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과 스프, 고양이와 함께 하기 좋은 날 (2013)
잔잔한 일본 드라마. 급격한 이야기 전개는 없고, 그저 물 흐르듯 하루하루 지나가고 있는 일상을 보여줄 뿐이다. 뭔가 그럴듯한 스토리가 나올 듯 하다가도, 덤덤하고 아무렇지 않다는 듯 손 끝을 스치며 사라져버린다. 그러니 지루할 법도 한데, 1회부터 4회까지 다만 잔잔한 미소를 지으며 쭈욱 보게 된다. 그냥 마음이 따뜻하다. 일본 특유의 분위기가 곳곳에 묻어있다. 특히 집 안에 위패를 모시는 문화와, 직접 향을 피우는 장면을 자세하게 보여주는 점이 좋았다. 화려하지 않고 단정히 정돈되어 있는 모습을 비추는 연출이 마음에 들었다. 식당의 메뉴. 겨우 샌드위치 하나와 스프 한 그릇 세트가 1200엔이라니...... 일본 물가가 비싸다는 것을 절감하게 하는 가격이긴 한데, 그만큼 좋은 재료를 쓰는 거겠지, 하..
취향존중/Screen
2014. 8. 29. 12:37