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크슈 자첫 및 2차 관람 이후 팬텀 2차를 뛰기까지의 그 일주일 간, 겟세마네만 백 번 이상을 들었다. 중간중간 Heaven on Their Minds 도 듣긴 했지만, 지저스 역의 두 배우들이 혼을 담아 부르는 Gethsamane 가 너무나도 심금을 울려서 계속 들을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생각했다. 마저스 브로드웨이 가기 전에 반드시 한 번이라도 더, 좋은 좌석에서 봐야겠다....... 화요일인가? 마이클리의 음색과 감정과 노래에 제대로 반해서 유투브를 순회하며 펑펑 울어버렸다. '선명한 발음'이라는, 철칙에 가까운 취향마저 산산히 부숴버린 그 능력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 겟세마네를 이번에 공개된 음원으로만 들은 건 아니다. 프레스콜이나 시상식, 더 나아가 2013년 버젼까지 나름 섭렵하며 많이도 ..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in 샤롯데씨어터, 2015.06.18 8시 공연 이 리뷰에서는 배우와 연출 등 무대 자체에 집중하려 한다. 고작 하루만에 다시 만나게 된 극. 지극히 주관적이고 아주 확고한 취향을 전제로 하고 있다. 이 내용은 전부 6/17(수), 6/18(목) 두 공연을 보고 난 뒤 판단한 것이다. (굳이 안 읽어도 되는 이전 리뷰 링크: http://tinuviel09.tistory.com/272) ※스포일러 있음※ 더블캐스팅 지저스 두 사람을 모두 만났다. 영광이었다. 마이클리 씨와 박은태 씨 모두 각자의 해석을 근간으로 완벽한 지저스를 선보였다. 마저스는 일단 외양 자체가 지저스 그 자체였다. 살짝 작은 체구에서 뿜어내는 강단있지만 유한 분위기의 카리스마는 저절로 주변인들을 압도했다...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in 샤롯데씨어터, 2015.06.17 8시 공연 선택받은 자. 메시아. 구세주. 종교를 지닌 많은 이들에게 '예수'는 만인을 사랑하시어 희생을 마다하지 않으신 숭고하고 위대한 분이다. 모든 인류의 죄를 대신 받겠다며 감내한 고통이라는 건, 범인들로서는 감히 허울뿐인 말일지라도 내뱉을 수 없을 정도로 잔혹했다. 그래서 예수는 '신격화'된다. 물론 그를 '신' 그 자체라 굳게 믿는 사람도 있지만, 일단 정설처럼 굳어진 '신의 아들'이라는 대전제를 둔다면 그는 분명 '인간'이었으리라. 그렇다. 예수가 인간이었다는 것. 완벽한 신이 아닌, 예수 또한 거대한 운명에 거스를 수 없는 한낱 인간이었을 뿐이라는 것. 불경하고 발칙한 이 생각에서 비롯된 재해석은 'JESUS CHRIST S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