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니토드 in 샤롯데씨어터, 2019.11.27 8시 박은태 스위니, 린아 러빗, 김도형 터핀, 이지수 조안나, 신재범 토비. 이전 시즌과 달라진 극을 마주하는 경험은 호불호를 떠나 상당히 흥미진진하다. 기억은 미화되기 마련이므로 변화가 탐탁치 않은 경우가 훨씬 많긴 하지만, 간직해둔 과거의 감상이 생생한 현재의 무대와 겹쳐지는 찰나들이 아주 즐겁다. 이전 시즌을 너무나 사랑했던 경우가 아니라면, 달라진 모든 것들에 대한 생경함은 때로 짜릿하기까지 하다. 공연이라는 장르가 지닌 무한한 가능성과 현시성은 시즌을 뛰어 넘는 재관극이라는 독특한 경험을 가능케 한다. 16년 오디 스위니를 두 번 밖에 보지 못했지만, 무대를 비롯한 변화의 폭이 상당하여 재미있었다. 16년에는 의상 및 분장과 괴리되는 새하얗고 ..
스위니토드 in 샤롯데씨어터, 2016.08.24 8시 공연 양준모 스위니토드, 전미도 러빗부인, 이지수 조안나, 이승원 토비아스. 원캐 서영주 터핀판사, 윤소호 안소니. 양위니, 미도러빗, 지수조안나, 승원토비. 양미도. 스위니 자둘이자 자막. 리뷰를 한 줄도 쓸 수가 없어서 일단 보류. 8월초 개인적인 사건이 하나 터지고, 근래 꽤나 무력하고 힘겹다. 짹을 포함해서 들고 있던 티켓 대여섯 장을 수수료 물어가며 정리해버렸다. 다음달 초 자뮤페는 동행이 있기도 하고 그냥 기분전환이 되겠거니 싶어서 붙들고 있다. 몬테 캐슷 뜨고나서 몇 시간을 하이모드로 좋아하다가 확 가라앉았다. 덕심은 줄지 않았는데 힘들고 지치고 피곤해서 영 몸이 움직여지지 않는다. 이 또한 더위와 함께 곧 지나가겠지만, 내 몸이 이끄는..
스위니토드 in 샤롯데씨어터, 2016.07.12 8시 공연 아 망했다. 치임. 그나마 10월까지 길게 공연하는 게 다행이랄까. 첫 시작음과 1막 초반부 불편했던 몇 장면 때문에 그냥 자첫자막으로 끝낼 수 있겠다 싶었는데, Pretty Woman 에서 터빈판사 허밍이랑 스위니 휘파람에 훅 치이고, Epiphany 전후로 인정해버렸다. 돌아야겠네, 회전문. 스토리 자체가 지닌 완급조절도 좋고, 앙들 개개인의 노래실력도 좋아서 극 전체가 매끈하다는 인상이 든다. 오디는 앙상블 뽑을 때 노래를 꽤 중요시하는 것 같아서 좋다. 다만 음향이 깨끗하긴 했는데 가사가 먹히는 부분이 많아서 아쉬웠다. 특히 여앙 파트에서 이중창 이상이면 무조건 가사가 안들렸고, Kiss Me 전후로 조주연 네 사람이 노래하는 부분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