제목을 둔 것이나, 캐릭터 소개 장면, 삽입된 음악과 그 타이밍 등이 만화적, 아니 2D적 느낌을 풍긴다. 원작 소설이 있어 그걸 영화화한 느낌이랄까. 원작을 영화로 '잘' 만든 것 같다. (물론 내가 알기로 원작은 없다.) chapter를 나눠서 그런지, 스토리 흐름이나 이야기 전개의 호흡이 유려하다. 무엇보다 좋았던 건 분명한 캐릭터였다..
어쩌다보니 블로그에 있는 두 개의 영화 포스팅이 모두 하정우 씨 주연 작품이다. 둘 다 올해 개봉된 영화고, 둘 다 꽤 만족한 영화라는 공통점도 있다. 물론 이것만으로 단정지을 수는 없겠지만, '하정우 = 믿고 보는 배우' 라는 공식이 내 안에 성립될 것만 같다. 우선 참 잘 뽑았다고 생각하는 영화 포스터부터 보고 넘어 가자.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는 뉴스 앵커" 윤영화(하정우 扮)는 좌천되어 라디오를 진행하는 한직을 맡게 되었는데, 테러범의 전화가 그에게 걸려온다. 처음에는 장난전화라고 생각했던 그 전화가, 약 한시간 20분 동안 대한민국을 흔들 엄청난 테러의 시발점이었다. 수 분 간의 물밑작업 끝에, 테러범과의 전화연결이 TV를 통해 실시간으로 생중계 되기 시작한다. 타 방송국의 뉴스 속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