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페라의 유령 in 샤롯데씨어터, 2023.07.23 7시 전동석 팬텀, 손지수 크리스틴, 황건하 라울, 이지영 칼롯타, 이하 원캐. 오유 라센 자첫. 동팬텀 자첫. 동손건. 오유 라센을 자첫했다. 드디어. 지난 2020년 내한공을 봤을 때부터, 아니 2018년 웨버옹콘의 라민팬텀을 봤을 때부터, 아니 애초에 2015년 6월 2일 팬텀으로 연뮤에 입덕한 그 순간부터 갈망하던 오유 라센공을, 마침내 만났다. 바라고 기도했던 류정한 팬텀이 없어서 다소 많이 절망적이었으나, 그럼에도 오유라는 극을 사랑하기에 애써 섭섭함과 쓸쓸함을 삼켰다. "노래해 나의 음악의 천사여 날 위해 노래해" 원래 계획은 6월쯤 부산에 가는 것이었다. 지은지 얼마 안 된 공연장이기도 했고 사이즈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

2022 전동석 두 번째 콘서트 - 기다림 in 롯데콘서트홀, 2022.12.30 8시 3년 전 데뷔 10주년 기념의 첫 번째 단독 콘서트는 시라노 재연 회전을 도느라 보지 못했다. 두 번째 콘서트는 놓치지 않으리라 마음을 먹었으나 티켓팅에서 장렬히 패배했다. 공연 직전까지도 양일 올매진이어서 새삼스레 그의 인기를 절감케 했으나, 언제나 그러했듯 전동석 배우는 자리 하나 정도는 제공했다. 팬텀과 프랑켄 사연 때 자리를 구해준 덕친 언니가 이번에도 좋은 자리를 하나 건네준 덕에, 행복한 연말 관극을 할 수 있었다. 롯데콘서트홀 공연장 자첫이었는데, 악명대로 음향이 참 애매하더라. 다음에 방문할 일이 있다면 1층 뒷자리에 앉아야겠다. 이날 앉은 자리는 1.5층에 위치한 E구역의 1열이었는데, 스피커가 바로 ..

팬텀 in 샤롯데씨어터, 2021.04.09 3시 전동석 팬텀, 이지혜 크리스틴, 신영숙 카를로타, 홍경수 카리에르, 에녹 샹동, 임기홍 숄레, 김주원 벨라도바, 김현웅 젊은 카리에르, 이시목 어린 에릭, 이하 원캐. 팬텀 4연 자첫자막. 팬텀 자여덟, 동릭 자넷, 신칼롯 자다섯. 반가면 도입과 이에 대한 제작사 EMK의 생각 짧은 발언 때문에 이번 시즌 또한 삼연처럼 패스하려고 했다. 그런데 우연히 시간이 났고 또 우연히 엄청나게 좋은 페어였고 또 우연히 덕친이 현매로 꿀자리를 잡아주셔서 결국 파리의 지하묘지를 방문하게 됐다. 초연 충무와 재연 블퀘와는 또 다르게, 폭이 좁아 아늑하고 객석과의 거리가 다소 가까운 샤롯데 무대는 또 다른 인상을 자아냈다. 초재연 관극 시 매번 불안했던 무대 구조물 안전문..

헤드윅 in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2019.09.27 8시 전동석 헤드윅, 유리아 이츠학. 동드윅 자둘. 당장 너무나 절실하게 필요하여 서둘러 만나고 온 언니는, 여전히 예쁘고 멋지고 사랑스럽고 애틋했다. 관극 내내 펑펑 눈물을 쏟고, 힘껏 환호를 보내고, 미친듯이 뛰어놀며 온전히 나 자신의 치유에만 몰입했다. 그러므로 후기는 파업한다. 바로 지금 이 순간, 헤드윅이 무대 위에 존재해주어 얼마나 다행이고 감사한지 모른다. 곧 또 봐요, 헤드윅.
지킬앤하이드 in 샤롯데씨어터, 2019.03.14 8시 전동석 지킬/하이드, 아이비 루시, 이정화 엠마, 이희정 어터슨, 이하 원캐. 동지킬/동하이드 첫공. 전동석 배우의 필모는 대부분 챙겨보고 있다. 프랑켄슈타인 재연의 동빅터 첫공을 봤고, 팬텀 재연 동릭도 공연 초반의 페어첫공을 관극했다. 그리고 이번에 이 배우가 처음으로 도전하는 지킬앤하이드 역시, 첫공을 보고 왔다. 배우가 '처음으로' 구축한 캐릭터를 '최초로' 만나는 경험은, 특별하다. 배우에게도 첫공은 뜻깊고 긴장되는 무대겠지만, 객석의 관객 또한 새롭게 만나는 첫 만남이 무척 설레고 떨렸다. 이 유의미한 첫 순간을 함께 할 수 있어 즐거웠다. "그중에서 '지킬'이란 인물을 만드는 데 시간을 쏟고 있다. 섬세하면서도 열정적인 '지킬'을 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